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시 ‘9.19 합의’ 파기 검토…尹 “미리 말하기 어려워”

입력 2022.10.07 (12:04) 수정 2022.10.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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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북한의 7차 핵실험 시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정부는 미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미리 계획 중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로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9.19 합의 명분과 실효성이 모두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핵실험마저 감행될 경우 파기 카드를 꺼내는 것도 고려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방부 장관이 이미 9.19 군사합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며 파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9.19 군사합의 폐기 검토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준수하지 않는데, 우리만 준수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의 도발 강도를 보면서 합의 효용성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핵 대응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거기(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아주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을 거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군사분야 합의입니다.

지상과 해상, 공중에 완충지대를 설치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각종 조치를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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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시 ‘9.19 합의’ 파기 검토…尹 “미리 말하기 어려워”
    • 입력 2022-10-07 12:04:44
    • 수정2022-10-07 17: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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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북한의 7차 핵실험 시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정부는 미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미리 계획 중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로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9.19 합의 명분과 실효성이 모두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핵실험마저 감행될 경우 파기 카드를 꺼내는 것도 고려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방부 장관이 이미 9.19 군사합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며 파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9.19 군사합의 폐기 검토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준수하지 않는데, 우리만 준수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의 도발 강도를 보면서 합의 효용성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핵 대응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거기(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아주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을 거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군사분야 합의입니다.

지상과 해상, 공중에 완충지대를 설치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각종 조치를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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