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지역 축제 속속 재개…충북 대표 축제 발굴 시급

입력 2022.10.17 (21:47) 수정 2022.10.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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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제의 계절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지역 축제들이 3년여 만에 재개된 건데요.

KBS 충북뉴스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지역 축제의 과제와 개선 방안을 살펴봅니다.

첫날인 오늘은, 매년 수백억 원을 들이고도 대표 축제 하나 없는 실태를 짚어봅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만에 개최된 '음성 품바 축제'에는 닷새 동안, 관람객 22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구수한 입담과 해학이 깃든 품바 가락에서부터 국내 정상급 래퍼가 함께한 품바 공연까지 더해지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운 '거지 성자'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품바 축제는 독창성을 인정받으며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희진/한국예총 음성지회장 : "'하고 많은 축제 중에 왜 거지 축제를 하느냐'라는 얘기를 했었고. 우리는 그 축제 안에 내포된 정체성, 거기에는 사랑과 나눔과 인류애 이런 게 들어있다는 것을..."]

코로나19 대확산 이전 충북에서 개최된 지역 축제는 모두 39개.

축제 개최 비용만 26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축제'에 충북에서는 단 1개 축제만 포함됐습니다.

이는, 관련 제도 개편 이전보다 오히려 준 데다, 강원과 전북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도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축제 발굴뿐 아니라 축제의 성격과 재미를 관람객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민양기/교수/충청대 관광서비스과 : "그 축제가 가지는 고유성 주제성을 얼마나 콘텐츠로 풀어내느냐는 부분이 중요한데 그 놀이 콘텐츠로 풀어내는 부분이 약해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축제에서 벗어나 독창성과 고유의 가치를 제시하는 충북의 대표 축제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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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지역 축제 속속 재개…충북 대표 축제 발굴 시급
    • 입력 2022-10-17 21:47:32
    • 수정2022-10-17 22:01:02
    뉴스9(청주)
[앵커]

축제의 계절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지역 축제들이 3년여 만에 재개된 건데요.

KBS 충북뉴스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지역 축제의 과제와 개선 방안을 살펴봅니다.

첫날인 오늘은, 매년 수백억 원을 들이고도 대표 축제 하나 없는 실태를 짚어봅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만에 개최된 '음성 품바 축제'에는 닷새 동안, 관람객 22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구수한 입담과 해학이 깃든 품바 가락에서부터 국내 정상급 래퍼가 함께한 품바 공연까지 더해지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운 '거지 성자'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품바 축제는 독창성을 인정받으며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희진/한국예총 음성지회장 : "'하고 많은 축제 중에 왜 거지 축제를 하느냐'라는 얘기를 했었고. 우리는 그 축제 안에 내포된 정체성, 거기에는 사랑과 나눔과 인류애 이런 게 들어있다는 것을..."]

코로나19 대확산 이전 충북에서 개최된 지역 축제는 모두 39개.

축제 개최 비용만 26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축제'에 충북에서는 단 1개 축제만 포함됐습니다.

이는, 관련 제도 개편 이전보다 오히려 준 데다, 강원과 전북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도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축제 발굴뿐 아니라 축제의 성격과 재미를 관람객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민양기/교수/충청대 관광서비스과 : "그 축제가 가지는 고유성 주제성을 얼마나 콘텐츠로 풀어내느냐는 부분이 중요한데 그 놀이 콘텐츠로 풀어내는 부분이 약해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축제에서 벗어나 독창성과 고유의 가치를 제시하는 충북의 대표 축제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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