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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추념식, 74년 만에 정부 주최로…“위상 높아졌다”
입력 2022.10.17 (10:10) 수정 2022.10.17 (11:03) 930뉴스(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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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이 발생한 지 곧 74년이 지나는데요,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중앙 정부가 주최하는 합동 추념식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더 의미가 뜻깊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8년 10월 19일, 국군 14연대가 정부의 4·3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시작된 여순사건.

무력 충돌은 열흘도 안 돼 끝났지만 '빨치산' 토벌과 부역자 색출 등이 이어져 수 년간 막대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억울한 넋을 위로하는 추념식은 해마다 시군별로 조촐하게 치러지다 2018년부터 조례가 생기며 전라남도가 주관했습니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행사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위상이 떨어졌고 정부 주요 인사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3차례나 찾았고, 올해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신분으로 자리한 제주 4·3 추념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윤정근/여순사건 유족/2020년 4월 : "(제주 4·3은) 대통령이 오셔서 저렇게 많은 사람 가운데 서로 화해와 상생을 하고 있는데 여순(사건)은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이런 여순사건 추념식을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주최합니다.

지난 1월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으로 국가가 위령 사업을 지원할 근거가 생기며 국비 1억 5천여 만 원이 투입된 겁니다.

추념식은 오는 19일 오전 광양 시민광장에서 열리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합니다.

유족들은 최근 국가가 여순사건 희생자를 처음으로 인정한 데 이어 추념식도 위상이 높아진 것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규종/여순 10·19 항쟁 전국유족 총연합회 상임대표 : "45분의 희생자를 국가에서 인정을 하고, 74년 만에 정부 주관하는 행사를 하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도 큰 의미를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전라남도가 국가 기념일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국회에서 관련 법도 발의되는 등, 여순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후속 조치 역시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 여순사건 추념식, 74년 만에 정부 주최로…“위상 높아졌다”
    • 입력 2022-10-17 10:10:19
    • 수정2022-10-17 11:03:41
    930뉴스(광주)
[앵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이 발생한 지 곧 74년이 지나는데요,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중앙 정부가 주최하는 합동 추념식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더 의미가 뜻깊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8년 10월 19일, 국군 14연대가 정부의 4·3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시작된 여순사건.

무력 충돌은 열흘도 안 돼 끝났지만 '빨치산' 토벌과 부역자 색출 등이 이어져 수 년간 막대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억울한 넋을 위로하는 추념식은 해마다 시군별로 조촐하게 치러지다 2018년부터 조례가 생기며 전라남도가 주관했습니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행사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위상이 떨어졌고 정부 주요 인사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3차례나 찾았고, 올해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신분으로 자리한 제주 4·3 추념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윤정근/여순사건 유족/2020년 4월 : "(제주 4·3은) 대통령이 오셔서 저렇게 많은 사람 가운데 서로 화해와 상생을 하고 있는데 여순(사건)은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이런 여순사건 추념식을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주최합니다.

지난 1월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으로 국가가 위령 사업을 지원할 근거가 생기며 국비 1억 5천여 만 원이 투입된 겁니다.

추념식은 오는 19일 오전 광양 시민광장에서 열리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합니다.

유족들은 최근 국가가 여순사건 희생자를 처음으로 인정한 데 이어 추념식도 위상이 높아진 것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규종/여순 10·19 항쟁 전국유족 총연합회 상임대표 : "45분의 희생자를 국가에서 인정을 하고, 74년 만에 정부 주관하는 행사를 하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도 큰 의미를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전라남도가 국가 기념일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국회에서 관련 법도 발의되는 등, 여순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후속 조치 역시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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