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10월 대설특보…“설악산 중청엔 16cm, 벌써 겨울?”

입력 2022.10.24 (21:34) 수정 2022.10.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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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에 단풍이 절정이라는 소식 지난 주에 전해드렸는데 불과 며칠 만에 겨울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강원 산간에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17년 만에 10월에 대설특보까지 발효됐습니다.

정면구 기잡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거센 눈발이 이어집니다.

금세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눈이 내려앉습니다

해발 천 7백여 미터 설악산 정상부가 온통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눈은 최고 10cm 넘게 쌓였습니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10월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양승관/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중청대피소 계장 : "지금 10월 눈 치고는 이례적으로 (정상 부근에) 한 16cm 왔는데요. (겨울에는) 아이젠이나 스패츠(각반), 그리고 보온 의류는 꼭 준비해서 산행하시면 (좋겠습니다)."]

눈은 주로 높은 산지에 집중됐지만, 해발 800m가 넘는 고갯길에도 적잖은 눈이 쌓였습니다.

단풍만을 기대하며 산을 찾았던 관광객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가을 속 설경에 감탄하며 사진으로 담기 바쁩니다.

[호정윤/서울 도봉구 : "저는 진짜 단풍도 보고 눈도 보고 행운인 것 같아요. 올해는 대박 날 것 같아.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오늘(24일) 강원 산간지역에는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져 설악산 영하 3.8도, 향로봉 영하 1.8도, 태백도 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단풍이 다 지기 전에 이렇게 눈이 내리면서, 가을이 아닌 겨울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설특보는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내일(25일)까지 강원 산지에 최고 3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산간 도로에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을 수 있다며 교통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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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 만에 10월 대설특보…“설악산 중청엔 16cm, 벌써 겨울?”
    • 입력 2022-10-24 21:34:17
    • 수정2022-10-24 22: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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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에 단풍이 절정이라는 소식 지난 주에 전해드렸는데 불과 며칠 만에 겨울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강원 산간에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17년 만에 10월에 대설특보까지 발효됐습니다.

정면구 기잡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거센 눈발이 이어집니다.

금세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눈이 내려앉습니다

해발 천 7백여 미터 설악산 정상부가 온통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눈은 최고 10cm 넘게 쌓였습니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10월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양승관/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중청대피소 계장 : "지금 10월 눈 치고는 이례적으로 (정상 부근에) 한 16cm 왔는데요. (겨울에는) 아이젠이나 스패츠(각반), 그리고 보온 의류는 꼭 준비해서 산행하시면 (좋겠습니다)."]

눈은 주로 높은 산지에 집중됐지만, 해발 800m가 넘는 고갯길에도 적잖은 눈이 쌓였습니다.

단풍만을 기대하며 산을 찾았던 관광객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가을 속 설경에 감탄하며 사진으로 담기 바쁩니다.

[호정윤/서울 도봉구 : "저는 진짜 단풍도 보고 눈도 보고 행운인 것 같아요. 올해는 대박 날 것 같아.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오늘(24일) 강원 산간지역에는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져 설악산 영하 3.8도, 향로봉 영하 1.8도, 태백도 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단풍이 다 지기 전에 이렇게 눈이 내리면서, 가을이 아닌 겨울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설특보는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내일(25일)까지 강원 산지에 최고 3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산간 도로에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을 수 있다며 교통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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