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 사업 뛰어들었다가 3백억 손해 본 한전
입력 2022.10.11 (06:30)
수정 2022.10.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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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전기차 수요 확대에 맞춰 아파트 등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벌여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경우 지금까지 3백억 원 대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손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영 주차장.
한국전력이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그런데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한 시간도 안됩니다.
시중에 전기차가 늘고 있지만 이곳의 이용률은 8% 정도입니다.
한전이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한 다른 충전시설의 이용률 역시 낮습니다.
6년 전부터 설치해 온 아파트 2천 4백여 단지 가운데 하루 평균 한 시간도 사용되지 않는 곳이 4분의 1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일단 설치하고 본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외부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외부인은 사실상 충전이 어렵습니다.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이곳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고 나옵니다.
실제로 이곳 아파트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외부인이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충전기 설치 아파트1 경비원 : "(여기 전기차 충전소가 어디 있어요?) 주민 차 아니면 충전이 안 되죠. 있긴 있는데 주민 차 아니면 못 해요."]
다른 아파트에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충전기 설치 아파트2 경비원 : "(전기차 배터리가 방전돼서...) 여기서는 안 됩니다."]
2018년부터 외부인도 아파트 충전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한전과 아파트 측 사이 협약에 넣었지만 현실은 딴 판이었습니다.
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457억 원의 설비 투자가 이뤄졌지만 지금까지 손실 규모는 3백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금희/국회 산자위 위원 : "올해 한전의 전체 적자가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서 전기 충전소 부지 선정에서부터 실제 사용까지 문제가 없었는지 보완이 필요합니다."]
한전은 외부인 충전이 가능한 아파트를 공지하는 등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진이
한국전력이 전기차 수요 확대에 맞춰 아파트 등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벌여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경우 지금까지 3백억 원 대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손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영 주차장.
한국전력이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그런데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한 시간도 안됩니다.
시중에 전기차가 늘고 있지만 이곳의 이용률은 8% 정도입니다.
한전이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한 다른 충전시설의 이용률 역시 낮습니다.
6년 전부터 설치해 온 아파트 2천 4백여 단지 가운데 하루 평균 한 시간도 사용되지 않는 곳이 4분의 1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일단 설치하고 본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외부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외부인은 사실상 충전이 어렵습니다.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이곳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고 나옵니다.
실제로 이곳 아파트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외부인이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충전기 설치 아파트1 경비원 : "(여기 전기차 충전소가 어디 있어요?) 주민 차 아니면 충전이 안 되죠. 있긴 있는데 주민 차 아니면 못 해요."]
다른 아파트에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충전기 설치 아파트2 경비원 : "(전기차 배터리가 방전돼서...) 여기서는 안 됩니다."]
2018년부터 외부인도 아파트 충전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한전과 아파트 측 사이 협약에 넣었지만 현실은 딴 판이었습니다.
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457억 원의 설비 투자가 이뤄졌지만 지금까지 손실 규모는 3백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금희/국회 산자위 위원 : "올해 한전의 전체 적자가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서 전기 충전소 부지 선정에서부터 실제 사용까지 문제가 없었는지 보완이 필요합니다."]
한전은 외부인 충전이 가능한 아파트를 공지하는 등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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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전소 사업 뛰어들었다가 3백억 손해 본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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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11 06:44:52
[앵커]
한국전력이 전기차 수요 확대에 맞춰 아파트 등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벌여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경우 지금까지 3백억 원 대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손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영 주차장.
한국전력이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그런데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한 시간도 안됩니다.
시중에 전기차가 늘고 있지만 이곳의 이용률은 8% 정도입니다.
한전이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한 다른 충전시설의 이용률 역시 낮습니다.
6년 전부터 설치해 온 아파트 2천 4백여 단지 가운데 하루 평균 한 시간도 사용되지 않는 곳이 4분의 1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일단 설치하고 본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외부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외부인은 사실상 충전이 어렵습니다.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이곳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고 나옵니다.
실제로 이곳 아파트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외부인이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충전기 설치 아파트1 경비원 : "(여기 전기차 충전소가 어디 있어요?) 주민 차 아니면 충전이 안 되죠. 있긴 있는데 주민 차 아니면 못 해요."]
다른 아파트에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충전기 설치 아파트2 경비원 : "(전기차 배터리가 방전돼서...) 여기서는 안 됩니다."]
2018년부터 외부인도 아파트 충전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한전과 아파트 측 사이 협약에 넣었지만 현실은 딴 판이었습니다.
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457억 원의 설비 투자가 이뤄졌지만 지금까지 손실 규모는 3백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금희/국회 산자위 위원 : "올해 한전의 전체 적자가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서 전기 충전소 부지 선정에서부터 실제 사용까지 문제가 없었는지 보완이 필요합니다."]
한전은 외부인 충전이 가능한 아파트를 공지하는 등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진이
한국전력이 전기차 수요 확대에 맞춰 아파트 등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벌여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경우 지금까지 3백억 원 대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손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영 주차장.
한국전력이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그런데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한 시간도 안됩니다.
시중에 전기차가 늘고 있지만 이곳의 이용률은 8% 정도입니다.
한전이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한 다른 충전시설의 이용률 역시 낮습니다.
6년 전부터 설치해 온 아파트 2천 4백여 단지 가운데 하루 평균 한 시간도 사용되지 않는 곳이 4분의 1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일단 설치하고 본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외부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외부인은 사실상 충전이 어렵습니다.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이곳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고 나옵니다.
실제로 이곳 아파트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외부인이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충전기 설치 아파트1 경비원 : "(여기 전기차 충전소가 어디 있어요?) 주민 차 아니면 충전이 안 되죠. 있긴 있는데 주민 차 아니면 못 해요."]
다른 아파트에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충전기 설치 아파트2 경비원 : "(전기차 배터리가 방전돼서...) 여기서는 안 됩니다."]
2018년부터 외부인도 아파트 충전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한전과 아파트 측 사이 협약에 넣었지만 현실은 딴 판이었습니다.
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457억 원의 설비 투자가 이뤄졌지만 지금까지 손실 규모는 3백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금희/국회 산자위 위원 : "올해 한전의 전체 적자가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서 전기 충전소 부지 선정에서부터 실제 사용까지 문제가 없었는지 보완이 필요합니다."]
한전은 외부인 충전이 가능한 아파트를 공지하는 등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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