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63% “1년 내 경기침체”…한은 총재 “비은행 금융기관 주목”

입력 2022.10.17 (06:24) 수정 2022.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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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필두로 한 고금리, 고유가로 경기 침체 전망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미국 경제 전문가 상당수가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한국은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전문가 66명에게 물어본 결과, 63%, 3분의 2 가까이가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올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석 달 전보다 침체 전망이 늘었습니다.

올해 말 미국 기준 금리의 중간점은 4.267%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3.25%인데, 올해 11월과 12월 금리를 조정하는 회의가 열립니다.

미국은 최근 3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p나 인상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넘어 전년 대비 8.2%나 올랐습니다.

향후 가파른 금리 인상, 이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다만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인플레이션은 전세계적 상황입니다. 미국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들은 상황이 나빠지고 있어요. 미국은 별 문제가 아니지만 다른 나라들의 경제 성장이 더디고 건실한 정책이 부족한 게 문젭니다."]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당분간 고금리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이) 금리를 당분간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 올리는 흐름을 계속 가져가야 된다, 그리고 너무 조급하게 그 흐름을 멈추면 오히려 더 비용이 클 수 있다를 명확하게 했어요."]

한국에선 아직 위험 신호는 감지되지 않지만,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감원이나 금융위나 정부 통해서 같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우리가 보이지 않았던,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이런 위험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한미 간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심리적 안정은 줄 수 있겠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며 현재 고려되지 않음을 명백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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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7 06:24:26
    • 수정2022-10-17 0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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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필두로 한 고금리, 고유가로 경기 침체 전망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미국 경제 전문가 상당수가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한국은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전문가 66명에게 물어본 결과, 63%, 3분의 2 가까이가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올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석 달 전보다 침체 전망이 늘었습니다.

올해 말 미국 기준 금리의 중간점은 4.267%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3.25%인데, 올해 11월과 12월 금리를 조정하는 회의가 열립니다.

미국은 최근 3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p나 인상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넘어 전년 대비 8.2%나 올랐습니다.

향후 가파른 금리 인상, 이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다만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인플레이션은 전세계적 상황입니다. 미국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들은 상황이 나빠지고 있어요. 미국은 별 문제가 아니지만 다른 나라들의 경제 성장이 더디고 건실한 정책이 부족한 게 문젭니다."]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당분간 고금리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이) 금리를 당분간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 올리는 흐름을 계속 가져가야 된다, 그리고 너무 조급하게 그 흐름을 멈추면 오히려 더 비용이 클 수 있다를 명확하게 했어요."]

한국에선 아직 위험 신호는 감지되지 않지만,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감원이나 금융위나 정부 통해서 같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우리가 보이지 않았던,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이런 위험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한미 간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심리적 안정은 줄 수 있겠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며 현재 고려되지 않음을 명백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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