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쓰레기 줍는 착한 여행…‘비치코밍’ 캠페인 눈길

입력 2022.10.18 (17:40) 수정 2022.10.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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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북 동해안은 바닷가에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쌓여 있는데요.

해안 명소 관광을 하며 쓰레기도 줍는 이른바 '비치코밍' 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한반도 동쪽 끝,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폐그물과 어구 등이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난달 몰아친 태풍 힌남노로 경북 동해 바닷가에 쌓인 해양쓰레기가 5천 톤에 이릅니다.

[박한규/포항해경 예방지도계장 : "바다의 조류나 바람, 해류에 따라서 이 쓰레기들이 한 번 밀려왔다가 다시 나갔다가 밀려왔다가 하고 있어서 수거가 어렵습니다."]

바닷가 둘레길을 찾은 사람들 손에 커다란 봉투가 들려 있습니다.

쓰레기 줍기를 몇 차례, 금세 가져 온 봉투가 가득 찹니다.

저도 10분 동안 쓰레기를 주워봤는데요, 20ℓ 봉투를 가득 채운 양이 금세 모였습니다.

해안에 떠밀려온 쓰레기를 빗질하듯이 줍는다는 이른바 '비치코밍' 캠페인입니다.

[김홍숙·이종심·이종숙·이종명·지예순/관광객 : "이게 모아지면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지구가 깨끗해지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은 보람을 느꼈어요."]

해경이 기념품과 봉사 실적을 주는 이 캠페인은 호미반도 둘레길 7km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임형준/포항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 :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저희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그렇게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바다를 즐기며 환경도 챙기는 새로운 관광 문화가 태풍의 상처를 치유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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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8 17:40:47
    • 수정2022-10-18 17: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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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북 동해안은 바닷가에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쌓여 있는데요.

해안 명소 관광을 하며 쓰레기도 줍는 이른바 '비치코밍' 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한반도 동쪽 끝,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폐그물과 어구 등이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난달 몰아친 태풍 힌남노로 경북 동해 바닷가에 쌓인 해양쓰레기가 5천 톤에 이릅니다.

[박한규/포항해경 예방지도계장 : "바다의 조류나 바람, 해류에 따라서 이 쓰레기들이 한 번 밀려왔다가 다시 나갔다가 밀려왔다가 하고 있어서 수거가 어렵습니다."]

바닷가 둘레길을 찾은 사람들 손에 커다란 봉투가 들려 있습니다.

쓰레기 줍기를 몇 차례, 금세 가져 온 봉투가 가득 찹니다.

저도 10분 동안 쓰레기를 주워봤는데요, 20ℓ 봉투를 가득 채운 양이 금세 모였습니다.

해안에 떠밀려온 쓰레기를 빗질하듯이 줍는다는 이른바 '비치코밍' 캠페인입니다.

[김홍숙·이종심·이종숙·이종명·지예순/관광객 : "이게 모아지면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지구가 깨끗해지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은 보람을 느꼈어요."]

해경이 기념품과 봉사 실적을 주는 이 캠페인은 호미반도 둘레길 7km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임형준/포항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 :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저희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그렇게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바다를 즐기며 환경도 챙기는 새로운 관광 문화가 태풍의 상처를 치유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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