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칠룡’ 중 4명 물갈이…권력 구조 ‘중폭 이상 변화’

입력 2022.10.23 (0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출처: 연합뉴스)

중국을 통치하는 일곱의 용(七龍) 가운데 4명이 바뀝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의 '인사 교체'입니다.

중국에는 7명의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중국을 통치한다는 뜻의 칠룡치수(七龍治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칠룡(七龍) 가운데 기존 상무위원 4명이 물갈이됐습니다.

먼저 7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연임됐습니다. 사실상 오늘 당 총서기 3연임이 확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칠룡 중 상무위원에서 물러나는 사람은?

그렇다면 칠룡(七龍) 가운데 누가 물러나게 됐을까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어제(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차기(20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을 선출했습니다. 이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사람이 바로 물러나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당 대회 개막식에서 업무 보고를 한 뒤 퇴장하는 시진핑 주석. (출처: 연합뉴스)당 대회 개막식에서 업무 보고를 한 뒤 퇴장하는 시진핑 주석. (출처: 연합뉴스)

서열 2위 리커창 총리,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서열 4위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서열 7위 한정 부총리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내려오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시 주석과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3명은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최고 지도부에서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고 지도부에 누가 새로 진입할까?

시 주석은 뺀 상무위원이 6명인데 이 가운데 4명이 바뀌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큰 폭의 인사 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나간 사람들 자리를 누가 채우느냐 에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정치국 상무위원 네 자리를 놓고 거론되는 인물은 네 자리보다 많습니다. 한 마디로 누가 새롭게 칠룡 자리에 앉게 될지는 오늘(23일) 오후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 새롭게 뽑힌 당 중앙위원들이 모여서 지도부를 선출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차기 상무위원이 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리시 중국 광둥성 당 서기. 차기 공산당 기율위 위원으로 선출됐다. (출처: 바이두)리시 중국 광둥성 당 서기. 차기 공산당 기율위 위원으로 선출됐다. (출처: 바이두)

우선 리시 광둥성 당 서기가 대표적입니다. 리 서기는 차기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에 선출됨으로써 차기 최고지도부 진입을 사실상 예약했습니다.

현재 25명의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인 리시 서기는 그동안에도 상무위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나왔던 인물입니다. 이번에 기율위 신임 위원으로 선출됨으로써 그가 기율위 서기로서 차기 최고지도부에 입성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특히 리 서기는 시진핑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전 부총리의 동료인 리쯔치 간쑤성 서기의 비서를 지낸 경력으로 '시진핑 인맥'이라는 평을 들어왔습니다.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가 시찰에 나선 모습. (출처: 바이두)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가 시찰에 나선 모습. (출처: 바이두)

새 상무위원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사람은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입니다.

상하이시의 1인 자인 리창 서기는 시 주석의 저장성 근무 시절 핵심 부하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으로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시 주석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올 봄 상하이가 두 달 넘게 봉쇄되면서 최고 지도부 입성은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지만, 이번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무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춘화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 가운데). (출처: 바이두)후춘화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 가운데). (출처: 바이두)

이 밖에도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의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후춘화 부총리 등이 새로운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망에 오른 사람들 대다수가 시진핑 주석 측근들입니다. 그리고 실제 3명 이상의 새 상무위원이 시 주석 사람들로 채워질 경우, 중국 최고 지도부의 '다수결' 의사 결정 과정은 시진핑 주석 중심의 '1인 영도'가 될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칠룡’ 중 4명 물갈이…권력 구조 ‘중폭 이상 변화’
    • 입력 2022-10-23 07:00:52
    세계는 지금
(출처: 연합뉴스)
중국을 통치하는 일곱의 용(七龍) 가운데 4명이 바뀝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의 '인사 교체'입니다.

중국에는 7명의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중국을 통치한다는 뜻의 칠룡치수(七龍治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칠룡(七龍) 가운데 기존 상무위원 4명이 물갈이됐습니다.

먼저 7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연임됐습니다. 사실상 오늘 당 총서기 3연임이 확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칠룡 중 상무위원에서 물러나는 사람은?

그렇다면 칠룡(七龍) 가운데 누가 물러나게 됐을까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어제(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차기(20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을 선출했습니다. 이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사람이 바로 물러나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당 대회 개막식에서 업무 보고를 한 뒤 퇴장하는 시진핑 주석. (출처: 연합뉴스)
서열 2위 리커창 총리,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서열 4위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서열 7위 한정 부총리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내려오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시 주석과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3명은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최고 지도부에서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고 지도부에 누가 새로 진입할까?

시 주석은 뺀 상무위원이 6명인데 이 가운데 4명이 바뀌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큰 폭의 인사 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나간 사람들 자리를 누가 채우느냐 에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정치국 상무위원 네 자리를 놓고 거론되는 인물은 네 자리보다 많습니다. 한 마디로 누가 새롭게 칠룡 자리에 앉게 될지는 오늘(23일) 오후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 새롭게 뽑힌 당 중앙위원들이 모여서 지도부를 선출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차기 상무위원이 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리시 중국 광둥성 당 서기. 차기 공산당 기율위 위원으로 선출됐다. (출처: 바이두)
우선 리시 광둥성 당 서기가 대표적입니다. 리 서기는 차기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에 선출됨으로써 차기 최고지도부 진입을 사실상 예약했습니다.

현재 25명의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인 리시 서기는 그동안에도 상무위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나왔던 인물입니다. 이번에 기율위 신임 위원으로 선출됨으로써 그가 기율위 서기로서 차기 최고지도부에 입성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특히 리 서기는 시진핑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전 부총리의 동료인 리쯔치 간쑤성 서기의 비서를 지낸 경력으로 '시진핑 인맥'이라는 평을 들어왔습니다.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가 시찰에 나선 모습. (출처: 바이두)
새 상무위원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사람은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입니다.

상하이시의 1인 자인 리창 서기는 시 주석의 저장성 근무 시절 핵심 부하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으로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시 주석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올 봄 상하이가 두 달 넘게 봉쇄되면서 최고 지도부 입성은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지만, 이번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무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춘화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 가운데). (출처: 바이두)
이 밖에도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의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후춘화 부총리 등이 새로운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망에 오른 사람들 대다수가 시진핑 주석 측근들입니다. 그리고 실제 3명 이상의 새 상무위원이 시 주석 사람들로 채워질 경우, 중국 최고 지도부의 '다수결' 의사 결정 과정은 시진핑 주석 중심의 '1인 영도'가 될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