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인상률 최고 20%

입력 2022.10.20 (19:14) 수정 2022.10.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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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의회와 춘천, 원주, 강릉시의회 등 강원도 내 대다수 지방의회가 일제히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의정비가 지나치게 적어 의정활동이 힘들다는 이윤데요.

오늘(20일)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의정비 도대체 얼마나 올리겠다는 건지 그 현황을 전수조사해 봤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원 8명이 활동하고 있는 홍천군의회입니다.

연봉인 '의정비'를 1인당 1년에 3,583만 원씩 받고 있습니다.

내년엔 이를 4,32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확정될 경우, 연봉이 한꺼번에 700만 원 넘게 올라갑니다.

지금 받은 연봉은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기엔 너무 적다는 겁니다.

[박영록/홍천군의회 의장 : "내 밥그릇을 챙기겠다는 오해 때문에 그동안 그런 기회들을 많이 놓쳤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상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지금의 행태는 개선돼야겠다."]

도의회와 시군의회를 포함해 강원도 내 19개 지방의회 가운데 17개 의회가 현재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상률을 보면, 홍천군의회가 20%로 가장 큽니다.

영월과 고성군의회도 12%에 달합니다.

이어, 양양, 인제, 삼척 등 모두 8개 시군의회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웃도는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릉과 횡성도 의정비 가운데 월정수당은 1.4% 넘게 올릴 계획입니다.

인상 전략은 다양합니다.

홍천처럼, 남은 임기 3년치 의정비를 내년 한 번에 몰아서 올리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한 태백과 소폭 인상을 결정한 강원도의회처럼 남은 기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해 조금씩 올리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용원/홍천군 홍천읍 : "아니 지금 먹고 사기 힘들어서 세금도 못 내는 판인데, 의정도 봉산데, 그렇잖아요. 세금만 축내면 안 되지. 말이 안 되지."]

아직까지 의정비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곳은 화천과 정선군의회 두 곳 뿐입니다.

의정비 인상률은 각 지자체가 구성한 심의위원회가 결정하지만, 그에 대한 예산 승인과 조례 개정은 지방의원들의 몫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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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인상률 최고 20%
    • 입력 2022-10-20 19:14:27
    • 수정2022-10-20 20:01:22
    뉴스7(춘천)
[앵커]

최근 강원도의회와 춘천, 원주, 강릉시의회 등 강원도 내 대다수 지방의회가 일제히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의정비가 지나치게 적어 의정활동이 힘들다는 이윤데요.

오늘(20일)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의정비 도대체 얼마나 올리겠다는 건지 그 현황을 전수조사해 봤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원 8명이 활동하고 있는 홍천군의회입니다.

연봉인 '의정비'를 1인당 1년에 3,583만 원씩 받고 있습니다.

내년엔 이를 4,32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확정될 경우, 연봉이 한꺼번에 700만 원 넘게 올라갑니다.

지금 받은 연봉은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기엔 너무 적다는 겁니다.

[박영록/홍천군의회 의장 : "내 밥그릇을 챙기겠다는 오해 때문에 그동안 그런 기회들을 많이 놓쳤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상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지금의 행태는 개선돼야겠다."]

도의회와 시군의회를 포함해 강원도 내 19개 지방의회 가운데 17개 의회가 현재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상률을 보면, 홍천군의회가 20%로 가장 큽니다.

영월과 고성군의회도 12%에 달합니다.

이어, 양양, 인제, 삼척 등 모두 8개 시군의회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웃도는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릉과 횡성도 의정비 가운데 월정수당은 1.4% 넘게 올릴 계획입니다.

인상 전략은 다양합니다.

홍천처럼, 남은 임기 3년치 의정비를 내년 한 번에 몰아서 올리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한 태백과 소폭 인상을 결정한 강원도의회처럼 남은 기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해 조금씩 올리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용원/홍천군 홍천읍 : "아니 지금 먹고 사기 힘들어서 세금도 못 내는 판인데, 의정도 봉산데, 그렇잖아요. 세금만 축내면 안 되지. 말이 안 되지."]

아직까지 의정비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곳은 화천과 정선군의회 두 곳 뿐입니다.

의정비 인상률은 각 지자체가 구성한 심의위원회가 결정하지만, 그에 대한 예산 승인과 조례 개정은 지방의원들의 몫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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