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사 압수수색에 “초유 야당 탄압…국감 전면 중단”

입력 2022.10.19 (23:33) 수정 2022.10.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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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이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로부터 수억 원대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민주연구원이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는데, 8시간 가까운 대치 끝에 일단 철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 민주당사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일단 불발로 끝났죠?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후 10시 50분쯤 검찰 수사팀이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철수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오후 3시쯤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지만, 민주당 측의 반발로 8시간 가까이 대치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대치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에 압수수색 대상 자료를 내일 낮 임의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것으로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임의제출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고, 검찰 측은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안전 사고 우려 등을 고려해 일단 철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추후에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지금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중이죠?

어떤 대응 방안이 논의됐죠?

[기자]

네 민주당 지도부는 밤 10시쯤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최고위를 앞두고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혐의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밝힌 만큼, 최고위에선 당 차원의 수사 대응 방안과 수위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과 대치중이던 오후 5시 무렵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에게 비상상황 공지를 보내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중앙당사로 집결하라는 '총 소집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팀 철수로 소집령은 해제됐지만, 국감 중단을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오전 9시로 예정된 의원총회 등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반응도 간단히 살펴보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 부원장이 체포되자 이 대표를 향해 "측근이라고 했던 김 부원장도 모른다고 할 거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압수수색을 저지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막아서고 있는 건 '법치주의와 정의'라며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당사의 문을 열고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국감 중단 선언에 이어 장외투쟁까지도 검토할 분위기여서 앞으로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단적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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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사 압수수색에 “초유 야당 탄압…국감 전면 중단”
    • 입력 2022-10-19 23:33:05
    • 수정2022-10-19 23: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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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이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로부터 수억 원대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민주연구원이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는데, 8시간 가까운 대치 끝에 일단 철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 민주당사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일단 불발로 끝났죠?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후 10시 50분쯤 검찰 수사팀이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철수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오후 3시쯤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지만, 민주당 측의 반발로 8시간 가까이 대치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대치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에 압수수색 대상 자료를 내일 낮 임의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것으로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임의제출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고, 검찰 측은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안전 사고 우려 등을 고려해 일단 철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추후에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지금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중이죠?

어떤 대응 방안이 논의됐죠?

[기자]

네 민주당 지도부는 밤 10시쯤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최고위를 앞두고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혐의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밝힌 만큼, 최고위에선 당 차원의 수사 대응 방안과 수위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과 대치중이던 오후 5시 무렵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에게 비상상황 공지를 보내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중앙당사로 집결하라는 '총 소집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팀 철수로 소집령은 해제됐지만, 국감 중단을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오전 9시로 예정된 의원총회 등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반응도 간단히 살펴보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 부원장이 체포되자 이 대표를 향해 "측근이라고 했던 김 부원장도 모른다고 할 거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압수수색을 저지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막아서고 있는 건 '법치주의와 정의'라며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당사의 문을 열고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국감 중단 선언에 이어 장외투쟁까지도 검토할 분위기여서 앞으로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단적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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