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고 줄이겠다더니…전국 실태조사도 ‘아직’
입력 2022.10.22 (21:30)
수정 2022.10.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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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 7월,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지정된 곳은 25곳에 불과하고, 제대로 된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달리던 승용차가 뛰쳐나온 어린이를 들이받습니다.
길 가는 어르신과 학생을 뒤에서 부딪히기도 합니다.
모두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골목입니다.
이곳에서만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모두 3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광열/서울시 영등포구 : "접촉사고도 많이 나고 사람들 보행자도 많이 다치고..."]
[이애리/서울시 영등포구 : "어느 순간 차가 옆에 지나가거나 가까이 있을 때 좀 많이 위험하다고..."]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율은 35% 정도로 감소 추세지만, 보행자 사망의 75%는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는 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됐습니다.
2019년부터 9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보행자 우선도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는데, 지금까지 지정된 곳은 전국에 25곳에 불과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지자체와 협의해 보행자 우선도로 실태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7개월 동안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는 없었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봉민/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 "보행자는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을 좀 빨리 추진해서 보다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행안부는 실태 조사 선행 연구 예산으로 내년에 연구용역비 1억 5천만 원이 책정돼 있다고 설명하고, 이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신규 예산을 확보해 실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부수홍/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영상제공: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 7월,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지정된 곳은 25곳에 불과하고, 제대로 된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달리던 승용차가 뛰쳐나온 어린이를 들이받습니다.
길 가는 어르신과 학생을 뒤에서 부딪히기도 합니다.
모두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골목입니다.
이곳에서만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모두 3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광열/서울시 영등포구 : "접촉사고도 많이 나고 사람들 보행자도 많이 다치고..."]
[이애리/서울시 영등포구 : "어느 순간 차가 옆에 지나가거나 가까이 있을 때 좀 많이 위험하다고..."]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율은 35% 정도로 감소 추세지만, 보행자 사망의 75%는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는 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됐습니다.
2019년부터 9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보행자 우선도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는데, 지금까지 지정된 곳은 전국에 25곳에 불과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지자체와 협의해 보행자 우선도로 실태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7개월 동안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는 없었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봉민/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 "보행자는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을 좀 빨리 추진해서 보다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행안부는 실태 조사 선행 연구 예산으로 내년에 연구용역비 1억 5천만 원이 책정돼 있다고 설명하고, 이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신규 예산을 확보해 실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부수홍/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영상제공: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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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22 21:49:07
[앵커]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 7월,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지정된 곳은 25곳에 불과하고, 제대로 된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달리던 승용차가 뛰쳐나온 어린이를 들이받습니다.
길 가는 어르신과 학생을 뒤에서 부딪히기도 합니다.
모두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골목입니다.
이곳에서만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모두 3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광열/서울시 영등포구 : "접촉사고도 많이 나고 사람들 보행자도 많이 다치고..."]
[이애리/서울시 영등포구 : "어느 순간 차가 옆에 지나가거나 가까이 있을 때 좀 많이 위험하다고..."]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율은 35% 정도로 감소 추세지만, 보행자 사망의 75%는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는 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됐습니다.
2019년부터 9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보행자 우선도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는데, 지금까지 지정된 곳은 전국에 25곳에 불과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지자체와 협의해 보행자 우선도로 실태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7개월 동안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는 없었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봉민/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 "보행자는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을 좀 빨리 추진해서 보다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행안부는 실태 조사 선행 연구 예산으로 내년에 연구용역비 1억 5천만 원이 책정돼 있다고 설명하고, 이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신규 예산을 확보해 실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부수홍/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영상제공: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 7월,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지정된 곳은 25곳에 불과하고, 제대로 된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달리던 승용차가 뛰쳐나온 어린이를 들이받습니다.
길 가는 어르신과 학생을 뒤에서 부딪히기도 합니다.
모두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골목입니다.
이곳에서만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모두 3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광열/서울시 영등포구 : "접촉사고도 많이 나고 사람들 보행자도 많이 다치고..."]
[이애리/서울시 영등포구 : "어느 순간 차가 옆에 지나가거나 가까이 있을 때 좀 많이 위험하다고..."]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율은 35% 정도로 감소 추세지만, 보행자 사망의 75%는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는 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됐습니다.
2019년부터 9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보행자 우선도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는데, 지금까지 지정된 곳은 전국에 25곳에 불과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지자체와 협의해 보행자 우선도로 실태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7개월 동안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는 없었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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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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