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 사실상 확정…‘개혁 성향’ 공청단 퇴조

입력 2022.10.23 (06:05) 수정 2022.10.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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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대회가 폐막하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었습니다.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비교적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은 퇴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런 만큼 시 주석이 견제 없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 당대회 현장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이변은 없었습니다.

공산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리며 시진핑 주석이 세번째 5년 임기를 맞게 됐습니다.

장쩌민, 후진타오 두 전임자의 10년 집권 관행이 깨진 겁니다.

기존 최고 지도부,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주석 등 세 명만 남고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네 명이 물러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당대회가) 사상을 통일하고 자신감을 굳히며 방향을 명확히 하고 투지를 고취하는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폐막식 중간 고령의 후진타오 전 주석이 리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고 떠납니다.

퇴진이 결정된 같은 공산주의청년단, 즉 공청단 계열인 리 총리를 위로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현 최고 지도부에서 리커창, 왕양 등 공청단 계열은 모두 떠나고 후춘화 부총리만 새로 진입할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오늘 윤곽을 드러낼 최고 지도부에는 시 주석 측근들이 대거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 보고 결의 : "당 중앙의 핵심, 전당의 핵심으로서 시진핑 동지의 지위를 확고히 수호한다."]

보고 결의와 당의 헌법 격인 당장 개정을 통해 시 주석의 위상도 강화됐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찬성하는 대표들은 손 드세요. 통과!"]

하지만 당대회 기간 엄격한 통제에도 시 주석 반대 시위가 수도 베이징에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주간 계속된 당대회가 시진핑 주석 장기 집권의 문을 열며 폐막했습니다.

개혁 개방으로 힘을 키운 중국이 한동안 스스로 금기시했던 절대 권력 리더십의 길로 걸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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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3연임 사실상 확정…‘개혁 성향’ 공청단 퇴조
    • 입력 2022-10-23 06:05:08
    • 수정2022-10-24 07:55:59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 당대회가 폐막하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었습니다.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비교적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은 퇴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런 만큼 시 주석이 견제 없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 당대회 현장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이변은 없었습니다.

공산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리며 시진핑 주석이 세번째 5년 임기를 맞게 됐습니다.

장쩌민, 후진타오 두 전임자의 10년 집권 관행이 깨진 겁니다.

기존 최고 지도부,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주석 등 세 명만 남고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네 명이 물러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당대회가) 사상을 통일하고 자신감을 굳히며 방향을 명확히 하고 투지를 고취하는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폐막식 중간 고령의 후진타오 전 주석이 리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고 떠납니다.

퇴진이 결정된 같은 공산주의청년단, 즉 공청단 계열인 리 총리를 위로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현 최고 지도부에서 리커창, 왕양 등 공청단 계열은 모두 떠나고 후춘화 부총리만 새로 진입할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오늘 윤곽을 드러낼 최고 지도부에는 시 주석 측근들이 대거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 보고 결의 : "당 중앙의 핵심, 전당의 핵심으로서 시진핑 동지의 지위를 확고히 수호한다."]

보고 결의와 당의 헌법 격인 당장 개정을 통해 시 주석의 위상도 강화됐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찬성하는 대표들은 손 드세요. 통과!"]

하지만 당대회 기간 엄격한 통제에도 시 주석 반대 시위가 수도 베이징에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주간 계속된 당대회가 시진핑 주석 장기 집권의 문을 열며 폐막했습니다.

개혁 개방으로 힘을 키운 중국이 한동안 스스로 금기시했던 절대 권력 리더십의 길로 걸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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