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강 하류서 발견한 빈 목선…직무유기 혐의 중대장 입건

입력 2022.10.17 (15:55) 수정 2022.10.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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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류인 경기도 김포의 전방 경계부대 근처에서 우리 소유가 아닌 소형 목선이 발견됐습니다.

북한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군이 이 목선을 부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경찰은 목선을 부수라고 지시한 혐의로 중대장을 입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소초 인근서 정박된 채 발견된 목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국방헬프콜을 통해 해병대 2사단 소속 병사들이 "부대 소초 근처에 정박된 목선을 부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신고했습니다.

해당 목선은 두세 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소형으로, 지난 7월 소초 근처에서 정박된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한 병사들은 "해당 목선에 적힌 번호는 한국 선박 식별 번호가 아니었다"며 이 목선이 북한 목선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사들의 신고 내용대로라면, 우리 측 선박이 아닌 목선이 전방 경계 부대 인근까지 내려온 뒤 목선에 탔던 인원들은 어디론가 사라진 겁니다.

■ 중요 증거인데 부쉈다…직무유기 혐의 중대장 입건

하지만 당시 목선 발견 보고를 받은 중대장은 해당 목선을 부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병사들이 목선을 부수는 과정에서 CCTV가 이를 촬영하지 못하도록 의도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헬프콜 신고를 통해 정황을 파악한 군 경찰은 사실 관계 파악에 들어가, 지난주 해당 중대장을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군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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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강 하류서 발견한 빈 목선…직무유기 혐의 중대장 입건
    • 입력 2022-10-17 15:55:00
    • 수정2022-10-17 18:44:23
    취재K

한강 하류인 경기도 김포의 전방 경계부대 근처에서 우리 소유가 아닌 소형 목선이 발견됐습니다.

북한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군이 이 목선을 부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경찰은 목선을 부수라고 지시한 혐의로 중대장을 입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소초 인근서 정박된 채 발견된 목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국방헬프콜을 통해 해병대 2사단 소속 병사들이 "부대 소초 근처에 정박된 목선을 부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신고했습니다.

해당 목선은 두세 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소형으로, 지난 7월 소초 근처에서 정박된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한 병사들은 "해당 목선에 적힌 번호는 한국 선박 식별 번호가 아니었다"며 이 목선이 북한 목선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사들의 신고 내용대로라면, 우리 측 선박이 아닌 목선이 전방 경계 부대 인근까지 내려온 뒤 목선에 탔던 인원들은 어디론가 사라진 겁니다.

■ 중요 증거인데 부쉈다…직무유기 혐의 중대장 입건

하지만 당시 목선 발견 보고를 받은 중대장은 해당 목선을 부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병사들이 목선을 부수는 과정에서 CCTV가 이를 촬영하지 못하도록 의도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헬프콜 신고를 통해 정황을 파악한 군 경찰은 사실 관계 파악에 들어가, 지난주 해당 중대장을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군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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