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서도 ‘뇌 먹는 아메바’에 10대 사망…기후변화 영향?

입력 2022.10.22 (22:12) 수정 2022.10.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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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가 서식하는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미국 각지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한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노출된 10대 아이가 최근 숨졌습니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물속에서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할 경우 세포를 파먹고 부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2∼2021년 사이 미국 내 감염 사례는 총 31건으로 감염 사례는 적지만, 일단 발병하면 치명적입니다.

1962∼2020년 사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151명 가운데 147명(97.3%)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부분의 감염은 미국 남부에서 발생해 왔고, 특히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 전체 발병 사례의 절반 가량이 집중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서식하지 않던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등에서도 최근 들어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실제, CDC 분석 결과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의 서식지는 남부에서 중서부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북부 미네소타주 등에서도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뇌 먹는 아메바의 서식 가능 온도는 25℃에서 46℃ 사이인데 지구온난화로 주서식지인 호수와 강 등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서식 범위를 넓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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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서부서도 ‘뇌 먹는 아메바’에 10대 사망…기후변화 영향?
    • 입력 2022-10-22 22:12:46
    • 수정2022-10-22 2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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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가 서식하는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미국 각지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한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노출된 10대 아이가 최근 숨졌습니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물속에서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할 경우 세포를 파먹고 부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2∼2021년 사이 미국 내 감염 사례는 총 31건으로 감염 사례는 적지만, 일단 발병하면 치명적입니다.

1962∼2020년 사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151명 가운데 147명(97.3%)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부분의 감염은 미국 남부에서 발생해 왔고, 특히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 전체 발병 사례의 절반 가량이 집중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서식하지 않던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등에서도 최근 들어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실제, CDC 분석 결과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의 서식지는 남부에서 중서부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북부 미네소타주 등에서도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뇌 먹는 아메바의 서식 가능 온도는 25℃에서 46℃ 사이인데 지구온난화로 주서식지인 호수와 강 등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서식 범위를 넓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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