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어서는 도전…모두가 금메달

입력 2022.10.22 (23:02) 수정 2022.10.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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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장애인체전 폐막을 이틀 앞두고 주말인 오늘도 울산 곳곳에서 20여 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선수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자 자유형 100m 동호인부 결승.

울산의 조하섬 선수가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결과는 4명 중 4위.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습니다.

3일 전 계영에서는 동메달을 땄고 내일은 또 배영 결승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하다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뒤 재활을 위해 1년 전부터 시작한 수영.

수영이 그를 세상으로 나오게 했고 몸을 움직이게 해줬습니다.

[조하섬/울산장애인수영연맹 :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재활도 하고 수영도 이렇게 같이 하고…. 다음 체전에서는 좀 더 노력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머리가 희끗한 울산의 김성오 선수가 힘차게 창을 던집니다.

올해 나이 예순 두 살.

3개월 전 운동을 시작한 새내기로 이번 장애인체전이 첫 출전입니다.

원반과 창, 포환던지기 세 종목 모두 10위권 점수로 메달과 거리가 멀지만 운동을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30년 전 산재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그동안 운동을 멀리하고 살았지만 이제 몸을 움직이면서 활력을 찾았습니다.

[김성오/울산장애인육상연맹 : "저 자신과의 싸움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저 자신의 체력도 보강이 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국장애인체전 울산시 선수단은 경기, 서울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달 개수보다 더 중요한 것.

울산 선수 720여 명, 전국 17개 시도 선수 9천 300여 명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가장 값진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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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모두가 금메달
    • 입력 2022-10-22 23:02:02
    • 수정2022-10-22 23:12:13
    뉴스9(울산)
[앵커]

전국장애인체전 폐막을 이틀 앞두고 주말인 오늘도 울산 곳곳에서 20여 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선수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자 자유형 100m 동호인부 결승.

울산의 조하섬 선수가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결과는 4명 중 4위.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습니다.

3일 전 계영에서는 동메달을 땄고 내일은 또 배영 결승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하다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뒤 재활을 위해 1년 전부터 시작한 수영.

수영이 그를 세상으로 나오게 했고 몸을 움직이게 해줬습니다.

[조하섬/울산장애인수영연맹 :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재활도 하고 수영도 이렇게 같이 하고…. 다음 체전에서는 좀 더 노력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머리가 희끗한 울산의 김성오 선수가 힘차게 창을 던집니다.

올해 나이 예순 두 살.

3개월 전 운동을 시작한 새내기로 이번 장애인체전이 첫 출전입니다.

원반과 창, 포환던지기 세 종목 모두 10위권 점수로 메달과 거리가 멀지만 운동을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30년 전 산재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그동안 운동을 멀리하고 살았지만 이제 몸을 움직이면서 활력을 찾았습니다.

[김성오/울산장애인육상연맹 : "저 자신과의 싸움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저 자신의 체력도 보강이 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국장애인체전 울산시 선수단은 경기, 서울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달 개수보다 더 중요한 것.

울산 선수 720여 명, 전국 17개 시도 선수 9천 300여 명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가장 값진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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