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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도 ‘채권시장’ 우려…정부 대책 부심
입력 2022.10.22 (07:21) 수정 2022.10.22 (07:46)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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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강원도가 보증을 선 빚을 갚지 않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채권 시장이 얼어붙어 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정부가 급하게 대책을 내놨고 강원도는 뒤늦게 빚을 갚겠다고 했고 했지만 상황을 낙관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우려로 채권 시장이 위축된 문제는 어제 국정 감사에서도 언급됐습니다.

[홍성국/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 "이게 일파만파로 되고 있는데 너무 가볍게 보고 안일하게 보고 대응 없이 한 달을 거의 소비했다고 봅니다."]

기업들이 석 달 만기로 파는 채권 금리는 지난달 중순부터 줄곧 상승셉니다.

특히 레고랜드 보증 관련 우려가 나온 이후 이런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안예하/키움증권 선임 연구원 : "레고랜드의 부실 사태가 하나의 도화선이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회사들이 발행을 취소하기도 하고요. 장기채 같은 경우는 거의 거래가 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용등급이 최고인 한국전력 채권도 4천억 원 가운데 30%가 팔리지 않았을 정도.

가뜩이나 경기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채권부도 우려가 커지자 일반 회사엔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채권을 제때 팔지 못한 금융사들이 위기를 겪거나 매각될 거란 소문마저 돌고 있습니다.

이러자 금융 당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채권 시장이 풀리지 않으면 기업이 더 어려워져 진짜 위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악성 소문 단속반을 꾸렸고 금융위원회는 1조 6천억 원을 들여 채권을 사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장에선 비슷한 소문이 나오고 있고, 채권 매입 규모도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시장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규모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앙은행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금융권은 한국은행이 금융사가 가진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까지 보증 빚을 갚겠다고 했지만, 이미 시장은 잔뜩 얼어붙어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갑
  • 국정감사에서도 ‘채권시장’ 우려…정부 대책 부심
    • 입력 2022-10-22 07:21:20
    • 수정2022-10-22 07:46:37
    뉴스광장
[앵커]

지난달 강원도가 보증을 선 빚을 갚지 않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채권 시장이 얼어붙어 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정부가 급하게 대책을 내놨고 강원도는 뒤늦게 빚을 갚겠다고 했고 했지만 상황을 낙관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우려로 채권 시장이 위축된 문제는 어제 국정 감사에서도 언급됐습니다.

[홍성국/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 "이게 일파만파로 되고 있는데 너무 가볍게 보고 안일하게 보고 대응 없이 한 달을 거의 소비했다고 봅니다."]

기업들이 석 달 만기로 파는 채권 금리는 지난달 중순부터 줄곧 상승셉니다.

특히 레고랜드 보증 관련 우려가 나온 이후 이런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안예하/키움증권 선임 연구원 : "레고랜드의 부실 사태가 하나의 도화선이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회사들이 발행을 취소하기도 하고요. 장기채 같은 경우는 거의 거래가 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용등급이 최고인 한국전력 채권도 4천억 원 가운데 30%가 팔리지 않았을 정도.

가뜩이나 경기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채권부도 우려가 커지자 일반 회사엔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채권을 제때 팔지 못한 금융사들이 위기를 겪거나 매각될 거란 소문마저 돌고 있습니다.

이러자 금융 당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채권 시장이 풀리지 않으면 기업이 더 어려워져 진짜 위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악성 소문 단속반을 꾸렸고 금융위원회는 1조 6천억 원을 들여 채권을 사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장에선 비슷한 소문이 나오고 있고, 채권 매입 규모도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시장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규모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앙은행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금융권은 한국은행이 금융사가 가진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까지 보증 빚을 갚겠다고 했지만, 이미 시장은 잔뜩 얼어붙어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