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부정 수급 유학생 뒤늦게 적발…“관리 허술”
입력 2022.10.14 (23:51)
수정 2022.10.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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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천군은 2015년부터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에 진학한 해외 유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지역 인재 육성 사업의 하나인데요,
그런데 지원을 받은 학생 가운데 1명이 장학금 수천만 원을 부정으로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하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군에서 인재육성기금을 받은 한 유학생의 미국에 있는 대학 수강 신청 내역입니다.
2017년 봄학기 수강 신청 학점은 29학점이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등록금 1,679만 원을 화천군에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료한 학점은 16학점이었습니다.
나머지 13학점은 취소한 겁니다.
한 학점당 수강료는 대략 60만 원 정도.
이 때문에, 등록금으로 낸 돈 가운데 854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이 차액은 군청에 반환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학생은 이런 식으로 해서 5학기 동안 군청에서 받은 등록금 8,700만 원 가운데 차액 4,4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과는 달리, 이 대학은 학점 수에 비례해 등록금이 달라진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서명옥/화천군 교육복지과장 : "조기 졸업하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썼었다라고 합니다. 욕심을 내서 많이 신청을 했지만, 사실 그 학점을 듣기에는 물리적으로 너무 힘든…."]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건 화천군이 해외 유학생 등록금 지원 사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의 일입니다.
그동안 군청의 장학금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재규/화천군의회 의원 : "학생한테 시선을 돌릴 게 아니라 이 허점을 만든 제도와 그리고 담당 공무원들이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에 대해서 감사가 먼저 있어야 될 거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제도를 통해 장학금을 받은 해외 유학생은 4명, 금액은 4억 8,000만 원에 이릅니다.
화천군은 이 가운데, 부정수급이 확인된 학생 한 명의 다섯 학기분 등록금 8,700만 원 전액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해 제도도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화천군은 2015년부터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에 진학한 해외 유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지역 인재 육성 사업의 하나인데요,
그런데 지원을 받은 학생 가운데 1명이 장학금 수천만 원을 부정으로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하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군에서 인재육성기금을 받은 한 유학생의 미국에 있는 대학 수강 신청 내역입니다.
2017년 봄학기 수강 신청 학점은 29학점이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등록금 1,679만 원을 화천군에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료한 학점은 16학점이었습니다.
나머지 13학점은 취소한 겁니다.
한 학점당 수강료는 대략 60만 원 정도.
이 때문에, 등록금으로 낸 돈 가운데 854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이 차액은 군청에 반환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학생은 이런 식으로 해서 5학기 동안 군청에서 받은 등록금 8,700만 원 가운데 차액 4,4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과는 달리, 이 대학은 학점 수에 비례해 등록금이 달라진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서명옥/화천군 교육복지과장 : "조기 졸업하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썼었다라고 합니다. 욕심을 내서 많이 신청을 했지만, 사실 그 학점을 듣기에는 물리적으로 너무 힘든…."]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건 화천군이 해외 유학생 등록금 지원 사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의 일입니다.
그동안 군청의 장학금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재규/화천군의회 의원 : "학생한테 시선을 돌릴 게 아니라 이 허점을 만든 제도와 그리고 담당 공무원들이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에 대해서 감사가 먼저 있어야 될 거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제도를 통해 장학금을 받은 해외 유학생은 4명, 금액은 4억 8,000만 원에 이릅니다.
화천군은 이 가운데, 부정수급이 확인된 학생 한 명의 다섯 학기분 등록금 8,700만 원 전액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해 제도도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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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은 2015년부터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에 진학한 해외 유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지역 인재 육성 사업의 하나인데요,
그런데 지원을 받은 학생 가운데 1명이 장학금 수천만 원을 부정으로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하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군에서 인재육성기금을 받은 한 유학생의 미국에 있는 대학 수강 신청 내역입니다.
2017년 봄학기 수강 신청 학점은 29학점이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등록금 1,679만 원을 화천군에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료한 학점은 16학점이었습니다.
나머지 13학점은 취소한 겁니다.
한 학점당 수강료는 대략 60만 원 정도.
이 때문에, 등록금으로 낸 돈 가운데 854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이 차액은 군청에 반환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학생은 이런 식으로 해서 5학기 동안 군청에서 받은 등록금 8,700만 원 가운데 차액 4,4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과는 달리, 이 대학은 학점 수에 비례해 등록금이 달라진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서명옥/화천군 교육복지과장 : "조기 졸업하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썼었다라고 합니다. 욕심을 내서 많이 신청을 했지만, 사실 그 학점을 듣기에는 물리적으로 너무 힘든…."]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건 화천군이 해외 유학생 등록금 지원 사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의 일입니다.
그동안 군청의 장학금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재규/화천군의회 의원 : "학생한테 시선을 돌릴 게 아니라 이 허점을 만든 제도와 그리고 담당 공무원들이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에 대해서 감사가 먼저 있어야 될 거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제도를 통해 장학금을 받은 해외 유학생은 4명, 금액은 4억 8,000만 원에 이릅니다.
화천군은 이 가운데, 부정수급이 확인된 학생 한 명의 다섯 학기분 등록금 8,700만 원 전액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해 제도도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화천군은 2015년부터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에 진학한 해외 유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지역 인재 육성 사업의 하나인데요,
그런데 지원을 받은 학생 가운데 1명이 장학금 수천만 원을 부정으로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하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군에서 인재육성기금을 받은 한 유학생의 미국에 있는 대학 수강 신청 내역입니다.
2017년 봄학기 수강 신청 학점은 29학점이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등록금 1,679만 원을 화천군에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료한 학점은 16학점이었습니다.
나머지 13학점은 취소한 겁니다.
한 학점당 수강료는 대략 60만 원 정도.
이 때문에, 등록금으로 낸 돈 가운데 854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이 차액은 군청에 반환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학생은 이런 식으로 해서 5학기 동안 군청에서 받은 등록금 8,700만 원 가운데 차액 4,4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과는 달리, 이 대학은 학점 수에 비례해 등록금이 달라진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서명옥/화천군 교육복지과장 : "조기 졸업하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썼었다라고 합니다. 욕심을 내서 많이 신청을 했지만, 사실 그 학점을 듣기에는 물리적으로 너무 힘든…."]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건 화천군이 해외 유학생 등록금 지원 사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의 일입니다.
그동안 군청의 장학금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재규/화천군의회 의원 : "학생한테 시선을 돌릴 게 아니라 이 허점을 만든 제도와 그리고 담당 공무원들이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에 대해서 감사가 먼저 있어야 될 거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제도를 통해 장학금을 받은 해외 유학생은 4명, 금액은 4억 8,000만 원에 이릅니다.
화천군은 이 가운데, 부정수급이 확인된 학생 한 명의 다섯 학기분 등록금 8,700만 원 전액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해 제도도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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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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