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앞 중고차 수출단지, 열악한 시설 개선 시급

입력 2022.10.20 (21:43) 수정 2022.10.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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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중고차 수출의 90%는 인천항에서 선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항 주변의 중고차 수출단지는 사무실은 물론, 화장실 등 여건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첨단 중고차수출단지를 만드는 사업자 공모가 시작됐지만, 당장 편의시설 개선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0만 9천 대를 판매한 국내 최대의 중고차 수출단지.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 각지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단지 안쪽에 있는 한 사무실, 해마다 백만 달러 이상 수출하지만, 사무실은 5톤 탑차의 트레일러입니다.

[황승만/중고차 수출업체 대표 : "컨테이너 자체도 안되고 이 박스밖에 사용을 못 하게 하고 있거든요. 구청에서.(다른 것은 못하고요?) 네."]

다른 사무실도 대부분 컨테이너이고, 폐차한 버스나 천막 사무실도 있습니다.

편의시설은 전혀 없고 화장실은 더 열악합니다.

[유해광/중고차 수출단지 협의회장 : "연수구에서 운영하는 공동화장실 하나 있고, 단지 내에는 24만㎡에 화장실 하나.(다른 편의시설은 없어요?) 없어요. 전혀 없습니다."]

공동화장실은 낡고 더러워 외국 바이어들도 고통을 호소합니다.

[일 베다윗/이집트 바이어 : "(화장실 가거나 이런 거 불편하지 않으세요?) 화장실 더러워요."]

20여 년 전부터 이 일대에 모여든 중고차 수출업체는 약 3천 개, 하지만, 대부분 옛 송도유원지 등 공원구역에 자생적으로 입주해 시설물 설치 허가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중고차 수출업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출단지 건설 공모가 시작됐습니다.

[김종길/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 : "중간에 사업이 멈춰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재무요건을 강화해서 적격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매출 1조 5천억 원이 넘는 세계적인 수출단지의 위상에 걸맞은 중고차 수출 환경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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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앞 중고차 수출단지, 열악한 시설 개선 시급
    • 입력 2022-10-20 21:43:20
    • 수정2022-10-20 21:55:24
    뉴스9(경인)
[앵커]

국내 중고차 수출의 90%는 인천항에서 선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항 주변의 중고차 수출단지는 사무실은 물론, 화장실 등 여건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첨단 중고차수출단지를 만드는 사업자 공모가 시작됐지만, 당장 편의시설 개선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0만 9천 대를 판매한 국내 최대의 중고차 수출단지.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 각지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단지 안쪽에 있는 한 사무실, 해마다 백만 달러 이상 수출하지만, 사무실은 5톤 탑차의 트레일러입니다.

[황승만/중고차 수출업체 대표 : "컨테이너 자체도 안되고 이 박스밖에 사용을 못 하게 하고 있거든요. 구청에서.(다른 것은 못하고요?) 네."]

다른 사무실도 대부분 컨테이너이고, 폐차한 버스나 천막 사무실도 있습니다.

편의시설은 전혀 없고 화장실은 더 열악합니다.

[유해광/중고차 수출단지 협의회장 : "연수구에서 운영하는 공동화장실 하나 있고, 단지 내에는 24만㎡에 화장실 하나.(다른 편의시설은 없어요?) 없어요. 전혀 없습니다."]

공동화장실은 낡고 더러워 외국 바이어들도 고통을 호소합니다.

[일 베다윗/이집트 바이어 : "(화장실 가거나 이런 거 불편하지 않으세요?) 화장실 더러워요."]

20여 년 전부터 이 일대에 모여든 중고차 수출업체는 약 3천 개, 하지만, 대부분 옛 송도유원지 등 공원구역에 자생적으로 입주해 시설물 설치 허가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중고차 수출업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출단지 건설 공모가 시작됐습니다.

[김종길/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 : "중간에 사업이 멈춰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재무요건을 강화해서 적격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매출 1조 5천억 원이 넘는 세계적인 수출단지의 위상에 걸맞은 중고차 수출 환경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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