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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진핑 시위…중 당국 단속에도 오히려 확산
입력 2022.10.22 (12:00) 세계는 지금

■ 독재자의 등장?…시진핑 3연임 예고에 곳곳서 '시위'

지난 19일 블룸버그통신은 '펑자이저우'라는 필명을 가진 남성이 13일 중국 베이징시의 한 고가도로에서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주석과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안 당국에 의해 남성은 현장에서 즉각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그가 내걸었던 시위 슬로건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당시 펑자이저우는 현수막에 '독재자와 국가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 등의 슬로건을 새기며 국가 주석을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펑자이저우로부터 시작된 이 시위는 선전, 상하이, 광저우, 홍콩 등 중국 내 7개 이상 도시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가 없는 장소에서 시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보이스CN SNS)중국 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가 없는 장소에서 시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보이스CN SNS)

■ 중국 시위대 "노예 아닌 공민(公民) 원해"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국 시위대가 내놓은 시위문이다.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국 시위대가 내놓은 시위문이다.

펑자이저우가 시위 당시 내걸었던 6개의 슬로건입니다. 현재 해당 슬로건을 시진핑 주석의 반대편에 선 이들이 주축이 돼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공안 당국의 눈을 피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베이징 중국영화자료관 화장실에서 시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검정 래커로 '반독재', '반핵산'이라며 시진핑 주석과 그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함께 발견된 포스터에는 중국 인민군을 향해 '당신은 인민군이지 독재자의 깡패가 아니다', '당원과 공민이 공산당의 주인'이라는 내용을 새겼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에 반대하는 이번 시위는 홍콩 접경지인 광둥성, 광저우, 우한 등지로 뻗어나가는 중입니다. 나아가 현재는 중국 국경을 넘어 아시아, 유럽, 미국 등의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출처:보이스CN SNS)해외에서도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출처:보이스CN SNS)

■ 한국에선 '시진핑열차', 프랑스에선 '시틀러' 등장

최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인근에는 '시진핑열차'라는 풍자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해학적 요소를 담은 '시진핑열차'는 '무(無)자유', '무(無)인권', '무(無)진실'을 싣고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캠퍼스에서도 시진핑 정권을 반대하는 슬로건이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의 한 게시판에도 시진핑 저격 포스터가 게시됐습니다. 3연임을 밀어붙이는 시진핑 얼굴에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염을 그려 넣은, 이른바 '시틀러'(Xitler) 포스터입니다. 영국 런던 등에는 시진핑 주석의 얼굴에 '굿바이 시진핑'을 새겨 넣은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대학교,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버클리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등 전세계 유명 대학들에도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는 시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

■ 엇갈린 여론 속 '인민 영수' 호칭까지...3연임 후 전망은?

지난 17일 왕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후베이성 대표단 토론회에서 시진핑 주석을 "(중국이) 주목할 찬란한 성취를 거둔 이유는 시진핑 총서기가 당 핵심과 인민영수, 군 총사령관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찬양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한 프로그램에서 시진핑 주석을 가리켜 '인민 영수'라고 표현했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KBS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영수'라는 이름을 쓴 사람은 마오쩌둥밖에 없다"면서 "영원한 영수 마오쩌둥. 새로운 인민의 영수시진핑, 이렇게 양대 체제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2013년부터 중국공산당 총서기로 최고권력자의 지위를 유지해온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오는 23일 '제20기 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확정될예정입니다.

(취재 지원: 최민주 리서처)
  • 반시진핑 시위…중 당국 단속에도 오히려 확산
    • 입력 2022-10-22 12:00:12
    세계는 지금

■ 독재자의 등장?…시진핑 3연임 예고에 곳곳서 '시위'

지난 19일 블룸버그통신은 '펑자이저우'라는 필명을 가진 남성이 13일 중국 베이징시의 한 고가도로에서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주석과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안 당국에 의해 남성은 현장에서 즉각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그가 내걸었던 시위 슬로건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당시 펑자이저우는 현수막에 '독재자와 국가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 등의 슬로건을 새기며 국가 주석을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펑자이저우로부터 시작된 이 시위는 선전, 상하이, 광저우, 홍콩 등 중국 내 7개 이상 도시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가 없는 장소에서 시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보이스CN SNS)중국 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가 없는 장소에서 시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보이스CN SNS)

■ 중국 시위대 "노예 아닌 공민(公民) 원해"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국 시위대가 내놓은 시위문이다.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국 시위대가 내놓은 시위문이다.

펑자이저우가 시위 당시 내걸었던 6개의 슬로건입니다. 현재 해당 슬로건을 시진핑 주석의 반대편에 선 이들이 주축이 돼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공안 당국의 눈을 피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베이징 중국영화자료관 화장실에서 시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검정 래커로 '반독재', '반핵산'이라며 시진핑 주석과 그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함께 발견된 포스터에는 중국 인민군을 향해 '당신은 인민군이지 독재자의 깡패가 아니다', '당원과 공민이 공산당의 주인'이라는 내용을 새겼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에 반대하는 이번 시위는 홍콩 접경지인 광둥성, 광저우, 우한 등지로 뻗어나가는 중입니다. 나아가 현재는 중국 국경을 넘어 아시아, 유럽, 미국 등의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출처:보이스CN SNS)해외에서도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출처:보이스CN SNS)

■ 한국에선 '시진핑열차', 프랑스에선 '시틀러' 등장

최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인근에는 '시진핑열차'라는 풍자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해학적 요소를 담은 '시진핑열차'는 '무(無)자유', '무(無)인권', '무(無)진실'을 싣고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캠퍼스에서도 시진핑 정권을 반대하는 슬로건이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의 한 게시판에도 시진핑 저격 포스터가 게시됐습니다. 3연임을 밀어붙이는 시진핑 얼굴에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염을 그려 넣은, 이른바 '시틀러'(Xitler) 포스터입니다. 영국 런던 등에는 시진핑 주석의 얼굴에 '굿바이 시진핑'을 새겨 넣은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대학교,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버클리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등 전세계 유명 대학들에도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는 시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

■ 엇갈린 여론 속 '인민 영수' 호칭까지...3연임 후 전망은?

지난 17일 왕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후베이성 대표단 토론회에서 시진핑 주석을 "(중국이) 주목할 찬란한 성취를 거둔 이유는 시진핑 총서기가 당 핵심과 인민영수, 군 총사령관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찬양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한 프로그램에서 시진핑 주석을 가리켜 '인민 영수'라고 표현했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KBS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영수'라는 이름을 쓴 사람은 마오쩌둥밖에 없다"면서 "영원한 영수 마오쩌둥. 새로운 인민의 영수시진핑, 이렇게 양대 체제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2013년부터 중국공산당 총서기로 최고권력자의 지위를 유지해온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오는 23일 '제20기 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확정될예정입니다.

(취재 지원: 최민주 리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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