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승차감 이상’ 195차례 발생… 해결 난망

입력 2022.10.11 (19:43) 수정 2022.10.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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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 열차에서 흔들림과 진동이 발생하는 이상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밝혀졌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 탓에 코레일과 열차 제작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강릉, 동해 등을 오가는 'KTX-이음' 열차입니다.

'KTX 산천'을 대신해 지난해 1월부터 운행하고 있는데, 도입된 이후부터 이상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지난 9월 중순까지 객실 승무원의 승차감 이상 보고가 모두 195차례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구간별로는 원주 만종과 강릉 구간에서 45회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창현/동해시 천곡동/'KTX-이음' 승객 : "물건이 떨어지겠더라고요. 제 느낌에는 이렇게 빨리 달리는 기차가 이렇게 흔들려도 되나. 상식적인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코레일은 이상 현상의 원인을 열차와 바퀴를 연결하는 공기스프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열차가 운행하면서 생기는 마찰이 공기스프링에 완전히 흡수되지 못하고 객실로 전달된다는 겁니다.

코레일은 열차와 바퀴를 연결하는 공기스프링만 교체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KTX-이음' 열차의 공기스프링을 교체하는 데 필요한 비용 16억 원이 문제입니다.

코레일은 열차 제작사인 현대로템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승차감 개선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 분담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유경준/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 : "코레일과 (현대)로템이 모두 시장을 사실상 독점 하다 보니 문제의 해결이 지연되고, 결국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차감 이상 현상은 열차 운행 안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과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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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이음 ‘승차감 이상’ 195차례 발생… 해결 난망
    • 입력 2022-10-11 19:43:32
    • 수정2022-10-11 19:54:28
    뉴스7(춘천)
[앵커]

지난해부터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 열차에서 흔들림과 진동이 발생하는 이상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밝혀졌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 탓에 코레일과 열차 제작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강릉, 동해 등을 오가는 'KTX-이음' 열차입니다.

'KTX 산천'을 대신해 지난해 1월부터 운행하고 있는데, 도입된 이후부터 이상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지난 9월 중순까지 객실 승무원의 승차감 이상 보고가 모두 195차례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구간별로는 원주 만종과 강릉 구간에서 45회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창현/동해시 천곡동/'KTX-이음' 승객 : "물건이 떨어지겠더라고요. 제 느낌에는 이렇게 빨리 달리는 기차가 이렇게 흔들려도 되나. 상식적인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코레일은 이상 현상의 원인을 열차와 바퀴를 연결하는 공기스프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열차가 운행하면서 생기는 마찰이 공기스프링에 완전히 흡수되지 못하고 객실로 전달된다는 겁니다.

코레일은 열차와 바퀴를 연결하는 공기스프링만 교체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KTX-이음' 열차의 공기스프링을 교체하는 데 필요한 비용 16억 원이 문제입니다.

코레일은 열차 제작사인 현대로템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승차감 개선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 분담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유경준/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 : "코레일과 (현대)로템이 모두 시장을 사실상 독점 하다 보니 문제의 해결이 지연되고, 결국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차감 이상 현상은 열차 운행 안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과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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