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이’ 된 송이버섯…1kg 백만 원에 조기 폐장까지

입력 2022.10.13 (17:28) 수정 2022.10.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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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산 가을 송이, 찾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올해는 송이 맛보기가 더욱더 어렵다고 합니다.

계속된 가뭄에다 주요 산지가 산불 피해까지 겪으면서 가격이 껑충 오른데다 채취 작업도 빠르게 끝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지중지 채취한 송이가 공판장 선별대에 놓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산을 타고 어렵게 가져 온 자연산 송이입니다.

하지만 송이 생산량이 예년 같지 않습니다.

여름부터 이어진 가뭄에 늦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버섯 포자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진희/송이버섯 채취 농민 : "재작년보다 작년도 한 절반 정도 줄었다고 보고, 근데 올해는 작년에 대비해서 또 한 3분의 1밖에 생산이 안 됐습니다."]

실제 전국의 산림조합이 올해 수매한 송이 물량은 모두 62톤.

최악의 작황이라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6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송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울진에서는 올 봄 일어난 대형 산불로 송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생산량이 줄다 보니 1등품 수매 가격은 kg당 최고 백 5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마저도 물량이 없어 일부 공판장들은 벌써 문을 닫고 있습니다.

[권오웅/영덕군산림조합장 : "강원도라든가 일부 경북 북부지역은 그 전에 벌써 송이가 마무리됐습니다. 앞으로 한 일주일 정도면 송이가 거의 마무리할 것이라 보고 예년보다도 송이가 보름 이상 일찍 마무리됩니다."]

그야말로 '금송이'가 되어버린 자연산 송이버섯, 비싼 가격에 생산량까지 줄면서 특유의 솔향과 별미를 맛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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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송이’ 된 송이버섯…1kg 백만 원에 조기 폐장까지
    • 입력 2022-10-13 17:28:32
    • 수정2022-10-13 17:52:17
    뉴스 5
[앵커]

자연산 가을 송이, 찾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올해는 송이 맛보기가 더욱더 어렵다고 합니다.

계속된 가뭄에다 주요 산지가 산불 피해까지 겪으면서 가격이 껑충 오른데다 채취 작업도 빠르게 끝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지중지 채취한 송이가 공판장 선별대에 놓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산을 타고 어렵게 가져 온 자연산 송이입니다.

하지만 송이 생산량이 예년 같지 않습니다.

여름부터 이어진 가뭄에 늦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버섯 포자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진희/송이버섯 채취 농민 : "재작년보다 작년도 한 절반 정도 줄었다고 보고, 근데 올해는 작년에 대비해서 또 한 3분의 1밖에 생산이 안 됐습니다."]

실제 전국의 산림조합이 올해 수매한 송이 물량은 모두 62톤.

최악의 작황이라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6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송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울진에서는 올 봄 일어난 대형 산불로 송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생산량이 줄다 보니 1등품 수매 가격은 kg당 최고 백 5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마저도 물량이 없어 일부 공판장들은 벌써 문을 닫고 있습니다.

[권오웅/영덕군산림조합장 : "강원도라든가 일부 경북 북부지역은 그 전에 벌써 송이가 마무리됐습니다. 앞으로 한 일주일 정도면 송이가 거의 마무리할 것이라 보고 예년보다도 송이가 보름 이상 일찍 마무리됩니다."]

그야말로 '금송이'가 되어버린 자연산 송이버섯, 비싼 가격에 생산량까지 줄면서 특유의 솔향과 별미를 맛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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