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부터 파독 광부…굴곡진 한민족 이민 120년
입력 2022.10.14 (07:39)
수정 2022.10.14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 세계 200개 나라에 750만 해외동포를 가진 우리의 이민 역사는 120년 전, 하와이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당시 첫 이민자들이 출발한 인천항에서 한민족 이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2년 12월, 영하의 날씨에 인천항을 떠났던 첫 이민자 121명.
일본 고베를 거쳐 20여 일 만에 도착한 곳은 하와이의 사탕수수농장.
이민 1세대의 삶은 '지상낙원'이라던 모집광고와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해리 김/전 하와이카운티 시장/이민 2세 : "저희 부모님은 정말로 많이 힘들게 일하셨고요. 많은 헌신을 하셨습니다."]
가혹한 하와이 농장을 벗어나려고 멕시코 유카탄으로 간 이민자들은 '에네켄'이라는 더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이민은 일제 강점기 만주와 중국, 일본 등지의 재중·재일 동포로 이어졌고, 연해주의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도 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달러를 벌기 위해 독일 광부와 간호사로, 모랫바람 부는 중동으로 달려갔습니다.
땀과 눈물로 얼룩진 이민사를 7백여 점의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윤정/한국이민사박물관 학예사 : "하와이로 이민선을 타고 떠났던 인천 출신의 가족들의 이야기라든지, 독립운동가 집안의 이야기 등을 곳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고국에 대한 750만 해외 동포의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굴곡진 이민 역사의 아픔들을 첫 이민선 출항지에서 가득 담아냈습니다.
[최유리/전북 익산시 : "해외로 입양을 가셨던 이민자분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이민자들의) 아픔들이 저에게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인천항에서 시작된 한민족 이민 120년을 재조명하는 행사들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현재 세계 200개 나라에 750만 해외동포를 가진 우리의 이민 역사는 120년 전, 하와이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당시 첫 이민자들이 출발한 인천항에서 한민족 이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2년 12월, 영하의 날씨에 인천항을 떠났던 첫 이민자 121명.
일본 고베를 거쳐 20여 일 만에 도착한 곳은 하와이의 사탕수수농장.
이민 1세대의 삶은 '지상낙원'이라던 모집광고와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해리 김/전 하와이카운티 시장/이민 2세 : "저희 부모님은 정말로 많이 힘들게 일하셨고요. 많은 헌신을 하셨습니다."]
가혹한 하와이 농장을 벗어나려고 멕시코 유카탄으로 간 이민자들은 '에네켄'이라는 더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이민은 일제 강점기 만주와 중국, 일본 등지의 재중·재일 동포로 이어졌고, 연해주의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도 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달러를 벌기 위해 독일 광부와 간호사로, 모랫바람 부는 중동으로 달려갔습니다.
땀과 눈물로 얼룩진 이민사를 7백여 점의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윤정/한국이민사박물관 학예사 : "하와이로 이민선을 타고 떠났던 인천 출신의 가족들의 이야기라든지, 독립운동가 집안의 이야기 등을 곳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고국에 대한 750만 해외 동포의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굴곡진 이민 역사의 아픔들을 첫 이민선 출항지에서 가득 담아냈습니다.
[최유리/전북 익산시 : "해외로 입양을 가셨던 이민자분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이민자들의) 아픔들이 저에게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인천항에서 시작된 한민족 이민 120년을 재조명하는 행사들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와이부터 파독 광부…굴곡진 한민족 이민 120년
-
- 입력 2022-10-14 07:39:37
- 수정2022-10-14 07:51:37
[앵커]
현재 세계 200개 나라에 750만 해외동포를 가진 우리의 이민 역사는 120년 전, 하와이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당시 첫 이민자들이 출발한 인천항에서 한민족 이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2년 12월, 영하의 날씨에 인천항을 떠났던 첫 이민자 121명.
일본 고베를 거쳐 20여 일 만에 도착한 곳은 하와이의 사탕수수농장.
이민 1세대의 삶은 '지상낙원'이라던 모집광고와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해리 김/전 하와이카운티 시장/이민 2세 : "저희 부모님은 정말로 많이 힘들게 일하셨고요. 많은 헌신을 하셨습니다."]
가혹한 하와이 농장을 벗어나려고 멕시코 유카탄으로 간 이민자들은 '에네켄'이라는 더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이민은 일제 강점기 만주와 중국, 일본 등지의 재중·재일 동포로 이어졌고, 연해주의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도 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달러를 벌기 위해 독일 광부와 간호사로, 모랫바람 부는 중동으로 달려갔습니다.
땀과 눈물로 얼룩진 이민사를 7백여 점의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윤정/한국이민사박물관 학예사 : "하와이로 이민선을 타고 떠났던 인천 출신의 가족들의 이야기라든지, 독립운동가 집안의 이야기 등을 곳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고국에 대한 750만 해외 동포의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굴곡진 이민 역사의 아픔들을 첫 이민선 출항지에서 가득 담아냈습니다.
[최유리/전북 익산시 : "해외로 입양을 가셨던 이민자분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이민자들의) 아픔들이 저에게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인천항에서 시작된 한민족 이민 120년을 재조명하는 행사들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현재 세계 200개 나라에 750만 해외동포를 가진 우리의 이민 역사는 120년 전, 하와이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당시 첫 이민자들이 출발한 인천항에서 한민족 이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2년 12월, 영하의 날씨에 인천항을 떠났던 첫 이민자 121명.
일본 고베를 거쳐 20여 일 만에 도착한 곳은 하와이의 사탕수수농장.
이민 1세대의 삶은 '지상낙원'이라던 모집광고와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해리 김/전 하와이카운티 시장/이민 2세 : "저희 부모님은 정말로 많이 힘들게 일하셨고요. 많은 헌신을 하셨습니다."]
가혹한 하와이 농장을 벗어나려고 멕시코 유카탄으로 간 이민자들은 '에네켄'이라는 더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이민은 일제 강점기 만주와 중국, 일본 등지의 재중·재일 동포로 이어졌고, 연해주의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도 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달러를 벌기 위해 독일 광부와 간호사로, 모랫바람 부는 중동으로 달려갔습니다.
땀과 눈물로 얼룩진 이민사를 7백여 점의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윤정/한국이민사박물관 학예사 : "하와이로 이민선을 타고 떠났던 인천 출신의 가족들의 이야기라든지, 독립운동가 집안의 이야기 등을 곳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고국에 대한 750만 해외 동포의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굴곡진 이민 역사의 아픔들을 첫 이민선 출항지에서 가득 담아냈습니다.
[최유리/전북 익산시 : "해외로 입양을 가셨던 이민자분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이민자들의) 아픔들이 저에게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인천항에서 시작된 한민족 이민 120년을 재조명하는 행사들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
-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박재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