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징집 회피 목적 의심” 보고서 입수…러시아 요트 ‘또’ 왔다

입력 2022.10.14 (19:32) 수정 2022.10.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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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트를 타고 우리 해역에 진입한 러시아인 20여 명에 대해 당국이 입국을 불허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고, 관련 서류도 미비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KBS가 관련 보고서를 입수해 봤더니 '징집 회피 목적이 의심된다'라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사이 러시아 요트 1척이 국내에 새로 입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경북 포항신항에 접안한 17톤급 요트입니다.

배에 타고 있던 러시아 남성 9명과 여성 1명은 입국이 불허됐고, 열흘 넘게 발이 묶였다가 지난 11일에서야 동해로 나갔습니다.

이튿날 오후, 이들이 NLL 북방한계선을 넘은 걸 우리 해군 초계기가 확인했지만, 이후 행방은 묘연한 상탭니다.

이런 식으로 입국이 불허됐던 러시아인은 이달 들어서만 21명, 당국은 이들의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고, 관련 서류도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불허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해경의 상황 보고서.

출입국사무소가 승선원 전원에 대해 '징집 회피 목적' 등을 의심해 입국 불허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외국적 요트 입국 거부 관련, 동향 감시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사항도 담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러시아 요트 한 척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해경의 또다른 상황 보고서.

지난 9일, 42톤급 러시아 요트가 남해 쪽으로 진입했는데, 배에 타고 있던 러시아 남성 4명은 내년 4월까지 체류 허가를 받았습니다.

한국 방문 이력이 있고 연령대가 40~50대인 점이 고려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사천해양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당분간은 있을 거로, 한 6개월 정도 (요트) 수리를 한다 그러는데, 수리하게 되면 또 배를 올려야 되거든요, 육상으로요."]

[정봉훈/해양경찰청장/어제/국회 국정감사 : "(외교 문제라든가 인권 문제들을 고려해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법무부나 해수부 관계기관 같이 모여서 한번 논의를 하도록 해서 그 문제 없도록..."]

한편 국내 한 인권단체는 러시아인들이 부분 동원령을 피해 한국으로 입국할 경우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 허수곤/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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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징집 회피 목적 의심” 보고서 입수…러시아 요트 ‘또’ 왔다
    • 입력 2022-10-14 19:32:56
    • 수정2022-10-14 22:19:58
    뉴스 7
[앵커]

요트를 타고 우리 해역에 진입한 러시아인 20여 명에 대해 당국이 입국을 불허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고, 관련 서류도 미비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KBS가 관련 보고서를 입수해 봤더니 '징집 회피 목적이 의심된다'라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사이 러시아 요트 1척이 국내에 새로 입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경북 포항신항에 접안한 17톤급 요트입니다.

배에 타고 있던 러시아 남성 9명과 여성 1명은 입국이 불허됐고, 열흘 넘게 발이 묶였다가 지난 11일에서야 동해로 나갔습니다.

이튿날 오후, 이들이 NLL 북방한계선을 넘은 걸 우리 해군 초계기가 확인했지만, 이후 행방은 묘연한 상탭니다.

이런 식으로 입국이 불허됐던 러시아인은 이달 들어서만 21명, 당국은 이들의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고, 관련 서류도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불허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해경의 상황 보고서.

출입국사무소가 승선원 전원에 대해 '징집 회피 목적' 등을 의심해 입국 불허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외국적 요트 입국 거부 관련, 동향 감시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사항도 담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러시아 요트 한 척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해경의 또다른 상황 보고서.

지난 9일, 42톤급 러시아 요트가 남해 쪽으로 진입했는데, 배에 타고 있던 러시아 남성 4명은 내년 4월까지 체류 허가를 받았습니다.

한국 방문 이력이 있고 연령대가 40~50대인 점이 고려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사천해양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당분간은 있을 거로, 한 6개월 정도 (요트) 수리를 한다 그러는데, 수리하게 되면 또 배를 올려야 되거든요, 육상으로요."]

[정봉훈/해양경찰청장/어제/국회 국정감사 : "(외교 문제라든가 인권 문제들을 고려해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법무부나 해수부 관계기관 같이 모여서 한번 논의를 하도록 해서 그 문제 없도록..."]

한편 국내 한 인권단체는 러시아인들이 부분 동원령을 피해 한국으로 입국할 경우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 허수곤/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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