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문턱 넘었지만…“시장 효과는 제한적”

입력 2022.10.21 (09:52) 수정 2022.10.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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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대단지인 은마 아파트가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지만,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박민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19억 원에 나왔던 76제곱미터 은마 아파트.

서울시 심의 통과 다음 날, 호가가 1억 원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가 계속 오고 뭐 문의하고 '어떻게 됐냐, 나와 보겠다.' 이래야 하는데 조용합니다. 사시려는 분 전화 없고요."]

아직도 비싸다는 건데, 투기 지역으로 대출이 묶여 있어 현금으로 집값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실제로 살아야 한다는 점도 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합 설립 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입주까지는 최소 5년 이상.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여전해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완화하겠다고 밝힌 초과이익환수제도 국회에서 통과될지 미지수입니다.

은마아파트 심의 통과가 재건축 규제 완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지지만,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잠잠합니다.

안전진단 다음 단계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한 잠실주공5단지는 호가가 지난 3월 27억 원에서 최근 22억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잠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아시다시피 급급매 가끔 거래되고 그 정도예요."]

아예 안전 진단도 통과하지 못한 서울 목동과 상계동의 재건축 단지는 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습니다.

[목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아직은 아무 전화 없네요. 거래는 물론 없고 문의도 없어요. 급매물 엄청 싼 거 나와도 안 나가요."]

하락세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에서 주요 대단지 아파트의 재건축 소식도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문아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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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마 재건축 문턱 넘었지만…“시장 효과는 제한적”
    • 입력 2022-10-21 09:52:53
    • 수정2022-10-2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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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대단지인 은마 아파트가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지만,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박민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19억 원에 나왔던 76제곱미터 은마 아파트.

서울시 심의 통과 다음 날, 호가가 1억 원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가 계속 오고 뭐 문의하고 '어떻게 됐냐, 나와 보겠다.' 이래야 하는데 조용합니다. 사시려는 분 전화 없고요."]

아직도 비싸다는 건데, 투기 지역으로 대출이 묶여 있어 현금으로 집값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실제로 살아야 한다는 점도 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합 설립 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입주까지는 최소 5년 이상.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여전해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완화하겠다고 밝힌 초과이익환수제도 국회에서 통과될지 미지수입니다.

은마아파트 심의 통과가 재건축 규제 완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지지만,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잠잠합니다.

안전진단 다음 단계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한 잠실주공5단지는 호가가 지난 3월 27억 원에서 최근 22억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잠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아시다시피 급급매 가끔 거래되고 그 정도예요."]

아예 안전 진단도 통과하지 못한 서울 목동과 상계동의 재건축 단지는 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습니다.

[목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아직은 아무 전화 없네요. 거래는 물론 없고 문의도 없어요. 급매물 엄청 싼 거 나와도 안 나가요."]

하락세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에서 주요 대단지 아파트의 재건축 소식도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문아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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