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인플레 올해 말 정점…아시아 부채 뇌관”
입력 2022.10.23 (21:44)
수정 2022.10.24 (0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경제가 안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국제통화기금 IMF가 각국의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죠.
한국에 대해서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습니다.
IMF의 한국과 아시아 지역 전문가들을 만나서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올 들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춰온 IMF.
한국 경제 기초가 탄탄하다면서도 어려움은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내년에 한국도 성장이 둔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불확실성이 높고, 세계 경제가 아마도 내년에 최악의 상황이 될 때 한국의 성장도 영향을 받을 거라는 겁니다."]
원자재값이 잡히고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이 정점일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를 체감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릴 겁니다. 한국 경제가 강하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향후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합니다."]
정책 우선순위는 역시 물가 잡기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확실하게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 쪽에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다른 부문도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걸 막는 게 중요합니다."]
아시아 화폐 가치의 잇단 하락으로 외환위기 우려까지 제기되는데, IMF는 현재 아시아 상황은 괜찮다면서도 빚을 최대 뇌관으로 꼽았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세계의 부채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공공부채뿐 아니라, 민간과 가계 부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중국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다른 아시아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경제 성장이 1%포인트 하락하면 나머지 아시아 국가엔 0.3%포인트의 영향을 미칩니다."]
일단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통화 정책을 최우선에 둘 때라며, 재정 푸는 건 취약계층 보호에 한정해야 한다고 권유했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재정정책은 계속 제한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빚이 많은 나라는 이를 꼭 명심해야 합니다."]
IMF 관계자들은 단기보다 중장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이른 대비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우리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경제가 안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국제통화기금 IMF가 각국의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죠.
한국에 대해서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습니다.
IMF의 한국과 아시아 지역 전문가들을 만나서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올 들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춰온 IMF.
한국 경제 기초가 탄탄하다면서도 어려움은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내년에 한국도 성장이 둔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불확실성이 높고, 세계 경제가 아마도 내년에 최악의 상황이 될 때 한국의 성장도 영향을 받을 거라는 겁니다."]
원자재값이 잡히고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이 정점일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를 체감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릴 겁니다. 한국 경제가 강하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향후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합니다."]
정책 우선순위는 역시 물가 잡기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확실하게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 쪽에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다른 부문도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걸 막는 게 중요합니다."]
아시아 화폐 가치의 잇단 하락으로 외환위기 우려까지 제기되는데, IMF는 현재 아시아 상황은 괜찮다면서도 빚을 최대 뇌관으로 꼽았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세계의 부채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공공부채뿐 아니라, 민간과 가계 부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중국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다른 아시아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경제 성장이 1%포인트 하락하면 나머지 아시아 국가엔 0.3%포인트의 영향을 미칩니다."]
일단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통화 정책을 최우선에 둘 때라며, 재정 푸는 건 취약계층 보호에 한정해야 한다고 권유했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재정정책은 계속 제한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빚이 많은 나라는 이를 꼭 명심해야 합니다."]
IMF 관계자들은 단기보다 중장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이른 대비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MF, “한국 인플레 올해 말 정점…아시아 부채 뇌관”
-
- 입력 2022-10-23 21:44:56
- 수정2022-10-24 08:28:05
[앵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경제가 안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국제통화기금 IMF가 각국의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죠.
한국에 대해서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습니다.
IMF의 한국과 아시아 지역 전문가들을 만나서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올 들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춰온 IMF.
한국 경제 기초가 탄탄하다면서도 어려움은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내년에 한국도 성장이 둔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불확실성이 높고, 세계 경제가 아마도 내년에 최악의 상황이 될 때 한국의 성장도 영향을 받을 거라는 겁니다."]
원자재값이 잡히고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이 정점일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를 체감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릴 겁니다. 한국 경제가 강하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향후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합니다."]
정책 우선순위는 역시 물가 잡기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확실하게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 쪽에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다른 부문도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걸 막는 게 중요합니다."]
아시아 화폐 가치의 잇단 하락으로 외환위기 우려까지 제기되는데, IMF는 현재 아시아 상황은 괜찮다면서도 빚을 최대 뇌관으로 꼽았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세계의 부채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공공부채뿐 아니라, 민간과 가계 부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중국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다른 아시아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경제 성장이 1%포인트 하락하면 나머지 아시아 국가엔 0.3%포인트의 영향을 미칩니다."]
일단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통화 정책을 최우선에 둘 때라며, 재정 푸는 건 취약계층 보호에 한정해야 한다고 권유했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재정정책은 계속 제한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빚이 많은 나라는 이를 꼭 명심해야 합니다."]
IMF 관계자들은 단기보다 중장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이른 대비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우리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경제가 안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국제통화기금 IMF가 각국의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죠.
한국에 대해서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습니다.
IMF의 한국과 아시아 지역 전문가들을 만나서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올 들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춰온 IMF.
한국 경제 기초가 탄탄하다면서도 어려움은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내년에 한국도 성장이 둔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불확실성이 높고, 세계 경제가 아마도 내년에 최악의 상황이 될 때 한국의 성장도 영향을 받을 거라는 겁니다."]
원자재값이 잡히고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이 정점일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를 체감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릴 겁니다. 한국 경제가 강하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향후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합니다."]
정책 우선순위는 역시 물가 잡기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마틴 코프먼/IMF 한국 담당 수석 : "확실하게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 쪽에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다른 부문도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걸 막는 게 중요합니다."]
아시아 화폐 가치의 잇단 하락으로 외환위기 우려까지 제기되는데, IMF는 현재 아시아 상황은 괜찮다면서도 빚을 최대 뇌관으로 꼽았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세계의 부채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공공부채뿐 아니라, 민간과 가계 부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중국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다른 아시아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경제 성장이 1%포인트 하락하면 나머지 아시아 국가엔 0.3%포인트의 영향을 미칩니다."]
일단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통화 정책을 최우선에 둘 때라며, 재정 푸는 건 취약계층 보호에 한정해야 한다고 권유했습니다.
[산자야 판스/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 "재정정책은 계속 제한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빚이 많은 나라는 이를 꼭 명심해야 합니다."]
IMF 관계자들은 단기보다 중장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이른 대비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
-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이정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