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공격 위협 강화…의도와 전망은?

입력 2022.10.10 (21:17) 수정 2022.10.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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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기도 한데요.

전술핵 운용 군사훈련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의도는 뭔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연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훈련을 지도하며 핵사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어요.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김 위원장은 현지 지도에서 이번 군사훈련의 목적과 성과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적들에게 핵대응 태세, 핵공격 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가 됐다는 겁니다.

특히 우리에게 위협적인 내용은 이번 훈련의 중점이 전술핵탄두 운용에 있었다는 부분인데요.

소형 핵탄두를 실은 다양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실전 배치됐다면, 우리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렇게 공세적으로 나오면 대화 가능성은 더욱 닫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이 부분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적들이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겁니다.

현 정부의 비핵화 계획인 '담대한 구상'이나 이산가족 상봉 제안 등에 대한 명백한 거절 표현입니다.

미국도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항모강습단 전개나 연합훈련 등을 계속한다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앵커]

북한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직접적인 요인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북한이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정세를 보면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치하면서 대북제재가 가동되지 않는 구도인데, 북한은 이 또한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미가 쓸 수 있는 수단은 외교적 압박, 확장억제력 강화, 연합훈련 등인데 지금 유용한 대북 억제 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김정은이 적들에게 더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한 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데요.

군사분계선이나 서해 NLL에서의 국지적 도발,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오늘 대통령실은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빈틈없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한미의 제재 압박이 커질수록 김정은도 핵공격 능력 강화에 치중할 걸로 예상돼, 당분간 이 대결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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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공격 위협 강화…의도와 전망은?
    • 입력 2022-10-10 21:17:36
    • 수정2022-10-14 09:58:10
    뉴스 9
[앵커]

오늘(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기도 한데요.

전술핵 운용 군사훈련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의도는 뭔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연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훈련을 지도하며 핵사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어요.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김 위원장은 현지 지도에서 이번 군사훈련의 목적과 성과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적들에게 핵대응 태세, 핵공격 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가 됐다는 겁니다.

특히 우리에게 위협적인 내용은 이번 훈련의 중점이 전술핵탄두 운용에 있었다는 부분인데요.

소형 핵탄두를 실은 다양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실전 배치됐다면, 우리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렇게 공세적으로 나오면 대화 가능성은 더욱 닫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이 부분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적들이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겁니다.

현 정부의 비핵화 계획인 '담대한 구상'이나 이산가족 상봉 제안 등에 대한 명백한 거절 표현입니다.

미국도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항모강습단 전개나 연합훈련 등을 계속한다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앵커]

북한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직접적인 요인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북한이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정세를 보면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치하면서 대북제재가 가동되지 않는 구도인데, 북한은 이 또한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미가 쓸 수 있는 수단은 외교적 압박, 확장억제력 강화, 연합훈련 등인데 지금 유용한 대북 억제 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김정은이 적들에게 더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한 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데요.

군사분계선이나 서해 NLL에서의 국지적 도발,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오늘 대통령실은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빈틈없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한미의 제재 압박이 커질수록 김정은도 핵공격 능력 강화에 치중할 걸로 예상돼, 당분간 이 대결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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