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용산초 학부모 ‘이동형 임시교실 반대’ 등교 거부

입력 2022.10.17 (19:23) 수정 2022.10.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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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학교용지 삭제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대전 용산지구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새 학교 설립 때까지 인근 초등학교에 이동형 임시교실을 설치해 학생들을 수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는데 이번에는 임시교실이 설치되는 학교의 학부모들이 등교 거부 시위를 하며 임시교실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5월부터 3천6백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대전 유성 용산지구.

이곳에 이사 오는 학생 천2백여 명은 새 학교가 없어 인근 초등학교 설치된 이동형 임시교실을 써야 할 형편입니다.

하지만 해당 초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이 이에 반발해 학생 등교 거부에까지 나섰습니다.

전교생 38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백여 명이 오늘,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은 화재에 취약한 이동형 임시교실에 자녀를 보낼 수 없다며 내년에 이사 오는 학생들은 인근 학교에 분산 배치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원경/대전 용산초등학교 학부모 : "동일한 건물 안에 일반 학교는 대피로가 5개, 6개가 있지만 모듈러(이동형 임시) 교실 같은 경우는 딱 2개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형 임시교실은 이미 설계 마무리 단계로 최근 전체 예산 150억 원 중 43억 원이 추경 예산에 반영됐습니다.

[이금순/대전시의원 : "전기 시설비가 2억 원 정도가 들어가고요. 모듈러(이동형 임시) 교실 증축이나 급식실 예산 등 전체 예산의 30%가 이번 추경에 통과된 사안입니다."]

반면, 지난해 이동형 임시교실 반대 시위를 벌였던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찬성 쪽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이형석/예비 입주자회 부회장 : "모듈러(이동형 임시 교실)에 대해서 저희가 완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학생 수용이 가능한 방안이 그것밖에 없다니까 지금 모듈러를 추진하는 거고요."]

대전교육청도 새 학교 신설까지는 이동형 임시교실에 임시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용산초 일부 학부모들은 일주일간 등교 거부와 촛불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아파트 입주일이 다가올수록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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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용산초 학부모 ‘이동형 임시교실 반대’ 등교 거부
    • 입력 2022-10-17 19:23:24
    • 수정2022-10-17 20:10:53
    뉴스7(대전)
[앵커]

지난해 학교용지 삭제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대전 용산지구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새 학교 설립 때까지 인근 초등학교에 이동형 임시교실을 설치해 학생들을 수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는데 이번에는 임시교실이 설치되는 학교의 학부모들이 등교 거부 시위를 하며 임시교실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5월부터 3천6백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대전 유성 용산지구.

이곳에 이사 오는 학생 천2백여 명은 새 학교가 없어 인근 초등학교 설치된 이동형 임시교실을 써야 할 형편입니다.

하지만 해당 초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이 이에 반발해 학생 등교 거부에까지 나섰습니다.

전교생 38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백여 명이 오늘,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은 화재에 취약한 이동형 임시교실에 자녀를 보낼 수 없다며 내년에 이사 오는 학생들은 인근 학교에 분산 배치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원경/대전 용산초등학교 학부모 : "동일한 건물 안에 일반 학교는 대피로가 5개, 6개가 있지만 모듈러(이동형 임시) 교실 같은 경우는 딱 2개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형 임시교실은 이미 설계 마무리 단계로 최근 전체 예산 150억 원 중 43억 원이 추경 예산에 반영됐습니다.

[이금순/대전시의원 : "전기 시설비가 2억 원 정도가 들어가고요. 모듈러(이동형 임시) 교실 증축이나 급식실 예산 등 전체 예산의 30%가 이번 추경에 통과된 사안입니다."]

반면, 지난해 이동형 임시교실 반대 시위를 벌였던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찬성 쪽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이형석/예비 입주자회 부회장 : "모듈러(이동형 임시 교실)에 대해서 저희가 완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학생 수용이 가능한 방안이 그것밖에 없다니까 지금 모듈러를 추진하는 거고요."]

대전교육청도 새 학교 신설까지는 이동형 임시교실에 임시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용산초 일부 학부모들은 일주일간 등교 거부와 촛불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아파트 입주일이 다가올수록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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