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조각’의 본질을 탐구하다…성북구립미술관 정현 개인전

입력 2022.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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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를 화두로 '인간'과 '조각'의 본질을 탐구해온 조각가 정현의 개인전 《시간의 초상: 정현》이 12월 4일(일)까지 서울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작가의 1980년대 후반 초기작부터 2022년 최신작까지 30여 년에 이르는 예술 여정을 망라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공개작을 포함해 조각과 설치 84점과 드로잉 등 작품 100여 점을 공개합니다.

또한, 전시에 앞서 성북구립미술관 외부 공간 '거리갤러리'에서 진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정현 작가의 신작인 침목(枕木) 연작과 함께 다양한 설치 작품 12점을 2024년 6월 30일까지 선보입니다.

정현 작가는 프랑스 유학을 계기로 기존의 사실적인 조각에서 탈피해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인체의 운동감이나 추상성이 두드러진 작품들을 주로 제작했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조각 도구와 제작 방식의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우연성이 중시되는 형상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전통적인 조각의 재료와 인체의 형상성보다는 침목, 석탄, 잡석,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등 비전통적인 재료들을 중심으로 재료의 물질성에 주목한 작품들을 지속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인간의 정신성과 조각의 본질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온 정현의 여정과 주요 변곡점들을 되짚어봅니다.

본관 전시는 유학 시절 제작한 반구상 작품을 시작으로 앙상한 뼈대와 절단된 신체의 단편들로 이뤄진 '선조(線彫)'와 상징성이 강조된 두상, 삽이나 각목과 같은 작업 도구의 흔적을 통해 드러나는 '매스(mass, 덩어리)' 작업, 불에 탄 나무를 쌓은 설치 작업과 콜타르 드로잉, 미공개 조각 작품 등이 함께 공개됩니다.

동시에 외부 거리갤러리로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전봇대, 파쇄공 작품 외에도 기존의 침목에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등 금속 재료를 결합한 신작 등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30여 년 동안 이어온 정현의 조각사를 압축해 보여줍니다.

아울러 작가의 작업 세계를 더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작가 인터뷰와 작품 설치 영상, 작품 도구 등 관련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실 내·외부 곳곳에 전시됩니다.

미술관 측은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인간'에 관한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정신성과 실존의 에너지'를 지향해온 작가의 지난한 여정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 존재의 실존에 관한 깊은 성찰의 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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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과 ‘조각’의 본질을 탐구하다…성북구립미술관 정현 개인전
    • 입력 2022-10-07 07:00:22
    문화
'인체'를 화두로 '인간'과 '조각'의 본질을 탐구해온 조각가 정현의 개인전 《시간의 초상: 정현》이 12월 4일(일)까지 서울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작가의 1980년대 후반 초기작부터 2022년 최신작까지 30여 년에 이르는 예술 여정을 망라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공개작을 포함해 조각과 설치 84점과 드로잉 등 작품 100여 점을 공개합니다.

또한, 전시에 앞서 성북구립미술관 외부 공간 '거리갤러리'에서 진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정현 작가의 신작인 침목(枕木) 연작과 함께 다양한 설치 작품 12점을 2024년 6월 30일까지 선보입니다.

정현 작가는 프랑스 유학을 계기로 기존의 사실적인 조각에서 탈피해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인체의 운동감이나 추상성이 두드러진 작품들을 주로 제작했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조각 도구와 제작 방식의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우연성이 중시되는 형상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전통적인 조각의 재료와 인체의 형상성보다는 침목, 석탄, 잡석,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등 비전통적인 재료들을 중심으로 재료의 물질성에 주목한 작품들을 지속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인간의 정신성과 조각의 본질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온 정현의 여정과 주요 변곡점들을 되짚어봅니다.

본관 전시는 유학 시절 제작한 반구상 작품을 시작으로 앙상한 뼈대와 절단된 신체의 단편들로 이뤄진 '선조(線彫)'와 상징성이 강조된 두상, 삽이나 각목과 같은 작업 도구의 흔적을 통해 드러나는 '매스(mass, 덩어리)' 작업, 불에 탄 나무를 쌓은 설치 작업과 콜타르 드로잉, 미공개 조각 작품 등이 함께 공개됩니다.

동시에 외부 거리갤러리로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전봇대, 파쇄공 작품 외에도 기존의 침목에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등 금속 재료를 결합한 신작 등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30여 년 동안 이어온 정현의 조각사를 압축해 보여줍니다.

아울러 작가의 작업 세계를 더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작가 인터뷰와 작품 설치 영상, 작품 도구 등 관련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실 내·외부 곳곳에 전시됩니다.

미술관 측은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인간'에 관한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정신성과 실존의 에너지'를 지향해온 작가의 지난한 여정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 존재의 실존에 관한 깊은 성찰의 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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