태국 보육시설에 전직 경찰이 총기 난사…어린이 22명 등 34명 사망

입력 2022.10.06 (21:57) 수정 2022.10.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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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의 한 보육시설에서 전직 경찰이 총기를 난사해 서른명 넘게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 피해를 당했는데 마약 사건에 연루돼 파면된 경찰이 앙심을 품고 저지른 범행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이 슬픔을 감추질 못합니다.

오늘 낮, 태국 북동부 '농 부 아람푸주'의 한 보육원에서 30대 남성이 갑자기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아이들은 3개의 교실에 나눠져 있었지만, 대부분 참극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4명, 이중 22명이 보육원 아이들입니다.

임신 중인 교사와 두살난 아이, 또 이를 저지하던 경찰관도 변을 당했습니다.

[생존 교사 : "한 아이는 자는척 해서 총을 맞지 않았고, 한 아이는 (살아서) 병원에 실려갔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범인의 자녀가 보육원에 다녔나요?) 네, 그런데 한달 정도 (보육원에) 안왔어요."]

용의자는 범행 직후 자신의 집을 찾아가 가족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직 경찰인 범인은 최근 마약사건에 연루돼 파면됐고,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왜 범인이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보육원을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총기 보유가 어렵지 않은 태국에는 민간 보유 총기가 천 만 정이 넘고, 한해 1천여 명 가까이 총기사고로 사망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촬영:이윤민/영상편집:최찬종/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김지혜/화면제공:태국 뉴스채널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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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보육시설에 전직 경찰이 총기 난사…어린이 22명 등 34명 사망
    • 입력 2022-10-06 21:57:23
    • 수정2022-10-07 07:55:31
    뉴스 9
[앵커]

태국의 한 보육시설에서 전직 경찰이 총기를 난사해 서른명 넘게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 피해를 당했는데 마약 사건에 연루돼 파면된 경찰이 앙심을 품고 저지른 범행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이 슬픔을 감추질 못합니다.

오늘 낮, 태국 북동부 '농 부 아람푸주'의 한 보육원에서 30대 남성이 갑자기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아이들은 3개의 교실에 나눠져 있었지만, 대부분 참극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4명, 이중 22명이 보육원 아이들입니다.

임신 중인 교사와 두살난 아이, 또 이를 저지하던 경찰관도 변을 당했습니다.

[생존 교사 : "한 아이는 자는척 해서 총을 맞지 않았고, 한 아이는 (살아서) 병원에 실려갔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범인의 자녀가 보육원에 다녔나요?) 네, 그런데 한달 정도 (보육원에) 안왔어요."]

용의자는 범행 직후 자신의 집을 찾아가 가족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직 경찰인 범인은 최근 마약사건에 연루돼 파면됐고,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왜 범인이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보육원을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총기 보유가 어렵지 않은 태국에는 민간 보유 총기가 천 만 정이 넘고, 한해 1천여 명 가까이 총기사고로 사망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촬영:이윤민/영상편집:최찬종/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김지혜/화면제공:태국 뉴스채널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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