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먹통’ 8시간반 넘겨…“12년 역사 최장 기간 장애”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어제(15일) 낮에 시작된 카카오톡 접속 오류가 사태가 아예 날을 넘기면서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남게 됐습니다.

어제 오후 3시 30분쯤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오늘(16일) 0시 현재까지 8시간 30분을 넘겨 오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길게 발생했던 장애는 2021년 3월 23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앱 실행이 중단되는 오류로 카카오톡과 네이버 앱을 포함한 특정 앱의 작동이 약 7시간 동안 멈춘 사례였습니다.

당시 사태는 카카오 내부 문제가 아닌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가 업데이트되면서 기존 앱과 충돌한 데 따른 장애로 분석됐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만 불편을 겪었던 하드웨어적 문제였습니다.

해외 사례까지 보면 중국에서는 2014년 7월부터 8월 말까지 두 달 가까이 카카오톡과 네이버 메신저 라인이 작동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중국 정부가 이들 메신저가 "테러 정보의 유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중국 내 접속을 차단한 데 따른 것으로 두 업체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카카오톡 중단 사태는 SK C&C 데이터센터에 전원 공급이 재개되면 2시간 후 정도 지나 비로소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카카오 측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