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이틀 앞두고…검찰, 김근식 성폭력 여죄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2.10.16 (06:04) 수정 2022.10.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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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출소할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시에 머물 것으로 결정되면서 지역사회가 불안에 떨었는데요.

검찰이 어제 또 다른 사건으로 김근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출소가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김근식 입소를 즉각 철회하라."]

한 시민이 고성을 지르며 진입로 차단시설을 잡아 흔드는 곳, 김근식이 출소한 뒤 머물 예정인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입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현장시장실'을 설치해 도로 폐쇄 행정명령이라는 초강수를 둘 만큼 지역사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요.

특히, 이 지역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21곳, 초중고교 7곳이 밀집해 있어 주민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권송이/의정부시 가능동 :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는 진짜 밤에 잠도 이룰 수도 없고 너무 걱정되고 우리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는 절대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검찰이 다시 김근식의 또 다른 성폭력 혐의를 수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16년 전에 누군가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최근 김근식 관련 영상을 보고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을 김근식이라고 지목한 겁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피의자를 김근식으로 특정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범행이 중대하고 김근식의 주거가 불안정하며 재범 위험성이 높고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 청구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반면, 김근식은 추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김근식의 출소는 취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단 지역사회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다만, 의정부시는 영장 기각 등 변수를 고려해 의정부 이송 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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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소 이틀 앞두고…검찰, 김근식 성폭력 여죄 구속영장 청구
    • 입력 2022-10-16 06:04:02
    • 수정2022-10-16 07: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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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출소할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시에 머물 것으로 결정되면서 지역사회가 불안에 떨었는데요.

검찰이 어제 또 다른 사건으로 김근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출소가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김근식 입소를 즉각 철회하라."]

한 시민이 고성을 지르며 진입로 차단시설을 잡아 흔드는 곳, 김근식이 출소한 뒤 머물 예정인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입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현장시장실'을 설치해 도로 폐쇄 행정명령이라는 초강수를 둘 만큼 지역사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요.

특히, 이 지역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21곳, 초중고교 7곳이 밀집해 있어 주민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권송이/의정부시 가능동 :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는 진짜 밤에 잠도 이룰 수도 없고 너무 걱정되고 우리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는 절대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검찰이 다시 김근식의 또 다른 성폭력 혐의를 수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16년 전에 누군가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최근 김근식 관련 영상을 보고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을 김근식이라고 지목한 겁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피의자를 김근식으로 특정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범행이 중대하고 김근식의 주거가 불안정하며 재범 위험성이 높고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 청구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반면, 김근식은 추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김근식의 출소는 취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단 지역사회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다만, 의정부시는 영장 기각 등 변수를 고려해 의정부 이송 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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