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주권수호 타협여지 없어…국방력 강화”

입력 2022.10.10 (18:49) 수정 2022.10.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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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10일 제111회 타이완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서 “타이완 해협에서 무력 대립은 결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 무력 증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쌍십절 기념식에서 “최근 몇년 간 중국 당국의 군사적 위협과 외교적 압력, 무역 방해 증대와 자국의 주권을 지우려는 시도가 타이완 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해온 것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중국 당국은 타이완의 활기찬 민주적 시스템에 대한 어떠한 오판도, 우리의 정당 간 치열한 경쟁을 이용해 대만 사회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도 해서는 안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양측을 더 멀어지게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력 대립은 결코 우리 둘을 위한 선택지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언젠가 무력으로라도 타이완을 통제하겠다는 중국의 목표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빗대면서 “우리는 이러한 군사적 확장이 자유롭고 민주적인 세계 질서에 가하는 도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타이완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파괴하는 것은 세계 민주주의의 심각한 패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은 타이완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위협에 맞서 국방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군은 지난 8월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 타이완을 봉쇄하는 고강도 군사 훈련을 전개한 데 이어 연일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나드는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독립국가가 아니라고 밝힌 뒤 “현재 타이완 해협 긴장 국면의 근원은 (타이완 집권)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분열 입장을 완강히 견지하고 외세와 결탁해 끊임없이 도발하며 양안(중국과 타이완) 관계 평화적 발전의 중요한 근간을 엄중하게 파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면 양안(중국과 타이완) 관계가 개선·발전할 수 있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등지면 양안 관계는 긴장되고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관한 문제이고,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나눌 수 없는 일부”라며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광활한 공간을 만들길 원하지만 타이완 독립·분열 활동에는 결코 어떠한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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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0-10 19:02:27
    국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10일 제111회 타이완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서 “타이완 해협에서 무력 대립은 결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 무력 증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쌍십절 기념식에서 “최근 몇년 간 중국 당국의 군사적 위협과 외교적 압력, 무역 방해 증대와 자국의 주권을 지우려는 시도가 타이완 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해온 것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중국 당국은 타이완의 활기찬 민주적 시스템에 대한 어떠한 오판도, 우리의 정당 간 치열한 경쟁을 이용해 대만 사회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도 해서는 안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양측을 더 멀어지게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력 대립은 결코 우리 둘을 위한 선택지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언젠가 무력으로라도 타이완을 통제하겠다는 중국의 목표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빗대면서 “우리는 이러한 군사적 확장이 자유롭고 민주적인 세계 질서에 가하는 도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타이완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파괴하는 것은 세계 민주주의의 심각한 패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은 타이완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위협에 맞서 국방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군은 지난 8월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 타이완을 봉쇄하는 고강도 군사 훈련을 전개한 데 이어 연일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나드는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독립국가가 아니라고 밝힌 뒤 “현재 타이완 해협 긴장 국면의 근원은 (타이완 집권)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분열 입장을 완강히 견지하고 외세와 결탁해 끊임없이 도발하며 양안(중국과 타이완) 관계 평화적 발전의 중요한 근간을 엄중하게 파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면 양안(중국과 타이완) 관계가 개선·발전할 수 있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등지면 양안 관계는 긴장되고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관한 문제이고,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나눌 수 없는 일부”라며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광활한 공간을 만들길 원하지만 타이완 독립·분열 활동에는 결코 어떠한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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