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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을 막아라…기후위기 속 ‘종자전쟁’
입력 2022.10.17 (21:50) 수정 2022.10.17 (22:1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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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격한 기후변화로 식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세계 각국이 종자 확보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00년 안에 침엽수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정부도 토종 종자 보존에 나섰습니다.

기후위기대응팀 박영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생태 축,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살아 있는 나무들도 잎이 누렇게 변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침엽수 분비나무입니다.

숲 안쪽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곳 주변에는 이렇게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주변에 수분이 부족 하다 보니 천천히 말라 죽어 가는 이른바 기후 스트레스 현상입니다.

분비나무와 구상나무 등 고산 침엽수 7종이 중점 보존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기후변화가 서식지 파괴의 주요 원인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원래) 연평균 10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그런 날씨 균형이 여기는 다 깨졌기 때문에…."]

열매 채취가 한창인 숲.

["네, 잡았습니다."]

장비를 이용해 열매를 잘라내고, 종과 채취 장소를 꼼꼼히 기록합니다.

종자 저장소, 이른바 '시드뱅크'에 보관할 열매를 채취하는 겁니다.

채취된 열매가 시드뱅크에 입고되기까지는 엄격한 종자 선별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하 20도, 상대습도 40%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잠들어있다 언제든 싹을 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보된 야생식물 종자는 모두 2천여 종, 시드뱅크에서 건강히 살아남은 종자는 이 검은색 박스에 담겨 '시드볼트'에 영원히 저장됩니다.

멸종위기를 맞은 종자를 복원하고,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양종철/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장 : "관리 방안이나 재배 증식법들을 저희가 개발을 한 상황이어야지 나중에 필요할 때 보존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기후위기에 직면하면서 세계 각국이 이미 '종자 전쟁'에 뛰어든 상황,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종자 보존과 연구에 대한 투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그래픽:이경민/화면제공:녹색연합
  • 멸종을 막아라…기후위기 속 ‘종자전쟁’
    • 입력 2022-10-17 21:50:16
    • 수정2022-10-17 22:19:32
    뉴스 9
[앵커]

급격한 기후변화로 식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세계 각국이 종자 확보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00년 안에 침엽수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정부도 토종 종자 보존에 나섰습니다.

기후위기대응팀 박영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생태 축,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살아 있는 나무들도 잎이 누렇게 변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침엽수 분비나무입니다.

숲 안쪽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곳 주변에는 이렇게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주변에 수분이 부족 하다 보니 천천히 말라 죽어 가는 이른바 기후 스트레스 현상입니다.

분비나무와 구상나무 등 고산 침엽수 7종이 중점 보존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기후변화가 서식지 파괴의 주요 원인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원래) 연평균 10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그런 날씨 균형이 여기는 다 깨졌기 때문에…."]

열매 채취가 한창인 숲.

["네, 잡았습니다."]

장비를 이용해 열매를 잘라내고, 종과 채취 장소를 꼼꼼히 기록합니다.

종자 저장소, 이른바 '시드뱅크'에 보관할 열매를 채취하는 겁니다.

채취된 열매가 시드뱅크에 입고되기까지는 엄격한 종자 선별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하 20도, 상대습도 40%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잠들어있다 언제든 싹을 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보된 야생식물 종자는 모두 2천여 종, 시드뱅크에서 건강히 살아남은 종자는 이 검은색 박스에 담겨 '시드볼트'에 영원히 저장됩니다.

멸종위기를 맞은 종자를 복원하고,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양종철/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장 : "관리 방안이나 재배 증식법들을 저희가 개발을 한 상황이어야지 나중에 필요할 때 보존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기후위기에 직면하면서 세계 각국이 이미 '종자 전쟁'에 뛰어든 상황,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종자 보존과 연구에 대한 투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그래픽:이경민/화면제공: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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