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지원 “감사원 ‘서해 공무원 사건’ 발표 중 구명조끼에 한자 쓰였다는 것, 처음 듣는 얘기”

입력 2022.10.17 (10:23) 수정 2022.10.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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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살 공무원 손에 붕대, 근처에 중국 어선…모든 관계장관 회의 참석했지만 처음 들어
- 감사원 '서해 사건' 중간 조사 발표, 감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조사, 발표한 건 불법이고 직권남용
- 김문수, 본인 전향은 옳고 신영복 교수의 전향은 틀렸나
- 중국, 북한이 핵 보유하는 것 가장 싫어해…북한에 영향력 행사할 수 있는 제1의 인물은 시진핑
- 전술핵 재배치, 미국이 절대 승인 안해줄 것
- 여당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 보수단결과 尹 지지도 올리려는 간교
- 핵무장, 한미군사동맹 때문에 안돼…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것
- 권영세 통일장관 당대표설? 한반도 위기 상황서 사임하고 당대표 나온다면 ‘尹정부는 안보보다 당권 장악이 중요한가’ 비난 면치 못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0월 17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시즌2.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네, 깁니다.

▷ 최경영 : 길죠?

▶ 박지원 : 오늘은 말이죠. 월요일이니까 칭찬부터 한번 시작하죠.

▷ 최경영 : 칭찬이 뭐 이렇게 나왔네요. 윤석열 정부가 탄생시킨 3대 스타 MBC, 전현희, 박지원. 칭찬 아닙니까?

▶ 박지원 : 지난 주말에 광주에 갔더니 사람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 최경영 : 아, 그래요?

▶ 박지원 : 그래서 광주 언론인들 만나서 “야, 내가 이렇게 스타 됐다.” 했더니 기사를 재미있게 써줬더라고요. 아무튼 그건 사실 아니에요?

▷ 최경영 : 스타라는 거는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은 좀 씁쓸한 심정이 있으셔서 페이스북에.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그렇죠?

▶ 박지원 : 그러한 걸로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서 싸워서 스타가 되는 게 되겠어요?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서 스타가 되는 세상이 돼야지. 아무튼 광주에 가서 저도 기를 좀 받고 왔는데요. 엉망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거기뿐만 아니죠. 전국적으로 그러고 있으니까 지금 칭찬 한번 하고 싶어요.

▷ 최경영 : 스스로 셀프 칭찬.

▶ 박지원 : 지금 여권에서 일부 인사가 9.19 합의를 지켜야 한다. 지금 파기하려고 하잖아요.

▷ 최경영 :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그런 얘기했죠, 파기를.

▶ 박지원 : 만약 파기하면 북측에 구실만 준다 이런 얘기를 했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도 유지해야, 지켜야 대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러한 것이 움직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요. 또 한 가지는 이재명 대표도 바이든, 팰로시 등 미국의 20여 지도자들에게 IRA 즉, 전기차 문제에 대해서 서신을 보냈더라고요. 이런 거 보면 안보나 경제는 여야가 없어야 된다 이런 분위기를 윤석열 대통령께서 좀 잘 살려 나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칭찬합니다.

▷ 최경영 : 조금씩은 노력하고 있다 그런 거를 짚어주셨는데 감사원 중간 감사 결과 서해 공무원 사건부터 좀 살펴보자면 새롭게 나온 어떤 소식 같은 게 있을까요? 보셨습니까, 이 감사 결과 보고서는?

▶ 박지원 : 지금 감사원 보도 자료에 의거하면 새로운 게 나왔어요.

▷ 최경영 : 어떤 겁니까?

▶ 박지원 : 구명조끼에 한자가 쓰여 있다.

▷ 최경영 : 한자가 쓰여 있다.

▶ 박지원 : 그리고 이대진 씨, 피살 공무원이 손에 붕대를 감았다.

▷ 최경영 : 붕대를 감았다. 어떤 과정에서 상처를 입을 수 있는데 어디에서 그럼 붕대를 감았을까요?

▶ 박지원 : 글쎄요. 그리고 근처에 중국 어선이 있었다.

▷ 최경영 : 3가지를 요약해 보면.

▶ 박지원 : 이런 게 나오는데 한자의 구명복이나 붕대, 중국 어선. 문제는 제가 모든 관계 장관, NSC 상임위, NSC 회의에 참석했지만 이건 처음 듣는 얘기예요.

▷ 최경영 : 그때 당시에는 이런 보고가...

▶ 박지원 :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이게 좀 어떤 유추를 하는 것은 쉽잖아요. 중국 어선에서 혹시 그런 게 있는데 아무튼 이건 처음이다.

▷ 최경영 : 이분이 그러니까 물에 빠졌는데 중국 어선에서 이분을 건졌다가 구명복을 입혔고 손의 상처도 붕대를 감아줬다 이렇게 유추해 볼 수도 있는 겁니다.

▶ 박지원 : 글쎄요. 그런 유추가 나오는데...

▷ 최경영 : 그런데 왜 다시 빠지지, 물에?

▶ 박지원 : 그러니까 월북하려고 그랬는지는 빠졌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게 처음 나와요. 그래서 그렇게 중국 어선에서 구출을 했는지 어쨌는지를 몰라요. 아무튼 구명복에 한자가 쓰여 있다. 그리고 붕대에 손을 감았다. 그리고 인근에 중국 어선이 있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조사할 때 해경청장이 “나는 안 들은 것으로 해라.” 이런 문제를 제기했는데.

▷ 최경영 : 당시 해경청장이?

▶ 박지원 : 네, 당시 해경청장이. 그래서 저는 이건 처음이에요. 제가 아무리 복기해 봐도 이런 말은 처음이에요. 그리고 제가 이런 거는 있어요.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떨어졌는데 그러면 구명조끼의 비품 숫자를 확인해 봐라. 제가 회의에서 해경청장한테 그런 얘기를 했어요. 확인해 봐라. 그랬더니 어업 지도선에서 구명조끼의 숫자가 관리가 안 되고 있대요.

▷ 최경영 : 아, 관리가 안 되고 있대요?

▶ 박지원 : 네, 새로운 구입 된 구명조끼와 과거 폐품 된 구명조끼가 한꺼번에 혼재돼 있어서 파악이 안 된다. 그래서 이대진 씨가 무슨 구명조끼를 입었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왜 그렇게 비품 관리가 안 되고 있느냐. 제가 그런 질문을 한 적은 있어요.

▷ 최경영 : 그렇군요. 당시 보도를 보면 구명복을 입었던 것이 실족의 증거가 아니다. 실족한 사람이 어떻게 구명복을 실족하느냐 그렇게 보도가 나왔던 거거든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당시에 제가 기억하는 것은 CCTV의 사각 지점에서 신발을 벗고. 슬리퍼죠. 신발을 벗고 구명복을 입고 바다로 떨어졌다 이런 얘기였거든요. 그러면 구명복을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대조를 해봐라. 숫자가 부족하면 되지 않느냐 했더니 혼재해서, 신구 제품을 혼재해서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악이 안 된다 그래서 내가 그 어업 지도선의 비품 관리가 엉망이다 이런 얘기는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됐든 한자가 쓰여 있는 구명복 또 손에 붕대를 감은 것 그리고 인근에 중국 어선이 있었던 것 이건 처음 듣는 얘기예요.

▷ 최경영 : 처음 듣는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공식적으로. 이게 의미하는 것은 진실과 관련해서는 조금 논박이 있을 것 같고요.

▶ 박지원 : 글쎄요. 이런 문제는 아마 검찰에서 이제 조사하겠지만 어떻게 해서 이러한 것이 나왔는가 하는 의문은 저한테도 있어요.

▷ 최경영 : 그런데 감사원 중간 조사 결과 발표 그 자체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 그것은 감사위원회의 의결도 없이 조사했고 발표도 의결 없이 발표했으면 이건 불법이에요. 직권 남용이에요.

▷ 최경영 : 불법이다. 그리고 지난 국감 이야기는 여야 정쟁 이런 건데 지난주에 마무리하고 싶은데 짧게나마 무슨 ‘총살감’, ‘김일성 주의자’ 별 이야기 다 나왔잖아요.

▶ 박지원 : 그게 말이 됩니까? 김문수 위원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5.3 사태 같을 때 극렬한 진짜 좌파 운동권이었어요. 그래서 극우 보수로 전향한 건 좋아요. 그리고 자기가 공직을 갖지 않고 있을 때 설사 태극기 부대 앞에서 전광훈 목사 집회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제 공직을 맡은, 특히 갈등을 해소하는 위원장 아니에요. 거기에서 김일성 주의자다? 신영복 교수를 비난하는 것? 자기의 전향은 옳고 신영복 교수의 전향은 틀린 겁니까? 그리고 거기에다가 정진석 비대위원장, 김문수 한 사람뿐 아니라고요? 이런 식으로 해서 정국이 풀려나가겠습니까? 이건 진짜 색깔론을 강하게 하는 거예요. 지금 북한에서 엄청난 도발이 있고 사실상 16일부터 11월 6일, 지금 오늘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가능한 날짜예요.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지금은 시진핑 3기 연임이 아직은 확정 안 됐잖아요. 중국 공산당 대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 국정원 발표에 의거하면 오늘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날인데 이렇게 강하게 이러한 사상 논쟁, 종북몰이해서 자기들 지지도를 회복하려고 하겠죠. 그러니까 북한에서 도발 핵실험을 하면 미국은 집권당, 바이든 대통령이 손해가 됩니다. 그것을 위해서 김정은도 도발하는 거고 핵실험 하려고 하는 거고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보수층이 득을 보는 거예요. 진보는 굉장히 비판을 받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현재 그러한 것을 해결하는 데 노력해야지 거기에다 더해서...

▷ 최경영 : 기름을 붓는다?

▶ 박지원 : 아니, 이건 불타고 있는 곳에 기름 확 끼얹어서 분열시키는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런데 아까 중국 정법대 문일현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것을 중국도 바라지 않는다는 식으로...

▶ 박지원 : 절대 바라지 않죠.

▷ 최경영 : 아, 그렇게 보십니까, 원장님도?

▶ 박지원 : 그럼요. 중국이 북한 핵을 보유하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만약에 북한이 하면 우리나라도, 일본도, 대만도.

▷ 최경영 :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절대 중국이 반대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러면 북한의 핵 인정 자체로 가면 한반도뿐만 아니고 일본, 호주, 대만 다.

▶ 박지원 : 다 하는 거죠.

▷ 최경영 : 그래서 중국이 바라지 않는다.

▶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금 핵실험 이러한 것을 저지시키는 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은 핵무력 정책법을 김정은이 제정한 이후는 무효가 됐다 이거죠. 그래서 빨리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서 바이든의 담대한 구상이 나와서 바이든은 시진핑을 설득해서 북한의 핵실험 또는 미사일 도발을 저지시켜야 된다 이거죠.

▷ 최경영 : 북한을 저지시킬 수 있는 세력은 사실상 중국밖에 없는 거네요.

▶ 박지원 : 사실상 중국밖에 없어요. 지금 현재 UN 제재나 미국 제재를 따르면서도 중국은 암암리에 다 공급해 주거든요. 석유, 원유, 식량, 의약품, 생필품, 건설 자재. 중국에서 공급 안 하면 어떤 의미에서 보면 3일만 안 해도 북한이 굉장히 어려워진다고요.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 하고 있지만 푸틴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1은 시진핑 주석이다. 여기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잘 외교를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그렇게 하도록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야 된다.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그렇게 하면 평화 무드가 다시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 박지원 : 그러니까 보십시오. 핵무장, 핵을 우리도 갖자? 뭐 전술핵 재배치 이런 것은 우리 보수들은 안 될 걸 알면서도 위기 조성을 하기 위해서 말하고 있는 거예요. 그건 미국이 절대 안 해 줍니다.

▷ 최경영 : 미국이 승인 안 해 줍니까?

▶ 박지원 : 안 해 줍니다. 아니, 미 국무성 차관보 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망신 주게끔 얘기를 해도 그걸 하는 거 아니에요. 물론 그런 것 보면 또 윤석열 대통령은 딱 단정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후보 때는 굉장히 단정적 말씀을 했지만 얘기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검토한다. 이건 북한에 대한 경고예요.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옳지만 지금 소위 국민의힘 정진석 위원장을 필두로 해서 모든 간부들이 그러한 재배치, 핵무장 이런 시대착오적인, 미국이 반대하는,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이건 좀 분위기를 악화해서 보수의 단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를 올리려고 하는 간교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그래도 사실 전술핵, 특히 전술핵 말고 독자적인 핵무장 같은 경우는 국민 여론이 상당히 우호적이지 않습니까, 역대로 보면.

▶ 박지원 : 그것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이런 속담하고 같은 거예요.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 박지원 : 현실적으로, 국제적으로 한미 군사동맹이 있기 때문에 안 돼요.

▷ 최경영 : 불가능합니까?

▶ 박지원 : 그러면 우리가 한미동맹을 깨야 합니까?

▷ 최경영 : 그런 거는 아니죠. 한미동맹을 유지한 상태에서 혹시 핵무장이...

▶ 박지원 : 유지한 상태에서는 절대 미국이 안 들어주죠.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 박지원 : 그리고 우리가 수출입을 북한처럼 안 하고도 살아갈 수 있습니까?

▷ 최경영 : 그건 안 되죠.

▶ 박지원 : 안 되잖아요. 이러한 것을 봐야 된다 이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최대, 최선의 방법은 그래도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바이든과 또 중국과 외교적 방법을 통해서 북한 핵을 비핵화하는 길로 가야지 상대적으로 우리가 만들 수 있다? 만들 수 있어요, 지금 기술적으로.

▷ 최경영 : 만들 수는 있죠.

▶ 박지원 : 재배치는 미국이 해 주니까 안 한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우리가 핵을 생산한다, 만든다고 하면 미국이 가만있습니까? 군사동맹 깨고 우리 수출도 못 하고 수입도 못 하고 국제적 고립이 돼요.

▷ 최경영 : 경제 제재를 받게 되네.

▶ 박지원 : 북한이 고립되는 것은 그것 때문에 고립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이 말풍선들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여권에서? 무슨 “김정은의 생존 전략이 분명해졌다. 동북아의 미친개가 돼서 미국, 한국, 일본과 죽도로 맞서 싸우겠다는 전략.” 이게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이야기인데 이게 서로 간의 말풍선하고 미사일 쏘고 우리가 대응 사격하고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는 한데요.

▶ 박지원 : 그러한 막말은 북한의 전유물이죠. 그런다고 해서 우리도 막말로 대응해서 핵실험을 방지시킬 수 있습니까? 미사일 발사를 중지시킬 수 있습니까? 지금 현재는 우리는 속수무책이에요. 오죽했으면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때 북한을 선제 타격하겠다. 지금 선제 타격할 수 있습니까? 못 하는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지원 : 우리가 하고 싶어도 미국이 못 하게 하는 거예요. 우리 전시작전권도 미국이 갖고 있잖아요. 지금 그러한 국제적이나 한미 군사동맹을 이해하는 집권여당의 그러한 무책임한 발언은 보수층의 집결을 위해서 좋아요. 그렇지만 만약에 김정은한테 경고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처럼 우리가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정도는 김정은 당신이 만약에 공격을, 이걸 만지작거릴 때는 우리도 대비가 있다고 하는 것은 좋지만.

▷ 최경영 : 그 정도의 워딩이 좋다.

▶ 박지원 : 그렇죠. 아니, 그러니까 지금 현재 한미일 군사동맹 소리도 여권에서는 나오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군사공조’, ‘군사협력’ 이런 외교적 용어를 사용하잖아요. 미국의 국무부, 미국의 NSC 보세요. 저렇게 도발하고 만약 핵실험 한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규탄한다 이렇게 하면서도 딱 깔잖아요. 우리는 즉, 미국은 북한 당신들을 절대 침략하지 않는다.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 대화 테이블로 나와라. 이렇게 하는 것이 정석이지 아니, 만들지도 못할 핵을 재배치도 안 될 재배치를 주장해 봐야 뭐 해요. 미친개라고 김정은한테 공격해 봐야 뭐 해요. 김정은 미친개인 줄 몰라요? 난 도대체 말이죠. 그래서 내가 아침에 칭찬부터 하자는 것이 9.19 군사합의를 지금 깨자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미국 전문가들도 깨면 안 된다. 협상을 위해서 남겨놔야 한다. 북한이 깨는 일을 하더라도, 지금 깨는 일을 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지키면서 하지 말라 이렇게 공격할 수 있다 이거죠. 그리고 여권 일부에서도 우리가 군사합의를 깬다고 하면 북한에 구실을 준다. 그러니까 하자. 이게 문재인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를 했다고 해서 ‘anything but 문재인’ 이건 아니에요.

▷ 최경영 : 인터뷰 중에 저희가 재인용하기는 했습니다만 다소 거친 발언이 있었는데 청취자분들께 양해 말씀드리고요. 말을 그대로 뉘앙스를 전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중한 시기 때 지난 금요일에 <최강시사>에서 장성철 평론가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내각 개편하고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걸로 점치고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 우선 외교적인 한마디만 더 하자면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 그리고 지금 총리 겸직했잖아요. 일본, 태국은 방문하는데 연내에 우리 한국은 안 온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석유 문제가 어떻게 됩니까? 진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친일이다, 친북이다. 이게 아니에요. 외교를 진짜 잘해야 되고 경제를 살리는 일을 해야 된다고 하면서 저도 그런 보도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장관직을 사임하고 당대표로 나온다 이런 걸 봤어요.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한반도 위기가 있는데 안보 핵심 장관인 통일부 장관, 그래도 이 정부에서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만약에 통일부 장관을 사임하고 당대표로 나온다고 하면 윤석열 정부는 안보보다, 가장 중요한 안보보다 당권 장악이 중요한가 하는 비난을 면치 못할 거예요.

▷ 최경영 : 아, 역으로.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지금 사실 그렇잖아요. 당권을 죽어도 윤석열 대통령은 유승민에게 안 주겠다. 그런데 계속 1등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죠, 여론은.

▶ 박지원 : 그리고 TK에서도 과거에는 유승민 의원을 박근혜 탄핵에 동조했다고 해서 배신자라고 했는데 계속 1등 나오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죽어도 안 되는데 당심에서 1등 하는 나경원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더라고요. 이건 정리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비교적 호평받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차출론도 나오겠지만 단일화 과정을 검토하고는 있을 거예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한 <정치의 품격> 시즌2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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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박지원 “감사원 ‘서해 공무원 사건’ 발표 중 구명조끼에 한자 쓰였다는 것, 처음 듣는 얘기”
    • 입력 2022-10-17 10:23:28
    • 수정2022-10-17 13:35:23
    최강시사
- 피살 공무원 손에 붕대, 근처에 중국 어선…모든 관계장관 회의 참석했지만 처음 들어
- 감사원 '서해 사건' 중간 조사 발표, 감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조사, 발표한 건 불법이고 직권남용
- 김문수, 본인 전향은 옳고 신영복 교수의 전향은 틀렸나
- 중국, 북한이 핵 보유하는 것 가장 싫어해…북한에 영향력 행사할 수 있는 제1의 인물은 시진핑
- 전술핵 재배치, 미국이 절대 승인 안해줄 것
- 여당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 보수단결과 尹 지지도 올리려는 간교
- 핵무장, 한미군사동맹 때문에 안돼…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것
- 권영세 통일장관 당대표설? 한반도 위기 상황서 사임하고 당대표 나온다면 ‘尹정부는 안보보다 당권 장악이 중요한가’ 비난 면치 못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0월 17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시즌2.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네, 깁니다.

▷ 최경영 : 길죠?

▶ 박지원 : 오늘은 말이죠. 월요일이니까 칭찬부터 한번 시작하죠.

▷ 최경영 : 칭찬이 뭐 이렇게 나왔네요. 윤석열 정부가 탄생시킨 3대 스타 MBC, 전현희, 박지원. 칭찬 아닙니까?

▶ 박지원 : 지난 주말에 광주에 갔더니 사람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 최경영 : 아, 그래요?

▶ 박지원 : 그래서 광주 언론인들 만나서 “야, 내가 이렇게 스타 됐다.” 했더니 기사를 재미있게 써줬더라고요. 아무튼 그건 사실 아니에요?

▷ 최경영 : 스타라는 거는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은 좀 씁쓸한 심정이 있으셔서 페이스북에.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그렇죠?

▶ 박지원 : 그러한 걸로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서 싸워서 스타가 되는 게 되겠어요?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서 스타가 되는 세상이 돼야지. 아무튼 광주에 가서 저도 기를 좀 받고 왔는데요. 엉망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거기뿐만 아니죠. 전국적으로 그러고 있으니까 지금 칭찬 한번 하고 싶어요.

▷ 최경영 : 스스로 셀프 칭찬.

▶ 박지원 : 지금 여권에서 일부 인사가 9.19 합의를 지켜야 한다. 지금 파기하려고 하잖아요.

▷ 최경영 :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그런 얘기했죠, 파기를.

▶ 박지원 : 만약 파기하면 북측에 구실만 준다 이런 얘기를 했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도 유지해야, 지켜야 대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러한 것이 움직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요. 또 한 가지는 이재명 대표도 바이든, 팰로시 등 미국의 20여 지도자들에게 IRA 즉, 전기차 문제에 대해서 서신을 보냈더라고요. 이런 거 보면 안보나 경제는 여야가 없어야 된다 이런 분위기를 윤석열 대통령께서 좀 잘 살려 나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칭찬합니다.

▷ 최경영 : 조금씩은 노력하고 있다 그런 거를 짚어주셨는데 감사원 중간 감사 결과 서해 공무원 사건부터 좀 살펴보자면 새롭게 나온 어떤 소식 같은 게 있을까요? 보셨습니까, 이 감사 결과 보고서는?

▶ 박지원 : 지금 감사원 보도 자료에 의거하면 새로운 게 나왔어요.

▷ 최경영 : 어떤 겁니까?

▶ 박지원 : 구명조끼에 한자가 쓰여 있다.

▷ 최경영 : 한자가 쓰여 있다.

▶ 박지원 : 그리고 이대진 씨, 피살 공무원이 손에 붕대를 감았다.

▷ 최경영 : 붕대를 감았다. 어떤 과정에서 상처를 입을 수 있는데 어디에서 그럼 붕대를 감았을까요?

▶ 박지원 : 글쎄요. 그리고 근처에 중국 어선이 있었다.

▷ 최경영 : 3가지를 요약해 보면.

▶ 박지원 : 이런 게 나오는데 한자의 구명복이나 붕대, 중국 어선. 문제는 제가 모든 관계 장관, NSC 상임위, NSC 회의에 참석했지만 이건 처음 듣는 얘기예요.

▷ 최경영 : 그때 당시에는 이런 보고가...

▶ 박지원 :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이게 좀 어떤 유추를 하는 것은 쉽잖아요. 중국 어선에서 혹시 그런 게 있는데 아무튼 이건 처음이다.

▷ 최경영 : 이분이 그러니까 물에 빠졌는데 중국 어선에서 이분을 건졌다가 구명복을 입혔고 손의 상처도 붕대를 감아줬다 이렇게 유추해 볼 수도 있는 겁니다.

▶ 박지원 : 글쎄요. 그런 유추가 나오는데...

▷ 최경영 : 그런데 왜 다시 빠지지, 물에?

▶ 박지원 : 그러니까 월북하려고 그랬는지는 빠졌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게 처음 나와요. 그래서 그렇게 중국 어선에서 구출을 했는지 어쨌는지를 몰라요. 아무튼 구명복에 한자가 쓰여 있다. 그리고 붕대에 손을 감았다. 그리고 인근에 중국 어선이 있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조사할 때 해경청장이 “나는 안 들은 것으로 해라.” 이런 문제를 제기했는데.

▷ 최경영 : 당시 해경청장이?

▶ 박지원 : 네, 당시 해경청장이. 그래서 저는 이건 처음이에요. 제가 아무리 복기해 봐도 이런 말은 처음이에요. 그리고 제가 이런 거는 있어요.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떨어졌는데 그러면 구명조끼의 비품 숫자를 확인해 봐라. 제가 회의에서 해경청장한테 그런 얘기를 했어요. 확인해 봐라. 그랬더니 어업 지도선에서 구명조끼의 숫자가 관리가 안 되고 있대요.

▷ 최경영 : 아, 관리가 안 되고 있대요?

▶ 박지원 : 네, 새로운 구입 된 구명조끼와 과거 폐품 된 구명조끼가 한꺼번에 혼재돼 있어서 파악이 안 된다. 그래서 이대진 씨가 무슨 구명조끼를 입었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왜 그렇게 비품 관리가 안 되고 있느냐. 제가 그런 질문을 한 적은 있어요.

▷ 최경영 : 그렇군요. 당시 보도를 보면 구명복을 입었던 것이 실족의 증거가 아니다. 실족한 사람이 어떻게 구명복을 실족하느냐 그렇게 보도가 나왔던 거거든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당시에 제가 기억하는 것은 CCTV의 사각 지점에서 신발을 벗고. 슬리퍼죠. 신발을 벗고 구명복을 입고 바다로 떨어졌다 이런 얘기였거든요. 그러면 구명복을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대조를 해봐라. 숫자가 부족하면 되지 않느냐 했더니 혼재해서, 신구 제품을 혼재해서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악이 안 된다 그래서 내가 그 어업 지도선의 비품 관리가 엉망이다 이런 얘기는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됐든 한자가 쓰여 있는 구명복 또 손에 붕대를 감은 것 그리고 인근에 중국 어선이 있었던 것 이건 처음 듣는 얘기예요.

▷ 최경영 : 처음 듣는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공식적으로. 이게 의미하는 것은 진실과 관련해서는 조금 논박이 있을 것 같고요.

▶ 박지원 : 글쎄요. 이런 문제는 아마 검찰에서 이제 조사하겠지만 어떻게 해서 이러한 것이 나왔는가 하는 의문은 저한테도 있어요.

▷ 최경영 : 그런데 감사원 중간 조사 결과 발표 그 자체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 그것은 감사위원회의 의결도 없이 조사했고 발표도 의결 없이 발표했으면 이건 불법이에요. 직권 남용이에요.

▷ 최경영 : 불법이다. 그리고 지난 국감 이야기는 여야 정쟁 이런 건데 지난주에 마무리하고 싶은데 짧게나마 무슨 ‘총살감’, ‘김일성 주의자’ 별 이야기 다 나왔잖아요.

▶ 박지원 : 그게 말이 됩니까? 김문수 위원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5.3 사태 같을 때 극렬한 진짜 좌파 운동권이었어요. 그래서 극우 보수로 전향한 건 좋아요. 그리고 자기가 공직을 갖지 않고 있을 때 설사 태극기 부대 앞에서 전광훈 목사 집회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제 공직을 맡은, 특히 갈등을 해소하는 위원장 아니에요. 거기에서 김일성 주의자다? 신영복 교수를 비난하는 것? 자기의 전향은 옳고 신영복 교수의 전향은 틀린 겁니까? 그리고 거기에다가 정진석 비대위원장, 김문수 한 사람뿐 아니라고요? 이런 식으로 해서 정국이 풀려나가겠습니까? 이건 진짜 색깔론을 강하게 하는 거예요. 지금 북한에서 엄청난 도발이 있고 사실상 16일부터 11월 6일, 지금 오늘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가능한 날짜예요.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지금은 시진핑 3기 연임이 아직은 확정 안 됐잖아요. 중국 공산당 대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 국정원 발표에 의거하면 오늘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날인데 이렇게 강하게 이러한 사상 논쟁, 종북몰이해서 자기들 지지도를 회복하려고 하겠죠. 그러니까 북한에서 도발 핵실험을 하면 미국은 집권당, 바이든 대통령이 손해가 됩니다. 그것을 위해서 김정은도 도발하는 거고 핵실험 하려고 하는 거고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보수층이 득을 보는 거예요. 진보는 굉장히 비판을 받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현재 그러한 것을 해결하는 데 노력해야지 거기에다 더해서...

▷ 최경영 : 기름을 붓는다?

▶ 박지원 : 아니, 이건 불타고 있는 곳에 기름 확 끼얹어서 분열시키는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런데 아까 중국 정법대 문일현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것을 중국도 바라지 않는다는 식으로...

▶ 박지원 : 절대 바라지 않죠.

▷ 최경영 : 아, 그렇게 보십니까, 원장님도?

▶ 박지원 : 그럼요. 중국이 북한 핵을 보유하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만약에 북한이 하면 우리나라도, 일본도, 대만도.

▷ 최경영 :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절대 중국이 반대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러면 북한의 핵 인정 자체로 가면 한반도뿐만 아니고 일본, 호주, 대만 다.

▶ 박지원 : 다 하는 거죠.

▷ 최경영 : 그래서 중국이 바라지 않는다.

▶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금 핵실험 이러한 것을 저지시키는 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은 핵무력 정책법을 김정은이 제정한 이후는 무효가 됐다 이거죠. 그래서 빨리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서 바이든의 담대한 구상이 나와서 바이든은 시진핑을 설득해서 북한의 핵실험 또는 미사일 도발을 저지시켜야 된다 이거죠.

▷ 최경영 : 북한을 저지시킬 수 있는 세력은 사실상 중국밖에 없는 거네요.

▶ 박지원 : 사실상 중국밖에 없어요. 지금 현재 UN 제재나 미국 제재를 따르면서도 중국은 암암리에 다 공급해 주거든요. 석유, 원유, 식량, 의약품, 생필품, 건설 자재. 중국에서 공급 안 하면 어떤 의미에서 보면 3일만 안 해도 북한이 굉장히 어려워진다고요.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 하고 있지만 푸틴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1은 시진핑 주석이다. 여기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잘 외교를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그렇게 하도록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야 된다.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그렇게 하면 평화 무드가 다시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 박지원 : 그러니까 보십시오. 핵무장, 핵을 우리도 갖자? 뭐 전술핵 재배치 이런 것은 우리 보수들은 안 될 걸 알면서도 위기 조성을 하기 위해서 말하고 있는 거예요. 그건 미국이 절대 안 해 줍니다.

▷ 최경영 : 미국이 승인 안 해 줍니까?

▶ 박지원 : 안 해 줍니다. 아니, 미 국무성 차관보 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망신 주게끔 얘기를 해도 그걸 하는 거 아니에요. 물론 그런 것 보면 또 윤석열 대통령은 딱 단정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후보 때는 굉장히 단정적 말씀을 했지만 얘기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검토한다. 이건 북한에 대한 경고예요.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옳지만 지금 소위 국민의힘 정진석 위원장을 필두로 해서 모든 간부들이 그러한 재배치, 핵무장 이런 시대착오적인, 미국이 반대하는,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이건 좀 분위기를 악화해서 보수의 단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를 올리려고 하는 간교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그래도 사실 전술핵, 특히 전술핵 말고 독자적인 핵무장 같은 경우는 국민 여론이 상당히 우호적이지 않습니까, 역대로 보면.

▶ 박지원 : 그것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이런 속담하고 같은 거예요.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 박지원 : 현실적으로, 국제적으로 한미 군사동맹이 있기 때문에 안 돼요.

▷ 최경영 : 불가능합니까?

▶ 박지원 : 그러면 우리가 한미동맹을 깨야 합니까?

▷ 최경영 : 그런 거는 아니죠. 한미동맹을 유지한 상태에서 혹시 핵무장이...

▶ 박지원 : 유지한 상태에서는 절대 미국이 안 들어주죠.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 박지원 : 그리고 우리가 수출입을 북한처럼 안 하고도 살아갈 수 있습니까?

▷ 최경영 : 그건 안 되죠.

▶ 박지원 : 안 되잖아요. 이러한 것을 봐야 된다 이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최대, 최선의 방법은 그래도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바이든과 또 중국과 외교적 방법을 통해서 북한 핵을 비핵화하는 길로 가야지 상대적으로 우리가 만들 수 있다? 만들 수 있어요, 지금 기술적으로.

▷ 최경영 : 만들 수는 있죠.

▶ 박지원 : 재배치는 미국이 해 주니까 안 한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우리가 핵을 생산한다, 만든다고 하면 미국이 가만있습니까? 군사동맹 깨고 우리 수출도 못 하고 수입도 못 하고 국제적 고립이 돼요.

▷ 최경영 : 경제 제재를 받게 되네.

▶ 박지원 : 북한이 고립되는 것은 그것 때문에 고립되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이 말풍선들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여권에서? 무슨 “김정은의 생존 전략이 분명해졌다. 동북아의 미친개가 돼서 미국, 한국, 일본과 죽도로 맞서 싸우겠다는 전략.” 이게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이야기인데 이게 서로 간의 말풍선하고 미사일 쏘고 우리가 대응 사격하고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는 한데요.

▶ 박지원 : 그러한 막말은 북한의 전유물이죠. 그런다고 해서 우리도 막말로 대응해서 핵실험을 방지시킬 수 있습니까? 미사일 발사를 중지시킬 수 있습니까? 지금 현재는 우리는 속수무책이에요. 오죽했으면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때 북한을 선제 타격하겠다. 지금 선제 타격할 수 있습니까? 못 하는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지원 : 우리가 하고 싶어도 미국이 못 하게 하는 거예요. 우리 전시작전권도 미국이 갖고 있잖아요. 지금 그러한 국제적이나 한미 군사동맹을 이해하는 집권여당의 그러한 무책임한 발언은 보수층의 집결을 위해서 좋아요. 그렇지만 만약에 김정은한테 경고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처럼 우리가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정도는 김정은 당신이 만약에 공격을, 이걸 만지작거릴 때는 우리도 대비가 있다고 하는 것은 좋지만.

▷ 최경영 : 그 정도의 워딩이 좋다.

▶ 박지원 : 그렇죠. 아니, 그러니까 지금 현재 한미일 군사동맹 소리도 여권에서는 나오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군사공조’, ‘군사협력’ 이런 외교적 용어를 사용하잖아요. 미국의 국무부, 미국의 NSC 보세요. 저렇게 도발하고 만약 핵실험 한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규탄한다 이렇게 하면서도 딱 깔잖아요. 우리는 즉, 미국은 북한 당신들을 절대 침략하지 않는다.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 대화 테이블로 나와라. 이렇게 하는 것이 정석이지 아니, 만들지도 못할 핵을 재배치도 안 될 재배치를 주장해 봐야 뭐 해요. 미친개라고 김정은한테 공격해 봐야 뭐 해요. 김정은 미친개인 줄 몰라요? 난 도대체 말이죠. 그래서 내가 아침에 칭찬부터 하자는 것이 9.19 군사합의를 지금 깨자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미국 전문가들도 깨면 안 된다. 협상을 위해서 남겨놔야 한다. 북한이 깨는 일을 하더라도, 지금 깨는 일을 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지키면서 하지 말라 이렇게 공격할 수 있다 이거죠. 그리고 여권 일부에서도 우리가 군사합의를 깬다고 하면 북한에 구실을 준다. 그러니까 하자. 이게 문재인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를 했다고 해서 ‘anything but 문재인’ 이건 아니에요.

▷ 최경영 : 인터뷰 중에 저희가 재인용하기는 했습니다만 다소 거친 발언이 있었는데 청취자분들께 양해 말씀드리고요. 말을 그대로 뉘앙스를 전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중한 시기 때 지난 금요일에 <최강시사>에서 장성철 평론가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내각 개편하고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걸로 점치고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 우선 외교적인 한마디만 더 하자면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 그리고 지금 총리 겸직했잖아요. 일본, 태국은 방문하는데 연내에 우리 한국은 안 온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석유 문제가 어떻게 됩니까? 진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친일이다, 친북이다. 이게 아니에요. 외교를 진짜 잘해야 되고 경제를 살리는 일을 해야 된다고 하면서 저도 그런 보도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장관직을 사임하고 당대표로 나온다 이런 걸 봤어요.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한반도 위기가 있는데 안보 핵심 장관인 통일부 장관, 그래도 이 정부에서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만약에 통일부 장관을 사임하고 당대표로 나온다고 하면 윤석열 정부는 안보보다, 가장 중요한 안보보다 당권 장악이 중요한가 하는 비난을 면치 못할 거예요.

▷ 최경영 : 아, 역으로.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지금 사실 그렇잖아요. 당권을 죽어도 윤석열 대통령은 유승민에게 안 주겠다. 그런데 계속 1등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죠, 여론은.

▶ 박지원 : 그리고 TK에서도 과거에는 유승민 의원을 박근혜 탄핵에 동조했다고 해서 배신자라고 했는데 계속 1등 나오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죽어도 안 되는데 당심에서 1등 하는 나경원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더라고요. 이건 정리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비교적 호평받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차출론도 나오겠지만 단일화 과정을 검토하고는 있을 거예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한 <정치의 품격> 시즌2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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