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승무원 부정 채용 의혹’ 이상직 전 의원 구속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이스타항공 승무원 부정 채용에 관여했단 혐의로 어제(14일) 구속됐습니다.

전주지방법원은 이 전 의원의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정황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또, 부정 채용 사건이 장기간에 걸쳐 다수에 대해 이뤄져 중대한 범죄인 점, 이 사건 참고인들과의 인적 관계 등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또한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며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 전 의원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이스타항공 측에 자격이 되지 않는 승무원과 조종사 등 지원자 100여 명을 채용하도록 지시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어제 오후 전주지법에서 부정 채용에 관여했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서 말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곧바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응했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권 인사의‘취업청탁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경찰 수사가 부실했던 게 아니었냐고 지적하는 등 정치권에서 연일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사건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었는데,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된 뒤 보석으로 또 풀려난 바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이 부정 채용 혐의로 다시 구속되면서 이번이 세 번째 구속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