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홈경기 순회 방침 반발 도리어 확산

입력 2022.10.07 (21:58) 수정 2022.10.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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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가 꽤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이널라운드 진출에 이어 내일(8일) 인천을 꺾을 경우 리그 4위까지 순위가 올라가는데요.

강원도의 전용 경기장 건립 백지화 결정 등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인 강원FC는 창단 후 14년이 넘도록 홈경기 전용 구장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용 구장 건립이 추진됐지만, 강원도는 지난달(9월) 15일, 사업비 확보 등의 문제를 이유로 건립 계획을 돌연 백지화했습니다.

현재 강원도는 내년도 강원FC 홈경기를 강릉과 춘천에서 몇 경기씩 치를지 조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홈경기 배분을 놓고도, 지역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릉시축구협회는 강원FC가 지난 8월 공모한 유치 의견서에 강릉시가 홈경기를 모두 유치하고 싶다고 밝혔으니,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홍현창/강릉시축구협회장 : "지금에 와서 강원도가 모른다고 하면서 순환 개최를 (결정)했다는 것 자체는 적법성과 당위성에 있어서 불합리하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춘천시축구협회는 강원FC의 유치 의견서는 개최 의사 확인용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홈경기 순회 개최 결정이 바뀌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신도선/춘천시축구협회장 : "어떤 기대감이 사라져 가는 거거든요. 강릉에서만 경기를 하게 되면 그동안의 춘천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또 식지 않을까 우려도…."]

춘천과 강릉시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아, 도시 간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원주시까지 홈경기 유치를 희망하면서, 원주종합운동장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용 구장 백지화에다, 강릉과 춘천, 원주 3개 도시가 홈경기 유치 경쟁까지 벌이면서, 강원 FC의 경기력 향상 지원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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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FC 홈경기 순회 방침 반발 도리어 확산
    • 입력 2022-10-07 21:58:52
    • 수정2022-10-07 22:20:13
    뉴스9(춘천)
[앵커]

최근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가 꽤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이널라운드 진출에 이어 내일(8일) 인천을 꺾을 경우 리그 4위까지 순위가 올라가는데요.

강원도의 전용 경기장 건립 백지화 결정 등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인 강원FC는 창단 후 14년이 넘도록 홈경기 전용 구장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용 구장 건립이 추진됐지만, 강원도는 지난달(9월) 15일, 사업비 확보 등의 문제를 이유로 건립 계획을 돌연 백지화했습니다.

현재 강원도는 내년도 강원FC 홈경기를 강릉과 춘천에서 몇 경기씩 치를지 조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홈경기 배분을 놓고도, 지역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릉시축구협회는 강원FC가 지난 8월 공모한 유치 의견서에 강릉시가 홈경기를 모두 유치하고 싶다고 밝혔으니,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홍현창/강릉시축구협회장 : "지금에 와서 강원도가 모른다고 하면서 순환 개최를 (결정)했다는 것 자체는 적법성과 당위성에 있어서 불합리하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춘천시축구협회는 강원FC의 유치 의견서는 개최 의사 확인용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홈경기 순회 개최 결정이 바뀌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신도선/춘천시축구협회장 : "어떤 기대감이 사라져 가는 거거든요. 강릉에서만 경기를 하게 되면 그동안의 춘천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또 식지 않을까 우려도…."]

춘천과 강릉시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아, 도시 간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원주시까지 홈경기 유치를 희망하면서, 원주종합운동장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용 구장 백지화에다, 강릉과 춘천, 원주 3개 도시가 홈경기 유치 경쟁까지 벌이면서, 강원 FC의 경기력 향상 지원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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