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헌재 공개 변론 불출석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공개변론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치공방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합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법정에 서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제 대리인단의 불출석 건의를 받고 이를 최종 수용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대리인단 간사): 어쩔 수 없이 헌재의 법정이 정치 공방의 장이 될 것이다라는 우려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기자: 대통령측 대리인단은 노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음으로써 이번 헌재 법정이 차분한 법리공방의 장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의 입장은 답변서에 상세하게 담겨 있고 대리인단의 구두 변론도 있을 것인 만큼 헌재의 충실한 심판에도 지장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대통령의 불출석 발표에 대해 헌재측은 출석, 불출석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법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선회(탄핵 심판 주심 재판관): 출석, 불출석은 이미 재판 진행과는 큰 문제가 없고...
⊙기자: 국회 소추위원측은 언급을 유보했습니다.
대통령의 불출석 결정으로 첫 공개 변론은 30일 이후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출석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해소하고 헌재가 절차 문제를 쉽게 정할 수 있도록 불출석 입장을 미리 발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