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산 이전 확정’까지 남은 절차는?

[앵커]

시민사회단체부터 기초단체장까지, 정부의 국정 과제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정부가 올해 안에 산업은행 이전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부산 이전을 확정 짓더라도 몇 가지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았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에 모인 16개 구·군 단체장.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기초단체장들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수도권 논리에 맞서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고 산업은행의 조속한 부산 이전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강성태/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수영구청장 : "지금 그 (국가 균형발전) 역할을 국책 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이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산업은행이 부산에 둥지를 트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최근 부산시는 본사가 옮겨올 땅을 찾아 사옥을 짓고, 임직원 주거와 자녀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단을 꾸렸습니다.

산업은행 역시 부산 이전을 위한 첫 걸음을 뗐습니다.

내부 직원들의 반발 속에서도 이전준비단을 꾸려 2개 팀 규모, 10여 명의 인력을 발령냈고 곧 인력을 50명까지 늘려 이전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사실상 남은 절차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겁니다.

금융당국 수장인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회에 출석해 구체적인 산업은행 이전 방안 즉, 로드맵을 확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로드맵이 나오면 산업은행법과 국가 균형발전특별법 등 관련 법 개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지난 6일/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할 거냐, 이전 방식과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고요. 연말까지 시간이 안 될 수 있다고 최근에 들었습니다. 어쨌든 우려 상황 알겠고요, 최대한 빨리하겠습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올해 안에 확정할지, 해를 넘길지, 이제 국회와 정부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