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500만 원 실은 휠체어…‘피싱’ 당하기 직전 시민이 살렸다

입력 2022.10.13 (15:25) 수정 2022.10.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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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1,500만 원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시민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동 휠체어 뒤에 현금다발이 든 봉투가 있는 걸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파출소에 신고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휠체어에 담긴 현금 1,500만 원

피해자는 지난 7월 15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위드코로나 긴급재난 지원대출'을 해주겠단 전화였습니다.

장애 3급에 직업도, 소득도 없던 60대 남성에겐 솔깃한 제안이었을 겁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피해자가 기존에 대출이 있다는 사실을 안 뒤,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말했고, 이어 대환대출은 위법이라며 직접 만나 현금을 전달하라고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는 은행에서 현금 1,500만 원을 찾아갔고, 본인의 이동수단인 전동 휠체어 뒤에 담아 약속된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 "거액의 현금다발 수상해" 결정적 신고

같은 날 낮 12시 30분쯤. 경기도 광주 곤지암 터미널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피해자의 전동 휠체어를 목격합니다.

현금 사용이 흔치 않은 요즘. 휠체어 뒤의 거액의 현금다발이 있는 사실을 수상히 여겼고, '보이스 피싱'을 직감해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했습니다.

그 사이, 현금 수거책은 피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받아갔습니다. 이 시민은 출동한 경찰에게 수거책을 지목했고,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7일 수거책을 사기·사기 방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피해금 1,500만 원은 전액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 시민의 신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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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1,500만 원 실은 휠체어…‘피싱’ 당하기 직전 시민이 살렸다
    • 입력 2022-10-13 15:25:15
    • 수정2022-10-13 16:21:11
    취재K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1,500만 원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시민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동 휠체어 뒤에 현금다발이 든 봉투가 있는 걸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파출소에 신고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휠체어에 담긴 현금 1,500만 원

피해자는 지난 7월 15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위드코로나 긴급재난 지원대출'을 해주겠단 전화였습니다.

장애 3급에 직업도, 소득도 없던 60대 남성에겐 솔깃한 제안이었을 겁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피해자가 기존에 대출이 있다는 사실을 안 뒤,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말했고, 이어 대환대출은 위법이라며 직접 만나 현금을 전달하라고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는 은행에서 현금 1,500만 원을 찾아갔고, 본인의 이동수단인 전동 휠체어 뒤에 담아 약속된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 "거액의 현금다발 수상해" 결정적 신고

같은 날 낮 12시 30분쯤. 경기도 광주 곤지암 터미널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피해자의 전동 휠체어를 목격합니다.

현금 사용이 흔치 않은 요즘. 휠체어 뒤의 거액의 현금다발이 있는 사실을 수상히 여겼고, '보이스 피싱'을 직감해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했습니다.

그 사이, 현금 수거책은 피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받아갔습니다. 이 시민은 출동한 경찰에게 수거책을 지목했고,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7일 수거책을 사기·사기 방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피해금 1,500만 원은 전액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 시민의 신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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