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 시 주석과 정부 정책 등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A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어제(1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 북서쪽 하이덴구의 한 고가도로에 붉은 글씨로 쓴 두 장의 현수막이 게시됐습니다.
현수막 한 장에는 '핵산(검사) 말고 밥을 먹겠다. 봉쇄 통제가 아닌 자유를 갖겠다. 거짓말이 아닌 자존심을 갖겠다. 문화 혁명 말고 개혁을 해야한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달라. 노예가 아닌 공민이 되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현수막은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 '나라의 도적' 등이라 부르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호는 현재 봉쇄와 격리 중심의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당 대회 기간 시 주석이 '인민 영수'로 위상이 격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비판한 것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연기를 피운 고가도로 위에서 경찰이 현수막을 철거하고 누군가를 경찰차로 이송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한 사람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시위 관련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모레(16일) 개막하는 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중심가와 지하철역에 경찰 인력을 강화하는 등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을 직접 공격하는 항의 시위가 열린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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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中 당 대회 앞두고 시진핑 비판 현수막…시위자 체포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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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0-14 14:47:44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 시 주석과 정부 정책 등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A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어제(1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 북서쪽 하이덴구의 한 고가도로에 붉은 글씨로 쓴 두 장의 현수막이 게시됐습니다.
현수막 한 장에는 '핵산(검사) 말고 밥을 먹겠다. 봉쇄 통제가 아닌 자유를 갖겠다. 거짓말이 아닌 자존심을 갖겠다. 문화 혁명 말고 개혁을 해야한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달라. 노예가 아닌 공민이 되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현수막은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 '나라의 도적' 등이라 부르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호는 현재 봉쇄와 격리 중심의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당 대회 기간 시 주석이 '인민 영수'로 위상이 격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비판한 것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연기를 피운 고가도로 위에서 경찰이 현수막을 철거하고 누군가를 경찰차로 이송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한 사람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시위 관련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모레(16일) 개막하는 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중심가와 지하철역에 경찰 인력을 강화하는 등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을 직접 공격하는 항의 시위가 열린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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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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