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금리 인상 언제까지?

입력 2022.10.19 (19:16) 수정 2022.10.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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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랜 기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우리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키우는 것도 사실입니다.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향후 금리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는 지난 주 0.5% 포인트가 올라 현재 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12조 2천억 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실제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백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5%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구의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측치인 최소 2.5%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93%를 넘었고 2%도 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60%에 육박했습니다.

[강충모/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지역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기업들의 사정을 보다 세밀하게 살피고 기존 대출을 저금리 정책자금으로 전환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가 올라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수도와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오르면서 향후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 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또한 상황은 비슷합니다.

물가 상승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데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8.2%로 기대치를 0.1% 포인트 상회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6.6%가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 미국이 금리를 한번에 1% 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시됐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7일/기자간담회 : "미국 자체가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계속해서 금리를 당분간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 올리는 트렌드(기조)를 계속 가져가야 된다, 그리고 너무 조급하게 그 트렌드를 멈추면 오히려 더 코스트(대가)가 클 수 있다..."]

당국이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는 신호인 경기불황 조짐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경기침체의 대표적 수치인 실업률은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9월 국내 실업률은 2.8%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2% 포인트, 또 지난해 초보다는 1% 포인트 이상 낮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 : "물가 안정은 실질적인 임금 개선, 그리고 다른 거시경제 지표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년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 등을 종합할 때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가계 부채와 기업의 자금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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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9 19:16:06
    • 수정2022-10-20 10:30:58
    뉴스7(대구)
미국은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랜 기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우리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키우는 것도 사실입니다.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향후 금리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는 지난 주 0.5% 포인트가 올라 현재 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12조 2천억 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실제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백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5%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구의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측치인 최소 2.5%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93%를 넘었고 2%도 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60%에 육박했습니다.

[강충모/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지역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기업들의 사정을 보다 세밀하게 살피고 기존 대출을 저금리 정책자금으로 전환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가 올라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수도와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오르면서 향후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 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또한 상황은 비슷합니다.

물가 상승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데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8.2%로 기대치를 0.1% 포인트 상회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6.6%가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 미국이 금리를 한번에 1% 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시됐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7일/기자간담회 : "미국 자체가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계속해서 금리를 당분간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 올리는 트렌드(기조)를 계속 가져가야 된다, 그리고 너무 조급하게 그 트렌드를 멈추면 오히려 더 코스트(대가)가 클 수 있다..."]

당국이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는 신호인 경기불황 조짐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경기침체의 대표적 수치인 실업률은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9월 국내 실업률은 2.8%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2% 포인트, 또 지난해 초보다는 1% 포인트 이상 낮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 : "물가 안정은 실질적인 임금 개선, 그리고 다른 거시경제 지표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년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 등을 종합할 때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가계 부채와 기업의 자금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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