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감 보이콧’ 철회…이재명 “불법자금 1원도 쓴 일 없어”

입력 2022.10.20 (10:08) 수정 2022.10.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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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이 하루 만에 방침을 철회하고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오전부터 예정된 국정감사에는 예정대로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여할지는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별도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전면적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국민 명령에 귀 기울이지 않고 위기를 또 다른 위기로 막는 위선에 끝까지 싸우기로 했다”며 “의원들은 오늘 국정감사에 다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감사는 민생을 지키는 야당이 정부를 견제하고 제대로 일하게끔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라며 “정부·여당은 민생을 팽개쳤지만, 민주당은 끝까지 민생을 지키기 위해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와 같이 민주당사에 대한 검찰의 침탈이 또 이뤄지면 지도부가 논의해 예의주시하면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압수수색 재개 시 또다시 국정감사가 중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원내대변인은 “상황에 맞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 이재명 “불법자금 1원도 본 일 없어…김용 결백 믿어”

이재명 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수사가 ‘대선자금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선자금을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도 본 일도 쓴 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이라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도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업자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데 대해 “진실은 명백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의원들이 이 사건에 대해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하나만 말하겠다”며 “정권과 검찰이 바뀌니 (관계자들의) 말이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대선 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맞다면 남욱이란 사람이 작년 가을쯤 귀국할 때 JTBC와 인터뷰한 게 있다. ‘10년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했다”며 “대화 녹취록에도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건 성남시장실에서 알면 큰 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 여러분이 함께 힘을 합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퇴행을 함께 막아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선 “국감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야당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소진하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며 “함께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이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민주당 측의 저지로 불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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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0 10:08:09
    • 수정2022-10-20 11:02:21
    정치
검찰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이 하루 만에 방침을 철회하고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오전부터 예정된 국정감사에는 예정대로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여할지는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별도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전면적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국민 명령에 귀 기울이지 않고 위기를 또 다른 위기로 막는 위선에 끝까지 싸우기로 했다”며 “의원들은 오늘 국정감사에 다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감사는 민생을 지키는 야당이 정부를 견제하고 제대로 일하게끔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라며 “정부·여당은 민생을 팽개쳤지만, 민주당은 끝까지 민생을 지키기 위해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와 같이 민주당사에 대한 검찰의 침탈이 또 이뤄지면 지도부가 논의해 예의주시하면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압수수색 재개 시 또다시 국정감사가 중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원내대변인은 “상황에 맞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 이재명 “불법자금 1원도 본 일 없어…김용 결백 믿어”

이재명 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수사가 ‘대선자금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선자금을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도 본 일도 쓴 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이라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도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업자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데 대해 “진실은 명백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의원들이 이 사건에 대해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하나만 말하겠다”며 “정권과 검찰이 바뀌니 (관계자들의) 말이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대선 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맞다면 남욱이란 사람이 작년 가을쯤 귀국할 때 JTBC와 인터뷰한 게 있다. ‘10년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했다”며 “대화 녹취록에도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건 성남시장실에서 알면 큰 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 여러분이 함께 힘을 합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퇴행을 함께 막아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선 “국감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야당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소진하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며 “함께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이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민주당 측의 저지로 불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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