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국책사업 윤곽…정부 설득 과제

[앵커]

전라북도가 정부 지원 등을 받아 지역 성장을 이끌 대형 국책사업들을 새로 찾고 있습니다.

여러 사업을 후보에 올려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르면 다음 달,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전체 면적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농생명 용지.

전라북도 국책사업발굴추진단은 이곳에 3천억 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인 5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첨단 온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로봇을 통한 자동화 공정으로 많은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수출과 의약용 원료 작물을 재배해 작물 선별과 가공, 포장, 유통에까지 영역을 넓혀 전북의 취약한 산업 구조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일환/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 "농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하여 전북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지역과 함께하는 수출형 스마트팜 첨단온실단지 조성을..."]

완판본의 역사와 함께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갖춘 전주에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을 건립하는 방안 등 전라북도 국책사업발굴추진단에서 논의 중인 신규 대형사업은 40여 개.

이 가운데 섬 명소화 사업과 고용노동교육원 전북 분원 설치 등 10개 사업을 중점 추진 대상으로 꼽고 있습니다.

[강승구/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 : "각계 전문가 백여 명이 모여 신산업 경제와 농업·농촌, 해양 등 5개 분과에서 대형 국책사업을 발굴하고 있고, 사업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해 11월까지는 선정을 마칠 계획입니다."]

새만금 기반시설과 혁신도시 조성 등에 집중해오며 마땅한 국책사업을 찾지 못했던 전라북도.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이 걸림돌입니다.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안으로는 서쪽에 치우친 불균형 개발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숙제도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