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시 골칫거리 ‘하천쓰레기’, AI로 수거 해결!

입력 2022.10.14 (19:43) 수정 2022.10.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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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 호우 때마다 하천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주범이 되고 어민들에게도 골칫거리가 되곤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하천 쓰레기의 분석해 효과적으로 수거하는 시설을 개발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떠다니는 쓰레기가 긴 띠를 형성하고 바닷가 곳곳에 쌓였습니다.

지난 8월 집중 호우 당시 금강에서 넘어온 쓰레기들이 장항 앞바다까지 유입된 겁니다.

[임강혁/어민 : "그렇게 내려오는 것은 조그만 섬들이 떠밀려 내려오는 정도인 줄 알았어요."]

어디서 온 지도 알 수 없는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주범이 되는 상황.

실제 충청남도 해양쓰레기의 60%는 육상 하천에서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부유 쓰레기 차단막입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전 하천 하류에서 쓰레기를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부유식으로 설계돼 집중 호우에도 훼손되지 않고, 최대 10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습니다.

[정상화/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장 : "기존 차단막 같은 경우에는 하천의 수위가 변함에 따라서 높낮이에 따라서 이동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구조물이 뒤틀려서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데요."]

모인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는 인공지능을 활용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눈대중으로 파악해 쓰레기를 수거하지만, AI는 차단막 근처 CCTV 이미지를 분석해 쓰레기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고 종류도 알아냅니다.

[정상화/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장 :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서 얼마만큼 모여 있는지를 확인하고 어떤 쓰레기가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쓰레기에 대한 수거 주기를 결정할 수가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집중 호우로 강물이 혼탁해졌을 경우에도 쓰레기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이 같은 사각 수조에 흙탕물을 채워놓고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새로 개발된 하천 쓰레기 차단 시설은 올해 말 충남 유구천을 시작으로 내년 초 경기 진위천에 시범 설치된 뒤 전국에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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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 시 골칫거리 ‘하천쓰레기’, AI로 수거 해결!
    • 입력 2022-10-14 19:43:57
    • 수정2022-10-14 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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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 호우 때마다 하천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주범이 되고 어민들에게도 골칫거리가 되곤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하천 쓰레기의 분석해 효과적으로 수거하는 시설을 개발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떠다니는 쓰레기가 긴 띠를 형성하고 바닷가 곳곳에 쌓였습니다.

지난 8월 집중 호우 당시 금강에서 넘어온 쓰레기들이 장항 앞바다까지 유입된 겁니다.

[임강혁/어민 : "그렇게 내려오는 것은 조그만 섬들이 떠밀려 내려오는 정도인 줄 알았어요."]

어디서 온 지도 알 수 없는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주범이 되는 상황.

실제 충청남도 해양쓰레기의 60%는 육상 하천에서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부유 쓰레기 차단막입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전 하천 하류에서 쓰레기를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부유식으로 설계돼 집중 호우에도 훼손되지 않고, 최대 10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습니다.

[정상화/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장 : "기존 차단막 같은 경우에는 하천의 수위가 변함에 따라서 높낮이에 따라서 이동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구조물이 뒤틀려서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데요."]

모인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는 인공지능을 활용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눈대중으로 파악해 쓰레기를 수거하지만, AI는 차단막 근처 CCTV 이미지를 분석해 쓰레기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고 종류도 알아냅니다.

[정상화/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장 :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서 얼마만큼 모여 있는지를 확인하고 어떤 쓰레기가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쓰레기에 대한 수거 주기를 결정할 수가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집중 호우로 강물이 혼탁해졌을 경우에도 쓰레기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이 같은 사각 수조에 흙탕물을 채워놓고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새로 개발된 하천 쓰레기 차단 시설은 올해 말 충남 유구천을 시작으로 내년 초 경기 진위천에 시범 설치된 뒤 전국에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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