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재정부담 이유로 지역 인재 육성 프로그램 중단 논란

입력 2022.10.24 (19:04) 수정 2022.10.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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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로봇과 미래차 등 지역 핵심산업의 전문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돌연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장의 손익 계산에만 급급해 지역 청년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는 처사라며 교육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자율주행 모형 차량의 부품을 살펴보고 코딩을 통한 조작법을 배웁니다.

대학 졸업생들을 로봇과 물, 미래차 등 대구 주력 산업 분야의 맞춤형 인력으로 키우기 위한 교육 과정, '휴스타' 중 하나입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 주도로 시작됐는데, 대구시가 연 100억 원 정도 예산을 지원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은 교육을, 기업체는 인턴 과정과 채용을 맡습니다.

지역 핵심산업과 관련한 이론과 실무 교육은 물론 취업과도 자연스레 연계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김범수/경북대 자동차공학과 졸업생 : "실무 경험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요, 또 그런 수업을 현장에 있으신 실무 관계자분들이 해주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 아카데미'는 4기까지 85%의 취업률을 기록했고, 대학 3, 4학년이 대상인 '혁신 대학'은 19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내년부터 사실상 중단됩니다.

혁신 아카데미는 지난 추경에서 예산 50억 원이 삭감된데 이어 내년 본예산엔 반영조차 되지 않았고, 혁신 대학은 지난 4월 선정된 교육부 공모 사업으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1인당 교육비가 3천만 원에 달한다며 국비 투입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대/대구시 혁신성장실장 : "(재정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산업부에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우리 시가 기획하는 내용을 합쳐서 같이 한번 새롭게..."]

지역 교육계와 시민단체들은 자치단체가 당장의 경제 논리에만 급급해 지역 청년과 미래를 저버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토목·개발공사 예산을 늘리면서 시민 복지 또 청년의 지역 정착 그런 예산들이 많이 줄고 있거든요. 이것은 거꾸로 된 예산 편성이다."]

한편 이 사업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퇴임 전 차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라는 최우선 사업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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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재정부담 이유로 지역 인재 육성 프로그램 중단 논란
    • 입력 2022-10-24 19:04:49
    • 수정2022-10-24 20:01:11
    뉴스7(대구)
[앵커]

대구시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로봇과 미래차 등 지역 핵심산업의 전문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돌연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장의 손익 계산에만 급급해 지역 청년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는 처사라며 교육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자율주행 모형 차량의 부품을 살펴보고 코딩을 통한 조작법을 배웁니다.

대학 졸업생들을 로봇과 물, 미래차 등 대구 주력 산업 분야의 맞춤형 인력으로 키우기 위한 교육 과정, '휴스타' 중 하나입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 주도로 시작됐는데, 대구시가 연 100억 원 정도 예산을 지원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은 교육을, 기업체는 인턴 과정과 채용을 맡습니다.

지역 핵심산업과 관련한 이론과 실무 교육은 물론 취업과도 자연스레 연계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김범수/경북대 자동차공학과 졸업생 : "실무 경험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요, 또 그런 수업을 현장에 있으신 실무 관계자분들이 해주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 아카데미'는 4기까지 85%의 취업률을 기록했고, 대학 3, 4학년이 대상인 '혁신 대학'은 19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내년부터 사실상 중단됩니다.

혁신 아카데미는 지난 추경에서 예산 50억 원이 삭감된데 이어 내년 본예산엔 반영조차 되지 않았고, 혁신 대학은 지난 4월 선정된 교육부 공모 사업으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1인당 교육비가 3천만 원에 달한다며 국비 투입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대/대구시 혁신성장실장 : "(재정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산업부에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우리 시가 기획하는 내용을 합쳐서 같이 한번 새롭게..."]

지역 교육계와 시민단체들은 자치단체가 당장의 경제 논리에만 급급해 지역 청년과 미래를 저버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토목·개발공사 예산을 늘리면서 시민 복지 또 청년의 지역 정착 그런 예산들이 많이 줄고 있거든요. 이것은 거꾸로 된 예산 편성이다."]

한편 이 사업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퇴임 전 차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라는 최우선 사업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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