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머릿속 상상으로 피해”…김의겸 제기한 ‘출장 의혹’ 반박

입력 2022.10.10 (20:20) 수정 2022.10.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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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다녀온 미국 출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의겸 의원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0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7월 한 장관이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한 것은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등장하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는 2019년 북한을 방문해 대북 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해외송금하는 기술을 소개했다가 적발돼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방문한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이 해당 사건을 기소했던 곳이고, 재판 기록에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측 인사들이 이더리움에 관심을 보였다는 이메일이 나온 점을 의혹 제기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이라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 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또 대변인 명의의 공지 문자를 통해 “(한 장관의 출장에 동행한)나욱진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장이 암호화폐 및 외환 송금을 수사 중”이라며 “일선 부장검사를 수사 지휘한 셈이어서 명백한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내부고발’이니 ‘복선’이 하는 말장난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미국 출장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에 대해 한 장관은 “(법무)장관 해외 출장 시 실무담당 부서장인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통상 업무절차”라며 재차 반박했습니다.

이어 “‘북한 가상화폐 사건과 이재명 대표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는 김 대변인 본인이 갑자기 국감에서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근거를 밝히고 같은 당 이재명 대표에게 진위를 확인하면 될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또 “얼마 전 ‘악수 거짓말’처럼 (김 의원이) 자주 머릿속 상상을 현실에서 쉽게 말해 주위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달 김 의원은 법무부와 안양시가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는 현장에서 한 장관이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의 악수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했다고 주장했고, 한 장관은 “허위 사실”이라며 유감을 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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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머릿속 상상으로 피해”…김의겸 제기한 ‘출장 의혹’ 반박
    • 입력 2022-10-10 20:20:12
    • 수정2022-10-10 20:49:39
    사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다녀온 미국 출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의겸 의원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0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7월 한 장관이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한 것은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등장하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는 2019년 북한을 방문해 대북 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해외송금하는 기술을 소개했다가 적발돼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방문한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이 해당 사건을 기소했던 곳이고, 재판 기록에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측 인사들이 이더리움에 관심을 보였다는 이메일이 나온 점을 의혹 제기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이라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 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또 대변인 명의의 공지 문자를 통해 “(한 장관의 출장에 동행한)나욱진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장이 암호화폐 및 외환 송금을 수사 중”이라며 “일선 부장검사를 수사 지휘한 셈이어서 명백한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내부고발’이니 ‘복선’이 하는 말장난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미국 출장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에 대해 한 장관은 “(법무)장관 해외 출장 시 실무담당 부서장인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통상 업무절차”라며 재차 반박했습니다.

이어 “‘북한 가상화폐 사건과 이재명 대표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는 김 대변인 본인이 갑자기 국감에서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근거를 밝히고 같은 당 이재명 대표에게 진위를 확인하면 될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또 “얼마 전 ‘악수 거짓말’처럼 (김 의원이) 자주 머릿속 상상을 현실에서 쉽게 말해 주위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달 김 의원은 법무부와 안양시가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는 현장에서 한 장관이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의 악수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했다고 주장했고, 한 장관은 “허위 사실”이라며 유감을 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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