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예비용 배수시설 부실 시공 드러나

입력 2022.10.11 (19:03) 수정 2022.10.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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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 감사에서 경주 방폐장의 예비용 지하수 배수시설이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핵폐기물을 영구 처분하는 곳이라 안전에 안전을 거듭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당국의 관리 소홀이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부터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해 온 경주 방폐장.

지하 백여 미터 암반 동굴에 원전 폐부품과 폐윤활유,작업복 등 폐기물이 담긴 드럼을 처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폐장 외부 암반에서는 매일 천5백 톤의 지하수가 발생하면서 이를 2백여 미터 높이 수직구로 뽑아내는데, 수직구의 내진 설계가 진도 6.0 밖에 안된다는 논란이 일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6.5의 내진 성능을 갖춘 예비용 배수시설을 완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예비용 배수시설의 부실 시공 문제가 이번 국감에서 적발됐습니다.

용접 부위 567곳 가운데 109곳에서 부식 흔적이 발견됐고, 이 가운데 절반에선 누수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장섭/국회의원 : "방폐장인 경우에는 핵폐기물을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곳이잖아요. 여러 개의 기관들이 중층적으로 각 분야에서 안전진단을 해야될 것이라고 봅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배수시설의 부실 시공으로 방폐물에 섞여 들어간 지하수가 누출되면 방사능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상홍/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지진에 대비한 설비이고 명확한 부실 시공이 이루어졌는데 부실 시공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안 밝혀졌어요. 용접 불량이라고만 했지."]

이에 대해 공단 측은, 부식이 발생한 곳에 대해서는 올해 8월 보수를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까지 이 예비 배수시설을 가동한 적이 없으며 저장고 안의 방폐물 드럼도 지하수와 접촉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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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방폐장 예비용 배수시설 부실 시공 드러나
    • 입력 2022-10-11 19:03:43
    • 수정2022-10-11 19:56:46
    뉴스7(대구)
[앵커]

국정 감사에서 경주 방폐장의 예비용 지하수 배수시설이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핵폐기물을 영구 처분하는 곳이라 안전에 안전을 거듭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당국의 관리 소홀이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부터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해 온 경주 방폐장.

지하 백여 미터 암반 동굴에 원전 폐부품과 폐윤활유,작업복 등 폐기물이 담긴 드럼을 처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폐장 외부 암반에서는 매일 천5백 톤의 지하수가 발생하면서 이를 2백여 미터 높이 수직구로 뽑아내는데, 수직구의 내진 설계가 진도 6.0 밖에 안된다는 논란이 일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6.5의 내진 성능을 갖춘 예비용 배수시설을 완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예비용 배수시설의 부실 시공 문제가 이번 국감에서 적발됐습니다.

용접 부위 567곳 가운데 109곳에서 부식 흔적이 발견됐고, 이 가운데 절반에선 누수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장섭/국회의원 : "방폐장인 경우에는 핵폐기물을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곳이잖아요. 여러 개의 기관들이 중층적으로 각 분야에서 안전진단을 해야될 것이라고 봅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배수시설의 부실 시공으로 방폐물에 섞여 들어간 지하수가 누출되면 방사능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상홍/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지진에 대비한 설비이고 명확한 부실 시공이 이루어졌는데 부실 시공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안 밝혀졌어요. 용접 불량이라고만 했지."]

이에 대해 공단 측은, 부식이 발생한 곳에 대해서는 올해 8월 보수를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까지 이 예비 배수시설을 가동한 적이 없으며 저장고 안의 방폐물 드럼도 지하수와 접촉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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