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젊어진 명동 “中 유커 빈자리, 해외 MZ세대로 메운다”

입력 2022.10.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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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 선 서울 명동의 평일 한낮.

해외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아, 유커들 때문에 명동이 썰렁해진 게 아니었나요?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서울의 명동을 찾아온 이유는 뭘까요?

■ Q. 한국을 찾은 이유?

마리본/프랑스 여행객

"한국은 치안이 굉장히 좋아요. 어딜 가든 안전하죠. 프랑스에서는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다니면
도난당할 위험이 큰 데 여긴 그런 문제가 없죠."

미나/말레이시아인 여행객

"안전해요. 그리고 저희 호텔이랑도 가깝고요."

리사팡/말레이시아인 여행객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로 오기 편하고 남대문이랑도 가깝고요."

레밍중 / 베트남인 유학생

"한국은 높은 빌딩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지하철이 있다는 게 좋았어요."

리정하오/중국인 유학생

"우선 한국은 경제도 상대적으로 발달돼 있고, 중국과도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K-팝 문화를 좋아해서 오고 싶었어요."

■ Q. 명동은 왜 매력적?

쇼핑부터 K-팝, 건물 그리고 여행 안전성 등 해외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들이 참 다양했는데요.

최근에는 명동의 일부 건물들까지 여행객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고 합니다.

예스러운 겉모습은 보존하고 내부는 현대적인 감성으로 꾸미는 '리모델링'을 진행한 것인데, 아기자기하고 예쁜 식당이나 카페를 찾으며 사진을 찍는 해외 여행객들이 많았습니다.

랄스/독일인 여행객

"높은 빌딩이 제일 흥미로웠어요. 독일이랑은 완전히 다른 풍경이에요. 정말 큰 도시 같아요. 독일엔 잘 없거든요."

모리츠/독일인 여행객

"그리고 너무 깨끗해요."

랄스/독일인 여행객

"맞아요."

아녜스/프랑스 여행객

"옛날 건축 양식과 현대 건축 양식이 다른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마리본/프랑스 여행객

"둘의 조화도 되게 좋았어요. 모두 오고 싶어 해요. 제가 친구들한테 한국에 간다니까 '우리도 갈래!'라고 했어요."

야스요/일본인 여행객

"카페가 많아서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이 돼요. 어제까지 친구가 와있었는데 카페를 좋아해서 같이 서울 인근 카페들을 돌아다녔어요."

히로미/일본인 여행객

"드라마, K-POP, 뮤직, 댄스가 정말 멋있고, 그리고 여성분들의 화장이나 옷 스타이이 너무 이뻐요."

■ Q. K-아트가 뜬다?

여행객들은 특히 K-아트가 인상깊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이들의 발걸음을 거슬러 올라가봤습니다.

이곳은 명동 인근에 있는 서울관광플라자입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 전통과 현대적인 감성이 어울린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지와 붓을 이용한 서예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인데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여행객들, 아주 즐거워 보입니다.

코거 다던/미국인 여행객

"서예는 글자를 쓰는 방식이 영어를 쓰는 것과 달라서 흥미로웠어요."

애슐리 팸/미국인 여행객

"같은 문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쓸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이 분(코거) 문구는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었어요."

K-콘텐츠 역시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월 개관한 '하이커 그라운드'는 최근 일일 방문자가 2천여 명이 넘었고,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 방문객보다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레밍중/베트남인 유학생

"저희가 그린 그림(연등)을 스캔하면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던 게 가장 인상 깊었어요"

'하이커 그라운드' 관계자는 앞으로 'K-아트'가 명동의 관광 활성화를 주도할 차기 주자라고 전했습니다.

하이커 그라운드 관계자

"코로나가 있었던 3년 사이에 많이 이곳저곳이 리뉴얼되면서 카페 같은 곳도 그렇고, 인스타 감성, MZ세대가 좋아할만한 것들…, 명동도 많이 바뀌었고, 이쪽 근처들도 되게 많이 바뀌어서 K-드라마, K-POP 다음에는 K-아트도 분명 한류의 다음 선두 주자가 될 것이다"

찡루 / 싱가포르인 여행객

"한국은 되게 활기찬 나라라고 생각해요. 전통문화뿐 아니라 박물관, 예술 문화 방면이 특히 그렇고, 또 기술도 많이 발전돼 있고요. 그래서 한국은 체험할 수 있는게 다양해서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재밌어~.'"

중국의 한한령에 이은 코로나 쇼크는 명동에 긴 겨울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명동은 그저 겨울잠에만 빠져있지 않았습니다.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아우르는 독특한 멋. 쇼핑을 뛰어넘는 다양한 관광 요소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새로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영준입니다.

(대문사진: 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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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젊어진 명동 “中 유커 빈자리, 해외 MZ세대로 메운다”
    • 입력 2022-10-09 10:00:10
    취재K

가을의 문턱에 선 서울 명동의 평일 한낮.

해외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아, 유커들 때문에 명동이 썰렁해진 게 아니었나요?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서울의 명동을 찾아온 이유는 뭘까요?

■ Q. 한국을 찾은 이유?

마리본/프랑스 여행객

"한국은 치안이 굉장히 좋아요. 어딜 가든 안전하죠. 프랑스에서는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다니면
도난당할 위험이 큰 데 여긴 그런 문제가 없죠."

미나/말레이시아인 여행객

"안전해요. 그리고 저희 호텔이랑도 가깝고요."

리사팡/말레이시아인 여행객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로 오기 편하고 남대문이랑도 가깝고요."

레밍중 / 베트남인 유학생

"한국은 높은 빌딩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지하철이 있다는 게 좋았어요."

리정하오/중국인 유학생

"우선 한국은 경제도 상대적으로 발달돼 있고, 중국과도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K-팝 문화를 좋아해서 오고 싶었어요."

■ Q. 명동은 왜 매력적?

쇼핑부터 K-팝, 건물 그리고 여행 안전성 등 해외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들이 참 다양했는데요.

최근에는 명동의 일부 건물들까지 여행객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고 합니다.

예스러운 겉모습은 보존하고 내부는 현대적인 감성으로 꾸미는 '리모델링'을 진행한 것인데, 아기자기하고 예쁜 식당이나 카페를 찾으며 사진을 찍는 해외 여행객들이 많았습니다.

랄스/독일인 여행객

"높은 빌딩이 제일 흥미로웠어요. 독일이랑은 완전히 다른 풍경이에요. 정말 큰 도시 같아요. 독일엔 잘 없거든요."

모리츠/독일인 여행객

"그리고 너무 깨끗해요."

랄스/독일인 여행객

"맞아요."

아녜스/프랑스 여행객

"옛날 건축 양식과 현대 건축 양식이 다른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마리본/프랑스 여행객

"둘의 조화도 되게 좋았어요. 모두 오고 싶어 해요. 제가 친구들한테 한국에 간다니까 '우리도 갈래!'라고 했어요."

야스요/일본인 여행객

"카페가 많아서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이 돼요. 어제까지 친구가 와있었는데 카페를 좋아해서 같이 서울 인근 카페들을 돌아다녔어요."

히로미/일본인 여행객

"드라마, K-POP, 뮤직, 댄스가 정말 멋있고, 그리고 여성분들의 화장이나 옷 스타이이 너무 이뻐요."

■ Q. K-아트가 뜬다?

여행객들은 특히 K-아트가 인상깊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이들의 발걸음을 거슬러 올라가봤습니다.

이곳은 명동 인근에 있는 서울관광플라자입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 전통과 현대적인 감성이 어울린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지와 붓을 이용한 서예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인데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여행객들, 아주 즐거워 보입니다.

코거 다던/미국인 여행객

"서예는 글자를 쓰는 방식이 영어를 쓰는 것과 달라서 흥미로웠어요."

애슐리 팸/미국인 여행객

"같은 문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쓸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이 분(코거) 문구는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었어요."

K-콘텐츠 역시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월 개관한 '하이커 그라운드'는 최근 일일 방문자가 2천여 명이 넘었고,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 방문객보다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레밍중/베트남인 유학생

"저희가 그린 그림(연등)을 스캔하면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던 게 가장 인상 깊었어요"

'하이커 그라운드' 관계자는 앞으로 'K-아트'가 명동의 관광 활성화를 주도할 차기 주자라고 전했습니다.

하이커 그라운드 관계자

"코로나가 있었던 3년 사이에 많이 이곳저곳이 리뉴얼되면서 카페 같은 곳도 그렇고, 인스타 감성, MZ세대가 좋아할만한 것들…, 명동도 많이 바뀌었고, 이쪽 근처들도 되게 많이 바뀌어서 K-드라마, K-POP 다음에는 K-아트도 분명 한류의 다음 선두 주자가 될 것이다"

찡루 / 싱가포르인 여행객

"한국은 되게 활기찬 나라라고 생각해요. 전통문화뿐 아니라 박물관, 예술 문화 방면이 특히 그렇고, 또 기술도 많이 발전돼 있고요. 그래서 한국은 체험할 수 있는게 다양해서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재밌어~.'"

중국의 한한령에 이은 코로나 쇼크는 명동에 긴 겨울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명동은 그저 겨울잠에만 빠져있지 않았습니다.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아우르는 독특한 멋. 쇼핑을 뛰어넘는 다양한 관광 요소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새로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영준입니다.

(대문사진: 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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