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한파에도 ‘청약 열기’…양극화 뚜렷

입력 2022.10.17 (09:52) 수정 2022.10.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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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주택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부산지역 분양 시장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런데 청약통장이 몰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미분양도 잇따라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9월 셋째 주 이후에도 3주 연속으로 내려갔고, 하락 폭도 더 커졌습니다.

규제는 해제됐지만, 고금리 여파가 워낙 커 주택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2일 : "이번 금리 인상을 통해서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조정되고, 가계부채 증가율도 조정되는 것이, 고통스러운 면이 있어서 참 죄송한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만,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주택 시장 한파에도 아파트 청약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뒤 부산의 첫 민간 분양으로 관심을 끌었던 대단지 아파트는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일반 540세대 모집에 3만 천여 명이 몰리며 평균 59대 1을 기록했는데,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청약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다른 소규모 아파트 단지는 1순위 마감을 겨우 할 정도였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져 이른바 '될 곳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는 겁니다.

[이영래/부동산 정보업체 대표 : "주변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당히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하락 이후에 회복하는 시점에 어느 정도 주변 시세가 형성될 수 있는지 (청약할 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부 아파트의 청약 열기에도 주택 시장의 침체가 길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 목적의 거래는 신중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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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시장 한파에도 ‘청약 열기’…양극화 뚜렷
    • 입력 2022-10-17 09:52:58
    • 수정2022-10-17 1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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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주택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부산지역 분양 시장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런데 청약통장이 몰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미분양도 잇따라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9월 셋째 주 이후에도 3주 연속으로 내려갔고, 하락 폭도 더 커졌습니다.

규제는 해제됐지만, 고금리 여파가 워낙 커 주택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2일 : "이번 금리 인상을 통해서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조정되고, 가계부채 증가율도 조정되는 것이, 고통스러운 면이 있어서 참 죄송한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만,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주택 시장 한파에도 아파트 청약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뒤 부산의 첫 민간 분양으로 관심을 끌었던 대단지 아파트는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일반 540세대 모집에 3만 천여 명이 몰리며 평균 59대 1을 기록했는데,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청약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다른 소규모 아파트 단지는 1순위 마감을 겨우 할 정도였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져 이른바 '될 곳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는 겁니다.

[이영래/부동산 정보업체 대표 : "주변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당히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하락 이후에 회복하는 시점에 어느 정도 주변 시세가 형성될 수 있는지 (청약할 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부 아파트의 청약 열기에도 주택 시장의 침체가 길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 목적의 거래는 신중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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