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군용기 10여 대 전술조치선 이남 비행…탄도미사일 발사도”

[앵커]

밤사이 북한 군용기 10여대가 9.19 군사합의에 의해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인근까지 남하하는 등 시위성 비행을 해 군 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비행 이후 탄도미사일 1발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사이 북한 군용기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인근까지 내려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젯밤 10시 반쯤부터 오늘 0시 20분까지 북한 군용기 항적 10여 개를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 이남의 서부 내륙지역에서 '비행금지구역' 북방 5km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북상했습니다.

또 동부 내륙지역에서는 비행금지구역에서 북방 7km까지, 서해 지역에서는 북방한계선으로부터 북방 12km까지 접근했습니다.

전술조치선은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과 서해 북방한계선으로부터 북쪽으로 20~50km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한 선입니다.

북한 군용기가 이 선 이남으로 내려오면 우리 군이 상응하는 전술 조치를 하게 됩니다.

공군은 F-35A 등 공중 전력을 긴급 출격해 대응 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군용기의 비행에 상응한 비례적 대응 기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속 지원 전력과 방공포대 전력을 통해 대응 태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군용기들의 위협 비행 이후, 탄도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합참은 오늘 새벽 1시 50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를 포함해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4차례나 발사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